설민석의 책 읽어 드립니다 - 세상의 모든 책썸 남녀를 위하여
설민석 지음 / 단꿈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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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케이블방송이 안나온다.

지상파방송도 잘 안보는 편이라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몰랐다.

작년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서점가 빅이슈였다는데 나만 몰랐...-.-;;

우연히 이 책,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를 알게 되었고,

또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해서 대출했다.

설민석이라는 이름만 보고 골랐다고나 할까?


책 페이지수에 비해 종이가 두꺼워서 무겁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두꺼워서 페이지 넘기기 불편하다)

살짝 빈정상할뻔 했으나, 인세를 기부한다하니 용서가 된다.


책소개하는 책이겠거니...

큰 기대는 안했다.

서문에서도 설민석은 리플렛(이 표현이 맞나?)이라고 했다.

전기수 설민석 덕분인가 책은 아주 쉽게 읽힌다.

꼭지별로 나눠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요즘 책방에서 소개한 책들 중 엄선(?)하여 다섯권을 실었다.

첫 책,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방송이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와...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었어?

대체로 들어는 봤는데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는 책들이다.

하여, 요즘 책방을 1회부터 정주행하고 있다.

(유튜브가 좋다고 생각한 몇 안되는 경우다)


방송을 보지 않아도 읽을 수 있다만, 방송을 보면 내용이 훨씬 풍부해진다.

책에서 소개한 다섯권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소개한 책들을 포함해서

내가 읽은 책은 정말 손에 꼽는다.

헌데....

그마저도 나, 도대체 뭘 읽은거지?

그나마 읽었던 책들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반성했다.


지적 허영으로 아주 오래전에 사들였던 책들도 책장에서 꺼내봤다.

다들 두께가 후덜덜이네.

방송을 보고 나니 장식용에서 좀 벗어나볼까? 목표도 생겼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은 더 많아졌지만

오히려 책을 읽을 여유는 더 없어져서 요즘 권태기였는데

독서의욕 팍팍 불러일으키는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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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5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홀릭 2020-08-05 09:17   좋아요 0 | URL
그 먼곳에서도 보던걸 나만 몰랐네 ㅎㅎ
거기서도 열심이야~!

고양이라디오 2020-08-06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런 책 읽으면 독서 의욕이 하늘을 찌르게 되죠ㅎ 즐거운 독서 되시길^^
 

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강화는 경제학적으로도 좋고, 돈을 제대로 돌게 한다는 관점에서도 옳다. 토지 보유자에게 토지세를! 이 경제학적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가 더빨리, 더 가까워져야 한다. - P134

그래서 전직 대통령 이명박이 벌인 4대강 사업은 완전히 엉터리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돈을 써서 고용이 늘고 건설 경기가 활성화됐으니 좋은 것 아니냐?"고 주장하지만, 그 돈을 훨씬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다는 게 함정이다.
- P145

 "움직이지 않는 자는 자기를 옭아맨 사슬을 눈치채지 못한다 (Those who do not move, do not notice their chains)".
- 로자 룩셈부르크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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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울컥...
나는... 너무 몰랐다
전에 이이제이에서 오디오로 들은 전태일 이야기가 생각나 다시 듣기를 했다
‘거짓말‘ 노래에 또 울컥했네
19금 방송으로 비속어 남발이라 아이들에게 들려주긴 그렇지만 태일이를 읽은 어른들에겐 추천하고프다

이이제이 172, 174회
http://podbbang.com/ch/4362?e=21831161
(1부 앞부분 50분은 건너뛰어도 무방)
http://podbbang.com/ch/4362?e=2183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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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 4 - 노동자의 길
최호철 그림, 박태옥 글,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 돌베개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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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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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실험도 끔찍했지만, 설령 잔혹성 면에서는 별 다를 바 없었다고 해도 규모 면에서는 일본을 따라갈 수 없었다. 이시이 시로라는 의사의 지휘 아래 일본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인간의 생리적 한계를 파악한다는 목표로, 만주 하얼빈의 6제곱킬로미터에 걸친 면적에 150동이 넘는 건물로 이루어진 대규모 복합시설을 지었다. 이 시설은 731부대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
이런 온갖 실험들을 통해서 일본과 독일은 전쟁이 끝났을 때, 나머지 세계보다 미생물, 영양, 동상, 무기에 따른 부상, 무엇보다도 신경 가스, 독극물, 감염병의 영향에 대해서 훨씬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전후에 많은 독일인들은 붙잡혀서 전쟁 범죄로 재판을 받았지만, 일본인들 중에는처벌을 받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대부분 승전국인 미국에 자신들이 알아낸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면을 받았다. 731부대를 창설하고 운영한 의사인 이시이 시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한 대가로 민간인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일본과 미국 당국은 731부대의 존재를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했고, 한 우연한 발견이 없었더라면 아마 영구히 묻혔을 것이다. 1984년 도쿄에 있는 게이오 대학교의 한 학생이 중고 책방에서 기밀문서가 든 상자를 우연히 발견한 덕분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시이 시로를 단죄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그는 1959년 잠을 자다가 평온하게 사망했다. 당시 그의 나이 예순일곱으로, 전후에 거의 15년간 아무 탈 없이 삶을 누린 뒤였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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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20-08-06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빌 브라이슨의 저 책은 안 읽은 거 같은데 저 구절은 읽은 거 같네요ㅎ 다른 책에서 봤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