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바람 2007-01-24
사랑 많은, 사랑하는 오늘은 어떤 날? 찰밥 많이 먹었어요?
그곳 바람은 차갑나요?
시집 한 권 들척이다 그냥 팽개치고
사랑 많은 이누아님 생일 축하하러 달려왔어요.
요즘엔 왜 할 말들이 바닥을 치는지
말들이 짧게 끊어져버리거든요.
오늘 이누아님 콧구멍으로 들어가는 숨에
내 고마운 마음도 실려 있다고 여겨주세요.
생일 축하해요.
아침부터 축전처럼 핸드폰에 그대 이름이 실려 있어요.
곧 도착할 거니깐 기다리래요.
웃음이 나왔어요. 툭하고.
사랑은 이렇게 도착할 거라는군요.
나도 나눠줄 수 있기를, 매순간 그럴 수 있기를
그려보는 늦은 아침이에요.
생일 축하해요.
사랑하는 이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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