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5-11-06
주말 보고!! 흐.. 에헴..주말 잘 보내셨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감나무 둥치가 까매요. 축축한 물기에 젖은 걸 보니 비가 왔었나봐요. 토욜에 홍대쪽에 가서 점심을 먹었어요. 일행 중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말재주가 보통이 아녜요. 유쾌한 사람이에요. 박찬욱과 촘스키, 민노당 이야기를 나눴어요. 사실 나눴다기보단, 그냥 들었어요. 사람들은 의견을 말하는데, 전 일방적으로 음식을 쟁여넣기만 하니까 좀 미안했어요. 미안해서, 눈 마주치는 게 챙피해서 더 먹었어요. 사실 아는 것두 없궁.. 낭중엔 정말 잘 드신다고 박수를 쳐주더라구요. 손가락으로 V자 맹글어 한 번 흔들어주고 나와 몇 군델 들렀다 집에 내려왔어요. 일요일까지 내내 자다 책 좀 읽으려 하는데, 엄니가 드라마 중독이시라, 시끄러워 집중이 안 돼요. 제 방에 불을 안 때줘요, 기름값 많이 나간다고. 시골집에 내려갈까, 생각하는데 괜챦을까요? 그러니까, 일주일에 삼일은 엄니집, 나머지는 제 집. 어떻게 생각하십니꽈, 이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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