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쌍삼으로 80년 정도 추정됨

그 동안 냉.열.사님, 파란여우님, 스텔라님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말미암아 한국심마니협회선정 올해의 서재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기에 삼일연휴동안 방방곡곡 심산유곡을 헤매이다 드디어 발견하다.

그동안 전문 심마니 싸이트를 능가하는 방명록의 산삼타령에 급기야 심마니 협회의 편입신청도 있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하다. 스텔라님에 의해 산삼에서 도라지 더 나아가 쑥, 냉이등 각종 산나물 관련 서재로의 변조를 방치할수 없기에 값으로 매길수 없다는 시가를 무시하고 무상공급하기에 이르다.

냉.열.사님의 신경통및 류마티스 관절염

파란여우님의 원기부족

스텔라님의 도라지 집착증에 큰 효과가 있다는 의학결과가 나왔다.

어서 캐어가소서.

< 산삼꽃 >

" 나 보기가 궁금해
오실때에도
말없이 서재 곳곳 파헤치소서

금강산 산허리
놓인 산삼을
아름 따다 님의 서재에 올리오리다.

들리는 서재 곳곳
놓인 산삼을
말없이 달여서 드시옵소서.

산삼보기 민망해
가실때에도
죽어도 도라지는 아니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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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6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어랏, 산삼얘기는 무엇인고? 라고 깜짝 놀랐더니, 방명록에서 산삼에 얽힌 재미난 얘기들이 펼쳐지고 있었군요. 아, 산삼송도 좋고, 다들 너무 귀여우셔요~ ^^ 여행 얘기 들려주실꺼죠~~

비로그인 2004-04-0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 .....일단은 먼저 제가 한 뿌리 갖겠습니다..
희귀한 쌍산삼에 수령도 어마어마하여 감히 통째로는 못 가져가고 나머지 한 뿌리 남겨 놓지요. 그나저나 파란 여우 님과 스텔라 님..누가 먼저 오실까요? ^^ 느긋한 승자의 여유로 지켜 보겠습니다~ ^0^
그리고 <한국심마니협회선정 올해의 서재>로 선정되신 거, 감축드리옵나이다!
이 냉.열.사!! 님의 정성이 담뿍 담긴 산삼 먹고, 꼭 울릉도 트위스트 한 판 멋드러지게 추어드리오리다아~ ^^

ceylontea 2004-04-0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흐흐... 산삼송 너무 재미있네요....

파란여우 2004-04-06 1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소 삿갓님~ 이거 먹고 원기회복하여 꼭 은혜에 보답하리다..음하하하하....통째로 가져가리다~

stella.K 2004-04-06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카하옵니다. 드뎌 해내셨습니다. 그렇찮아도 잉크님 서재에서 뵈올 수 없길래 내심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저를 기억해 주신 그 은혜 백골난망이옵니다마는, 너무 심하시옵니다. 도라지 집착증이라니...(근데 넘 웃겨욧! ㅎㅎ) 제가 그렇게 물질에만 눈이 어두운 사람으로 보셨사옵니까? 흐흑!(근데 위의 산삼 탐스럽긴 하다. 파란 여우님한테 선두를 빼앗기긴 했는데...그래도 잉크님이 날 위해 도라지는 따로 따오시지는 않으셨을까? 역시 집착증이 맞긴 맞나 봐, 윽 어쩜 좋아.)

잉크냄새 2004-04-0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잘 드셨으면 몇푼 걷어주시죠. 심마니 복장관련 인터파크 공동구매 비용입니다.
1) 라꾸라꾸 죽장 1개 = 1만원
2) 잭필드 장삼 3종 SET ( 베이지/검정/회색) = 3만 9천 8백원
3) 통가죽 키높이 덧신 1개 = 7만원 ( 무이자 삼개월)
세분께서 협의후 계좌이체 바랍니다.
<첨부> 인터파크 영수증 3부

stella.K 2004-04-0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먹은 적 없습니다. 파란 여우님에게 알아 보시는 것이...전 도라지라고 분명 말씀드렸슴다.(여전한 도라지 집착증 또 발동.)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전국이 3시간권으로 들어왔다. 며칠전 개통식 관련 내용을 보면서 세상의 빠른 움직임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 철도 레일 이음새의 특수 용접으로 이제는 더 이상 '덜커덩 덜커덩'하는 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고, 칸과 칸 사이의 이음새도 특수하게 제작되어 칸 사이의 이동에서도 더 이상 몸을 흔들거리며 주체못할 일도 없다고 한다.

빠름의 속도에 몸을 맡기기보다는 느림의 철학에 오히려 젖어있는 사고 때문일까? 이런 내용을 접하면서도 머릿속을 파고드는 생각은 이제는 없어질 완행열차들의 잔잔했던 영상과 한자락의 추억들이다.

청량리발 강릉착 통일호 기차. 밤 11시 청량리를 출발하여 아침 7시 30분에 강릉에 도착하던 이 열차를 많이 탔던 것은 비단 고향이 동해안이어서가 아니다. 서울을 출발하여 제천방면을 경유, 영주에서 꺽어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던 그 길은 8시간 30분이란 시간개념을 훨씬 길게 느껴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영주역에서의 연착시 묘하게 따뜻하게 느껴지던 차창밖의 여염집 불빛들, 눈 내리는 강원도 어느 역에서 기차를 따라오며 눈덩이를 던지던 산골소년들의 야간 나들이, 명절을 맞아 십여년만에 고향을 찾아간다는 늙은 막노동꾼과의 소주 한잔과 푸념들, 살며시 잠이 찾아올 즈음에 찾아드는 옥계역 근처의 눈부신 일출....이런 저런 여행의 묘미를 참 많이도 간직하던 기차였다.

 


 

춘천행 기차는 우울한 일이 있을때 많이 탔다. 처음으로 고향을 떠나 타지 생활을 하면서 우울하고 서글픈 일이 있을때 친구들 만나러 춘천가는 길에 타곤 했다. 기차 맨 뒤켠에서 멀어져가는 기찻길을 바라보면서 마시던 한잔의 소주와 가슴 깊숙히 빨아들이던 담배 한개비의 추억이 어려있는 기차였다. 경춘선 타는 날은 꼭 비가 내리곤 했다. 그 기찻길에서 무엇을 느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른다. 그냥 그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을 받았다는 사실 이외에는...

 


 

앞으로도 나의 젊은 시절을 같이 한 많은 것들이 사라지겠지. 사라져가는 것들에게 추억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해줄수는 없지만, 그래도 언제까지나 내 젊은날의 기억속에는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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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량리발 강릉착 통일호 기차... 맞아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에선 들르지 않는 작은 시골역사들을 경유하는 맛이 통일호엔 있었지요.
고속철의 등장과 함께 통일호도 사라지게 되는 건가요?
대학 때 신촌역에서 타던 비둘기호도 생각나네요? 님도 기억하시지요? 서울 근교로 엠티를 가거나 할 때 가끔씩 이용하곤 했었는데....
***추억...사라져서 더 아름답고 그리운 게 추억이라지요. 가슴 한 자락에 영원히 묻어 두고 살아야지요...그럼요~ ^^

비로그인 2004-04-0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뭡니까?
냉.열.사 복 터졌나 봐요! 님의 글에 코멘트 달고 확인 누르니..또
"코멘트 쓰면 복이 와요!" 이벤트에 또 당첨됐다네요....웬일이래?? -.-;

갈대 2004-04-02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네요^^

비로그인 2004-04-0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한편의 시 같은 느낌이네요. 가슴이 짠~해진다는. 잉크냄새님의 이 글도 발췌해서, '보통사람들의 또다른 사유'카테고리에 올리면 좋을텐데요. ^^

2004-04-03 14: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4-04-0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묻어도 묻어도 언젠가는 그 그리움의 한자락을 기어이 내어밀고야 마는 것이 또한 추억일테지요...

비로그인 2004-04-06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추억을 곱씹는다고 한다지요......

ceylontea 2004-04-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예전에... 인천 송도에서 수원으로 가는 비둘기호를 탔던 적이 있었는데... 이젠... 그런 것도 다 없어졌겠지요?

잉크냄새 2004-04-06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아마도 그럴겁니다....
인천 이야기가 나오니 대학교 시절에 사라진 소래포구향 협궤 열차가 생각나는군요...

waho 2004-04-2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속철이 빠르고 편하긴 하겠지만 덜컹거리던 기차의 추억을 대신하진 못할거에요.
 

내 옆의 후배가 옆부서 대리의 컴퓨터를 네트워크에서 검색하다가 찾지 못하고 물어온다. 아마도 옆부서 대리가 무엇인가를 부탁한 모양이다.

후배 : 김 아무개 대리 컴퓨터 어느 그룹에 있죠?

나    : 몰라. 좀 전에 자리로 가던데 물어봐.

후배가 옆부서로 고개를 내밀고 큰소리로 묻는다.

후배 : 김 아무개 대리님, 컴퓨터 못 찾겠는데 어디에 있어요?

김 아무개 대리 : (엄청 크게) 그거... 내 책상밑에 있잖아!

푸하하!!! 한참을 그렇게 웃었다. 눈물 찔끔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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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2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프 라인은 살아 있다!! ㅎㅎ
 
 전출처 : stella.K > 반(半)과 반(伴)의 여백

피아노는 우리에게 반음(半音)의 의미를 가르칩니다. 반(半)은 절반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반(伴)을 의미합니다. 동반을 의미합니다. 모든 관계의 비결은 바로 이 반(半)과 반(伴)의 여백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절반의 환희'는 절반의 비탄과 같은 것이며, '절반의 희망'은 절반의 절망과 같은 것이며, '절반의 승리'는 절반의 패배와 다름없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절반의 경계에서 스스로를 절제할 수만 있다면 설령 그것이 희망과 절망, 승리와 패배라는 대적의 언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동반의 자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신영복, <더불어 숲>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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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4-04-02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반의 자리를 얻을수 있으리라는 의미...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다.
나도 가끔은 "삶은 선택의 경계선을 얼마나 현명하게 밟아가는냐의 문제다" 라고 떠들곤 했는데, 일맥상통하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오래도록 생각하며 살아야지 그 해답을 내 앞에 뱉어놓을 모양이다.
 

'여행 중의 물건 분실과 구토와 설사 등 인간을 피곤하게 하는 온갖 것들을 자연스럽고 묵묵히 받아들여 가는 단계가 바로 여행의 본질'이라고. 그런데 이 말은 너무 극단적이다. 왜냐 하면 이런 종류의 피곤은 구태여 멕시코까지 오지 않더라도 어디서든 얻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멕시코까지 왔던가. 그 물음에 하루키는 또 다음과 같은 명쾌한 답을 내린다. '왜냐 하면 그런 피곤은 멕시코에서 밖에 얻어낼 수 없는 종류의 피곤이기 때문에'라고

 

- 복순이 언니님의 <이 에세이는 널널하고 편안한 맛으로 보는 여행기임>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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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런 경험은 여행지에서 밖에 얻어낼 수 없는 종류의 경험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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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4-03-3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부끄...

저는...정말...저런 종류의 피곤이라면야,, 기꺼이..감수하고.....마다하지 않겠는데.....근데...저런 피곤을 만끽할 기회가 좀 처럼 주어지지...않어라우...

비로그인 2004-04-0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냐하면 그런 경험은 (내가 밟은 특정)여행지에서밖에 얻어낼 수 없는 종류의 경험이기 때문에'....정말 명쾌한 답이네요.
그러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하여, 그토록 , 여행은 나그네들의 흠모의 대상이 되어왔나 봅니다......^^

stella.K 2004-04-0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교회 팀장이 일본 아웃리치 갈려면 신청하라고 문자가 왔었더랬습니다. 아웃리치란 일종의 선교여행 같은 건데 워낙 짧아 땅밟기 정도를 일컫는 말이죠. 순간 갈까하는 생각도 했지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여러가지 현실적인 것이 자유롭지가 못해서.
그런데 이 글을 먼저 읽었더라면 저지르고 보는 건데...
저의 반복해서 꾸는 화장실 꿈은,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적으로든 누르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 같습니다.

잉크냄새 2004-04-02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행을 하게되면 여행지의 문화나 환경보다는 늦은밤 낯선 곳에서 기울이는 술 한잔에 많은 비중을 두는 관계로 좀 취지와는 어긋나곤 합니다.
아~ 올해는 어느 산아래 선술집에서 술잔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로 밤을 지새울까나~~

stella.K 2004-04-0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잉크님은 풍유를 아시는 분 같군요.^^

icaru 2004-04-03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스텔라 님 .. 화장실 꿈은 무의식적으로 누르는 것에서 기인하는 것일 거라는 해몽....프로이드 뺨치십니다...우어어어어

waho 2004-04-29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명쾌한 답! 전 하루키의 이런 면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