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든 자연에는 생기를 주고 지속시킬 뿐 '죽음의 원칙'은 없다. 그 전체를 통해 자연은 모든 형태와 변화물을 나타내는 생명이다. 의심할 바 없이 특별한 현상의 소멸은 있으나, 가장 약하고 작은 것에서조차 절대적이고 완전한 죽음은 없는 광대하고 무한한 생명체이다. 죽음처럼 보이는 것은, 이제 막 새로 시작하려는 생명의 상징이자 징표이다. 죽음과 삶은 더 높은 형태로 가고자 하는 생명 자체의 싸움인 것이다.

- 브제레가르드의 < 위대한 어머니>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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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분아저씨 2004-03-25 0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잘 죽기위한 치열한 몸부림 혹은 가열한 다스림으로 깨어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