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 그들은 어떻게 세상을 읽고, 바꾸고, 망가뜨리나
카라 스위셔 지음, 최정민 옮김 / 글항아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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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디지털 혁명의 주역들이 어떻게 이상주의자에서 권력에 취한 거인으로 변모했는지 추적하는 흥미로운 여정을 보여주는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기술업계 거물들이 꺼리는 기자로 유명한, 25년간 실리콘밸리 최전선에서 활약한 카라 스위셔 저자. 테크 산업의 핵심 인물들과 직접 마주하며 그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무엇보다 변질의 순간들을 포착해냅니다.


세상을 바꾼 테크 리더들의 이중적 초상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2016년 트럼프와 테크 기업 CEO들의 기술 정상회의를 시작점으로 삼아,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테크 산업의 진화를 날카롭게 해부합니다.


마치 환풍구를 통해 몰래 들어온 듯 업계의 비밀스러운 순간들을 목격한 저자는 저커버그, 머스크, 게이츠, 잡스, 베이조스와 같은 아이콘들의 겉모습과 실체 사이의 간극을 폭로합니다.


실리콘밸리가 태동하던 시기. 테크 기업가들의 초기 이상주의와 야망을 짚어줍니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순수한 열정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경제적 성공과 권력에 물들어갑니다.


저자는 이들을 일방적으로 비난하지 않습니다. 기술에 대한 애정과 비판적 시각의 균형을 유지하며, 공정한 분석을 바탕으로 뒷담이 아닌 앞에서, 직설적으로 내뱉습니다.





"나는 강하고 부유한 이들 중 테크업계 사람들보다 자신을 더 강렬하게 피해자화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본질적으로 그들은 자신이 저지른 모든 실패와 실수를 자산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정말 실패였고 피해가 막심한 실수였을 때조차 말이다." - p79


테크 리더들의 특징적인 면모를 날카롭게 꿰뚫고 있습니다. 성공이라는 탄탄한 방패막을 두른 천재들은 실패조차 새로운 기회나 학습의 경험으로 포장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 겁니다.


이 책의 백미는 테크 산업의 거물들을 비교하고 대조하는 부분입니다. 그들의 개성과 리더십 스타일을 생생하게 묘사합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오랜 앙숙 관계였던 두 사람을 한자리에 모아 인터뷰한 저자는 그들의 차이를 흥미롭게 포착합니다. "게이츠는 예술과 과학, 창의성과 실용성, 아름다움과 디자인을 융합해 신의 경지에 이른 잡스의 지위에 결코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하며, 게이츠를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쁜 아이"로, 잡스를 "품격 있는 착한 아이"로 규정합니다.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에 대한 평가는 물론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독재적인 리더십으로 많은 동료를 지치게 한 잡스의 인격적 결함이 실리콘밸리 문화에 어떤 그림자를 드리웠는지를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권력의 자리에 있는 이들 중 잡스처럼 사소한 실수라도 그렇게 선뜻 인정하는 인물은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어쩌면 그가 인정해야 할 만한 실수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는 점이 도움이 되었을지 모른다."라고 말하는데 잡스의 특별함을 잘 보여줍니다.





마크 저커버그에 대한 저자의 분석도 냉철합니다. "사악하지도, 악의적이지도, 잔인하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디지털 플랫폼이 가진 힘을 억제할 준비가 한심할 정도로 전혀 돼 있지 않았다"라고 평가합니다.


저커버그의 피해의식과 자신감 사이의 묘한 균형도 포착합니다. 페이스북으로 세상을 연결시켰다는 자부심과 동시에 가짜 뉴스, 개인정보 유출, 정치 조작 등 수많은 문제를 낳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은 테크 거물들의 전형적인 이중성을 보여줍니다. 스위셔는 저커버그가 사과는 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태도를 비판하며, 기술 권력자의 오만함을 고발합니다.


저자는 어떻게 테크 천재들이 권력과 부에 의해 변질되었는지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점점 더 추악해져가는 테크업계의 얼굴을 전형적으로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하는 우버의 공동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은 극단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천재성과 혁신이라는 칭송 뒤에 숨겨진 테크 산업의 어두운 면을 밝히는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무한한 확장과 이익 추구라는 목표 아래, 인간적 가치와 윤리적 고려가 어떻게 희생되었는지 보여줍니다.


이런 분석은 일론 머스크에 대한 저자의 실망감으로 정점에 도달합니다. 처음에는 무해하고 재미있고 명석했던 머스크가 어떻게 "큰 아기 모드로 퇴행하고, 맥락을 거의 상실했으며, 아첨꾼들에게 둘러싸여 가망 없는 사람"이 되었는지 추적합니다. 저자는 트위터(현 X)를 인수한 후의 머스크를 보며 "모든 희망을 버렸다"라고 고백합니다.


노동 착취, 성차별, 스타트업 생태계의 묻지마 성장주의 등 지금까지 미화되어 왔던 기술업계의 그늘을 가감 없이 폭로합니다. 테크 산업의 또 다른 심각한 문제인 다양성 부재에 대한 날카롭게 지적도 흥미롭습니다.


"자연에서 이질성은 더 강한 종을 만들어내지만, 테크업계는 진정한 차이가 더 나은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없는 가능한 한 가장 동질적인 구조를 추진하고 있었다."라며 이러한 동질성은 결국 편향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는 의사결정 구조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저자는 초창기부터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업계는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거울주의 업계는 확실히 자신들을 향해 거울을 들고 있는 사람을 싫어했다. 이러한 역학관계는 테크 분야의 실수가 나를 포함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세계에 퍼져나가면서 악화되기만 했다." - p240


테크 산업의 평판은 계속 추락하고 있지만, 저자가 높이 평가하는 것은 태평하게 실패를 딛고 나아가는 테크 기업가들의 능력과 실패의 잿더미에서 다음 세대의 기업들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이런 창의적 회복력이야말로 테크 산업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게이츠의 사례가 돋보입니다. "게이츠는 사업에 있어 언제나 과도하게 공격적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를 밀어붙이는 방식은 마땅히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했지만, 그가 가장 오랫동안 지녀온 특징 중 하나는 배움에 대한 깊은 애정이었다. 이 존경스러운 특성은 게이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정의하게 되었고, 게이츠 재단을 통해 보건과 기후변화와 관련된 자연 활동에 헌신하도록 했다."라며 테크 리더들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비판을 수용하고 자신의 부와 영향력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테크 산업은 여전히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수많은 테크 거물들의 성공과 오만, 몰락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자 테크 황제들의 진짜 얼굴을 기록한 유일한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의 인터뷰 방식이 놀랍습니다. 지금 인터뷰하는 사람과 생애 마지막 대화라 여기고 그들이 불편해할 질문을 던지는 정공법을 취합니다. 이런 태도는 표면적인 홍보성 대화가 아닌 진실에 다가가는 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저자는 또한 테크 거물들의 전형적인 거짓말을 날카롭게 간파합니다. "돈 때문이 아닙니다"(돈 때문이었다!), "명성 때문이 아닙니다"(명성 때문이었다!), "제품에 대한 게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일에 대한 겁니다"(제품에 대한 게 맞았다!) 등의 목록은 테크 산업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화려한 성공 신화 너머의 진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테크 천재들의 연대기>. 권력을 감시하는 기록으로, 실리콘밸리 30년의 민낯을 벗긴 책입니다. 기술 발전의 양면성과 혁신가들의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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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세계 -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켄 베인 지음, 오수원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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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초·중·고 12년과 대학 4년, 다양한 시험과 스펙 쌓기로 점철된 우리의 학습 여정은 진정한 의미의 배움으로 이어졌을까요?


EBS 다큐멘터리 <최고의 교수>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세계적 석학들이 인정한 멘토 켄 베인의 <공부라는 세계>. 베스트셀러 <최고의 공부>가 12년만에 <공부라는 세계>로 다시 우리 앞에 선보입니다. 재출간 기념으로 저자의 한국어판 단독 서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 우수도서로 선정된 이 인문학 책은 전통적인 공부와 배움의 틀을 재해석해 공부란 무엇이며,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성적, 학벌, 합격이라는 스펙이 아닌, 삶의 의미와 목적을 찾는 진정한 공부란 무엇인지 탐구합니다. 무려 30년간의 연구와 100여 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집대성한 책입니다.





켄 베인은 학습자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첫째, 전략적 학습자는 시험에 나올 만한 것만 암기하고 높은 성적을 목표로 합니다. 둘째, 피상적 학습자는 실패를 두려워해 최소한의 목표만 달성하려는 유형입니다. 마지막으로, 심층적 학습자는 배움을 통해 스스로 원하는 삶을 설계하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성취를 이룹니다.


4세 고시, 7세 고시가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전략적 학습자 스타일이 대부분일 겁니다. 저 역시 전략적 학습자로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이 책은 스스로의 학습 태도를 성찰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게 합니다.


저자는 유형의 차이를 '배움에 대한 태도'에서 찾습니다. 전략적 학습자는 효율적이지만 배움의 진정한 의미를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피상적 학습자는 단순히 과제를 마치기 위해 얕고 넓게 학습하는 경향이 있어 내용의 맥락과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결과물만을 추구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심층적 학습자는 능력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발전 가능하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과 난제를 즐깁니다. 배움 자체를 즐기고,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찾는 유형입니다. 장기적으로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발전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배움은 단순히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닌, 삶을 풍요롭게 하는 본질적 요소로 자리 잡습니다.


저자는 100여 명의 심층적 학습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움의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한국인 아버지를 둔 일라이자의 사례가 특히 공감됩니다. 원래는 전략적 학습자의 전형이었거든요. 고등학생 시절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지만, 대학 진학 후 언니의 죽음을 계기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공부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일라이자는 전략적 학습에서 벗어나 모든 배움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더 많은 공감과 자기 연민 능력을 키우는 심층적 학습자가 됩니다. 그리고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들에 관한 연구의 선구자가 됩니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더들리 허슈바크, 세계적인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프로테스,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 등의 사례도 저마다 어떻게 배움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길을 열었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는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지 않음을 짚어줍니다. 경험을 통해 얻은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만의 통찰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공부라는 세계>는 우리의 사고를 오염시키는 다양한 또 다른 생각들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배움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짚어줍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창의성을 억누르고 있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실패를 받아들이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합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창의적 사고와 실패가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가져왔는지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배움의 과정을 방해하는 잘못된 자존감 개념을 바로잡고, 진정한 의미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인간은 습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의 동물'이다. 배움은 내면 깊이 각인된 습관적 정신 상태를 벗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스스로 채찍질하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세우고 또 세우고, 질문을 던지고, 고군분투하며 길을 모색해야 한다." - 책 속에서





켄 베인 교수는 공부가 단순히 학습을 넘어 삶의 태도와 직결된다고 말합니다. 최고의 공부법에 관한 조언, 최고의 배움을 얻는 독서법 등을 통해 배움이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이 아닌,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심층적 배움이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심층적 학습자들이 더 많이 나타날 때, 우리 교육과 삶은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는 걸 이제는 이해합니다.


<공부라는 세계>는 효과적인 공부법을 다룬 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공부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되묻는 시간입니다. 입시 위주의 교육과 스펙 경쟁에 지친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배움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재설계하는데 이 책이 좋은 영감을 안겨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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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
우에하라 카즈요 지음, 나지윤 옮김 / 생각의집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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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종이와 가위로 사계절을 창조하는 시간 <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 소소한 손놀림으로 완성되는 아기자기한 작품들. 종이를 접고 자르고 단순한 과정은 아이들만의 놀이 활동이 아닙니다. 손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작업을 만나보세요.


처음에는 아이들 미술 시간에나 어울릴 법한 단순한 활동이라 생각했지만, <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를 펼쳐본 순간 단숨에 생각을 바꿨습니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도안들은 마치 계절을 오려낸 듯 아름다웠습니다. 종이 한 장이 꽃, 별, 동물, 리스 같은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종이 오리기의 미학은 단순함에서 출발합니다. 가위를 들고 종이를 자르는 사각사각 소리가 은근 중독성 있더라고요. 오리고 나서 접은 종이를 펼칠 때의 설렘은 마치 선물 상자를 여는 순간의 기쁨과도 같습니다.





저자 우에하라 카즈요는 일본 대표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경력을 지닌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이 책에서는 예쁨과 감각이 어우러진 종이 오리기 122개의 도안을 소개합니다. 실내 장식부터 선물 포장, 감사 카드까지 실용적인 도안이 가득합니다.


네모 반듯하게 접어 오리는 줄로만 알았는데, 종이를 접는 방식에 따라 완성작 퀄리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종이 오리기의 기본 원리와 재료, 사용법부터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안내합니다.


이 책은 사계절을 테마로 선보입니다. 꽃과 감사를 담은 계절 봄, 시원한 색감과 유쾌한 감성의 향연 여름, 낙엽과 풍요를 담은 가을, 따뜻한 감성과 선물의 계절 겨울까지 계절별로 활용할 수 있는 종이 오리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에 꼭 필요한 종이 오리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어버이날엔 감사 카드에 붙이기 좋은 카네이션 도안, 어린이날이나 생일 선물 포장에 활용하기 좋은 꽃 도안, 봄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인트 인테리어용 꽃 장식 도안까지. 사랑스러운 동물과 꽃이 어우러진 디자인이 가득합니다.





종이 오리기 작업 만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 실용적입니다. 리스 형태로 꾸미니 방문이나 벽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집니다. 리스 하나만으로도 사계절 분위기를 충분히 연출할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그 외에도 부채, 가랜드, 액자 등 간단한 도전만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신납니다.


가을엔 핼러윈 모티프를 종이 오리기로 할 수 있고, 전통 명절 추석과 관련한 이미지도 정겹습니다. 가을의 상징인 단풍잎의 다양한 색상 변화를 담은 단풍잎 모빌도 예쁩니다. 빨강, 주황, 노랑 등 다양한 색상의 종이로 만든 단풍잎들이 공중에 매달려 춤추는 모습은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단풍의 정취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트리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도 꾸밀 수 있는 종이 오리기 트리는 정말 획기적이네요. 벽면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듭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을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종이 오리기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생활 속 예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도안이 가득합니다. <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는 종이 한 장으로 시작하는 작은 활동이 일상을 얼마나 풍요롭고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종이를 접고, 자르고, 펼치는 과정은 두뇌 자극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예술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치유형 취미로 손색이 없습니다. 일상 속 두뇌 체조이자 감성 충전의 도구가 되어주는 종이 오리기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정교하고 예쁜 결과물들이 주는 기쁨은 예술 활동 못지않은 만족감을 선사해 줍니다. 이렇게 예쁜 걸 내가 만들 수 있다고? 하는 놀라움이 바로 이 책의 진짜 매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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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5 - 핵심 기능을 담은 기본편+실무 예제가 풍부한 활용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윤이사라.김신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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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포토샵 설명서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5>. 포토샵은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필수 도구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처음 접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수많은 기능들 사이에서 길을 잃기 쉽습니다. 윤이사라, 김신애 저자의 이 책은 9년 연속 그래픽 분야 1위를 차지하며 74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베스트셀러입니다. 수많은 독자가 선택한 이유가 있겠죠?


아주 기본적인 설명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도구들이 실제 작업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스크린샷과 설명이 직관적이어서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게 맞나?' 라는 불안함 없이 따라할 수 있 있습니다.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CC 2025>은 크게 기본편과 활용편으로 나뉘어 있고, 각 파트는 다시 기능 실습, 한눈에 실습, 실무 활용이라는 3단계 학습 구성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력을 쌓아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기능 실습]에서는 꼭 알아야 하는 기초 지식, 화면 구성, 패널과 도구 등을 살펴보고, 예제 실습 전 필요한 기본 조작과 설정 방법을 익힙니다. [한눈에 실습]에서는 각 기능별 예제로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선택 도구의 경우 개체 선택 도구, 올가미 도구, 퀵 마스크 모드 등 다양한 선택 방법을 실습을 통해 비교하며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무 활용] 단계에서는 여러 기능을 조합하여 완성된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며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저도 포토샵을 처음 배울 때 실제로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익히면서 기능들을 습득했는데, 이 책도 기능과 실전이 따로국밥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가면서 기능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방식이라 좋았습니다. 예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툴을 익히게 되는 방식은 초보자에게도 왜 이 기능을 쓰는지를 체감하게 해주는 효과적인 접근입니다.


전문가처럼 보정하는 이미지 보정법과 필터 편에서 다양한 보정 기법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 필수 보정법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 제가 놓쳤던 부분을 메꿀 수 있어 큰 도움되었습니다.





가장 최신 버전인 포토샵 CC 2025는 인공지능 기능이 대폭 강화된 버전입니다.  포토샵은 매년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면서 기능이 추가되고 개선되는데, 최신 기능들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지에 없는 요소도 AI가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Generative Fill 기능처럼 카메라 편집 앱에서만 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기능들이 포토샵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이 책에서는 AI 기능으로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더 멋지게 완성할 수 있고, 간편하게 인물의 옷을 바꾸는 기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실무 능력을 키우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가득합니다. 북 커버 디자인에서는 그리드 레이아웃을 활용한 표지 디자인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백 안내선 설정부터 시작해 문자 입력 및 정렬, 색상 지정, 텍스처 배경 합성, 최종 목업 제작까지 실무 현장에서 필요한 모든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기법들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림자와 색을 합치는 블렌딩 디자인에서는 Noise 필터와 블렌딩 모드를 활용한 디자인 기법을, 빈티지한 레트로 인물 포스터에서는 Neural 필터와 Color Halftone 필터를 활용한 복고풍 디자인을 배울 수 있습니다. 색이 변하는 글자 애니메이션 만들기처럼 움직이는 GIF 애니메이션 제작 방법도 포함되어 있어, 정적인 디자인을 넘어 동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까지 기를 수 있습니다.


영상 교육보다 저는 책으로 체계적으로 내 페이스에 맞춰 공부하는 맛이 더 좋더라고요.  영상은 군더더기가 많아서 원하는 부분을 찾느라 오히려 시간 소모가 심했는데, 책으로 공부할 땐 목차와 색인으로 빠르게 찾을 수 있어 훨씬 유용했습니다. 실무에 막 입문한 신입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디자인이나 포토샵에 흥미를 가진 일반인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디자인 실력은 손끝에서 완성되지요. 실습으로 배우는 포토샵을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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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 남보다 빨리 퇴근하고 먼저 승진하는 AI 글쓰기 전략
정태일 지음 / 천그루숲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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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AI 글쓰기 바이블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20년 차 스피치라이터 정태일 저자가 공개하는 비밀 무기, 실전 프롬프트가 담겼습니다.


업무 시간 중 상당 부분이 글쓰기에 소요됩니다. 이메일 한 통부터 보고서 한 장까지 모든 문서가 평판과 퇴근 시간을 좌우합니다. 정태일 저자의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는 직장인 글쓰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줍니다. 직장인의 고충을 생성형 AI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 검증한 비즈니스 글쓰기의 핵심 원칙과 챗GPT 활용법을 동시에 배울 수 있는 종합 안내서입니다. 저자가 직접 사용하는 프롬프트 예시와 결과물을 함께 보여주고 있어 유용합니다. 이론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시를 다루고 있어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와 같은 생성형 AI의 특징과 기본적인 프롬프트 작성법을 소개합니다. 단순하게 보고서 써줘라고 요청하는 것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통해 정교한 결과물을 얻는 것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가 익혀야 할 건 프롬프트라는 새로운 언어입니다.


저자는 AI와의 효과적인 소통을 위한 중요한 기법들을 짚어줍니다.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은 AI에게 단계적으로 사고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복잡한 글쓰기 과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합니다. 거꾸로 글쓰기는 AI가 먼저 질문을 던지고 사용자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라이터스 블록(무언가에 가로막혀 진전이 없는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할루시네이션(AI의 헛소리)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직장에서 통하는 글쓰기의 핵심 원칙을 배웁니다. 문학적 글쓰기와 비즈니스 글쓰기의 차이점을 명확히 짚어줍니다. 골든서클(Why-How-What)과 PREP(Point-Reason-Example-Point) 구조는 어떤 비즈니스 문서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프레임워크라고 합니다. 로그라인과 두괄식 문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첫 문장의 영향력도 설명합니다.


복명복창과 피드백의 힘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상사의 문체와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자신의 글쓰기에 반영하는 것이 승진과 인정에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주고 있어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유용한 실전 팁이 가득합니다.


본격적으로 빠른 퇴근을 위한 문서별 맞춤형 프롬프트 전략을 소개합니다. 직장에서 자주 작성하는 다양한 문서 유형별로 구체적으로 예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소개서, 이메일, 회의록, 보고서, 보도자료, 사과문, 시말서, 프레젠테이션까지 거의 모든 비즈니스 문서를 다룹니다.


현직자라도 자기소개서를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합니다. STAR(Situation-Task-Action-Result) 구조를 적용한 프롬프트의 자기소개서, FAST(Focus-Action-Status-Timeline) 구조를 적용한 프롬프트의 회의록, 기획, 작성, 편집, 피드백이라는 보고서 작성의 각 단계별 챗GPT를 활용법 등 실용적으로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AI가 절대 따라올 수 없는 인간만의 글쓰기 능력을 강조합니다. 경험, 개성, 맥락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는 AI가 아직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입니다. 꾸준한 연습의 중요성과 결정적 타이밍을 활용한 글쓰기 전략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사 밖에서 글쓰기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도 다룹니다. 블로그, 링크드인, 브런치 등 플랫폼을 활용한 퍼스널 브랜딩, 퇴근 후 책 집필, 맞춤형 GPTs 구축 등 글쓰기를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 방법을 소개합니다.


직장인 글쓰기의 기본기부터 고급 전략까지 종합적으로 다룬 <업무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챗GPT 글쓰기>. 이메일부터 중요한 보고서, 나아가 개인의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까지 모든 직장인이 마주하는 글쓰기 상황을 다룹니다. 프롬프트 한 줄의 차이를 경험해 보세요. 회사 야근은 줄이고, 퇴근 후에는 내 가치를 높이는 글쓰기의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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