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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
우에하라 카즈요 지음, 나지윤 옮김 / 생각의집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종이와 가위로 사계절을 창조하는 시간 <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 소소한 손놀림으로 완성되는 아기자기한 작품들. 종이를 접고 자르고 단순한 과정은 아이들만의 놀이 활동이 아닙니다. 손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작업을 만나보세요.
처음에는 아이들 미술 시간에나 어울릴 법한 단순한 활동이라 생각했지만, <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를 펼쳐본 순간 단숨에 생각을 바꿨습니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섬세하고 감각적인 도안들은 마치 계절을 오려낸 듯 아름다웠습니다. 종이 한 장이 꽃, 별, 동물, 리스 같은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종이 오리기의 미학은 단순함에서 출발합니다. 가위를 들고 종이를 자르는 사각사각 소리가 은근 중독성 있더라고요. 오리고 나서 접은 종이를 펼칠 때의 설렘은 마치 선물 상자를 여는 순간의 기쁨과도 같습니다.

저자 우에하라 카즈요는 일본 대표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경력을 지닌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이 책에서는 예쁨과 감각이 어우러진 종이 오리기 122개의 도안을 소개합니다. 실내 장식부터 선물 포장, 감사 카드까지 실용적인 도안이 가득합니다.
네모 반듯하게 접어 오리는 줄로만 알았는데, 종이를 접는 방식에 따라 완성작 퀄리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종이 오리기의 기본 원리와 재료, 사용법부터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안내합니다.
이 책은 사계절을 테마로 선보입니다. 꽃과 감사를 담은 계절 봄, 시원한 색감과 유쾌한 감성의 향연 여름, 낙엽과 풍요를 담은 가을, 따뜻한 감성과 선물의 계절 겨울까지 계절별로 활용할 수 있는 종이 오리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5월 가정의 달에 꼭 필요한 종이 오리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어버이날엔 감사 카드에 붙이기 좋은 카네이션 도안, 어린이날이나 생일 선물 포장에 활용하기 좋은 꽃 도안, 봄 분위기를 자아내는 포인트 인테리어용 꽃 장식 도안까지. 사랑스러운 동물과 꽃이 어우러진 디자인이 가득합니다.

종이 오리기 작업 만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 실용적입니다. 리스 형태로 꾸미니 방문이나 벽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집니다. 리스 하나만으로도 사계절 분위기를 충분히 연출할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그 외에도 부채, 가랜드, 액자 등 간단한 도전만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신납니다.
가을엔 핼러윈 모티프를 종이 오리기로 할 수 있고, 전통 명절 추석과 관련한 이미지도 정겹습니다. 가을의 상징인 단풍잎의 다양한 색상 변화를 담은 단풍잎 모빌도 예쁩니다. 빨강, 주황, 노랑 등 다양한 색상의 종이로 만든 단풍잎들이 공중에 매달려 춤추는 모습은 가을바람에 흩날리는 단풍의 정취를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트리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에도 꾸밀 수 있는 종이 오리기 트리는 정말 획기적이네요. 벽면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듭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을 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종이 오리기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생활 속 예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도안이 가득합니다. <즐거운 사계절 종이 오리기>는 종이 한 장으로 시작하는 작은 활동이 일상을 얼마나 풍요롭고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종이를 접고, 자르고, 펼치는 과정은 두뇌 자극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예술적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 치유형 취미로 손색이 없습니다. 일상 속 두뇌 체조이자 감성 충전의 도구가 되어주는 종이 오리기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정교하고 예쁜 결과물들이 주는 기쁨은 예술 활동 못지않은 만족감을 선사해 줍니다. 이렇게 예쁜 걸 내가 만들 수 있다고? 하는 놀라움이 바로 이 책의 진짜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