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장류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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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핀란드로의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이 책은 ‘친구’에 대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되었다는 작가. 여행을 글로 남기고 싶었던 막연한 이유, 그 마음속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밀리의 서재 오리지널스에서 출간된 소설가 장류진 작가의 첫 에세이집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은 15년 전 교환학생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와의 리유니언 여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우정과 성장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장류진 작가는 2019년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문단에 등장해 『달까지 가자』, 『연수』 등으로 큰 주목을 받은 작가입니다. 평범한 직장인, 청년 세대의 고민, 사회적 불평등 같은 주제를 재치 있는 문체로 풀어내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남기며 MZ세대들의 큰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입니다.


이번 에세이에서도 삶의 세세한 순간들을 포착하는 섬세한 시선과 공감대 높은 서사로 읽는 내내 담백한 문장 속에 숨겨진 깊은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에 머무릅니다.





"우리가 오래도록 그리워했던 것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까?" - p47


작가는 15년 전 머물렀던 핀란드로 떠납니다. 친구와 함께한 여행은 함께했던 과거를 되짚고 서로를 다시 발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15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작가는 전업 소설가가 되었고, 친구는 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달라진 환경 속에서도 여전히 닮아 있는 둘의 관계가 참 예쁩니다. "오랜 친구는 마치 기억의 외장하드 같다"라는 구절은 오랜 우정이 가진 특별한 가치를 절묘하게 표현합니다. 친구는 우리의 과거를 보관하는 신뢰할 수 있는 저장소이자, 현재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임을 보여줍니다. 읽는 내내 반짝이는 기억의 조각들 속으로 우리를 끌어당깁니다.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에서는 핀란드의 세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첫 번째 도시, 쿠오피오는 추억의 공간입니다. 15년 전 교환학생 시절을 보낸 그곳은 대학 캠퍼스와 학생식당, 그리고 오랜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는 다시 한번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을 만끽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무형의 작은 공동체가 어느 대륙이든, 어느 나라든, 마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 요원들처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도서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기지 삼아 '헤쳐 모여' 하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 pp119-120


책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과거의 자신이 속했던 곳에서 느끼는 친숙함이 작가를 감싸며, 책과 독자가 연결되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두 번째 도시 탐페레는 작가의 단편 「탐페레 공항」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소설가로서의 여정이 시작된 곳에서, 작가는 “내가 만든 이야기는 나보다 씩씩하게, 나보다 멀리 간다.”라는 말을 남깁니다. 소설 속 장면이 현실과 맞닿는 순간, 이야기는 더 이상 허구가 아닌 작가의 삶 속 일부가 됩니다.


세 번째 도시 헬싱키는 작가가 소설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돌아온 후 신인소설상에 당선되었고, 이후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작가는 새로운 이야기의 씨앗을 발견합니다. 친구와 함께한 순간들은 또 다른 작품의 시작이 됩니다.


작가는 과거의 자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내 인생의 가장 빛나고 좋은 시절, 내 인생의 황금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때의 내게 말하고 싶어졌다. 네 인생의 황금기는 지금이 아니야. 훨씬 더 좋은 날이 많이 펼쳐질 거야.” (pp.168-169)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가장 반짝이던 시절은 과거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더 많은 빛나는 순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가 잔잔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줍니다. 글자와 글자 사이로 흐르는 작가의 섬세한 감성이 마음속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킵니다.


"나는 '그때 참 행복했었지' 하고 내 행복에 과거라는 꼬리표를 붙이지 않는다." - p345


'반짝인다'는 단어가 주는 설렘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재의 반짝이는 순간을 알아채지 못하는 나날들을 살고 있습니다. 지나고 나서야 그 순간이 반짝였다는 것을 깨달을 땐 지나간 시간에 대한 미련이랄까요, 아쉬움이 밀려들지요.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을 읽으며 반짝임에 대한 동경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지만 반짝임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걸 결국 깨닫습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충분히 반짝일 수 있다는 것과 오히려 이런 자각이 앞으로의 삶에서 더 많은 반짝이는 순간들을 발견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으니까요.


변하는 것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우정을 찾은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순간이 만나는 지점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성장의 기록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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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
김선자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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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신비롭고 경이로운 중국 신화의 세계 <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반면, 중국 신화는 여전히 낯섭니다. 한국의 대표 신화학자 김선자 저자가 집필한 이 책은 동양 신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줍니다.


출간 20주년을 맞아 전면 개정된 이번 판은 기존 두 권으로 나뉘어 있던 내용을 한 권으로 묶었고,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고 합니다.


중국 56개 민족이 전해 내려온 다양한 신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단순한 이야기 나열이 아니라 신화의 변천 과정과 그것이 반영하는 사회적, 문화적 배경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서양 신화가 신들의 계보와 위계질서를 중심으로 한다면, 중국 신화는 한족 중심의 질서만이 아니라 다채로운 민족의 이야기들이 공존한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중국 신화에서 세계의 시작은 혼돈에서 비롯됩니다. ‘제강’은 혼돈의 신으로, 질서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끝없는 혼돈을 유지하는 존재입니다. 서양 신화에서의 창조적 신과는 대조적이지요. 중국 신화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천지를 연 거인 ‘반고’ 신화는 중국의 대표적인 창조 신화입니다. 거인 반고가 죽으면서 그의 몸이 천지가 되고, 그의 호흡이 바람과 구름이 되며, 눈은 태양과 달이 됩니다. 천지창조를 인간형 거인의 희생과 연결합니다. 세계의 기원을 거대한 생명의 흐름 속에서 바라보는 동아시아적 사유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여와는 진흙을 빚어 인간을 창조한 여신입니다. 하지만 후대로 갈수록 신격이 격하되며 복희의 아내로 등장하게 됩니다. 유교적 가치관이 신화에 반영되면서 여신의 역할이 축소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면 한족 중심의 신화가 아니라, 중국 내 소수 민족의 신화까지 폭넓게 다룬다는 데 있습니다. 투자족의 여신 이뤄냥냥과 야오족의 여신 미뤄퉈는 각각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인간을 창조했습니다. 한족 중심의 여와 신화와는 또 다른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창조신화에서부터 드러나는 이러한 다양성은 중국 신화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중국의 신들은 종종 인간 세계의 통치자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이들의 초자연적인 능력은 여전히 신화적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신과 인간의 경계가 모호하며 때로는 인간이 신이 되기도 하고, 신이 인간이 되기도 하는 유동적인 세계관을 보여줍니다.


황제와 치우의 탁록 전쟁은 중국 신화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치우는 강철로 된 머리와 여섯 개의 팔을 가진 괴력의 신으로 묘사되며, 결국 황제에게 패배하지만 그의 전설은 전사들의 수호신으로 남아 있습니다.


북방의 신 전욱과 물의 신 공공의 대결은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문명권의 충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신들의 전쟁 이야기는 고대 중국 사회의 갈등과 통합 과정을 신화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곡식이나 농사의 기원에 관한 신화에 곡식을 주워 먹는 새나 개미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는 구절처럼, 비슷한 모티프가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더라도 각각의 고유한 맥락과 의미가 있습니다. 인류의 보편적 상상력과 각 지역의 특수성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중국에서 신화가 오랫동안 잊혔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유가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지식인들의 의식 세계를 지배해왔기 때문이다." 이 구절은 중국에서 신화가 겪은 억압과 망각의 역사를 설명합니다. 유교적 합리주의는 상상력의 세계를 경시했고, 이로 인해 많은 신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이러한 신화들이 재발견되고 그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책의 백미는 동서남북 사방 바다 너머의 신비한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군자국, 장수국, 여자국 등 상상 속의 나라들은 당시 중국인들의 세계관과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걸리버 여행기 확장판 느낌이랄까요.


거인들의 나라나 외다리 사람들의 나라 같은 이야기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주며, 동시에 '다름'에 대한 인식을 드러냅니다. 어떤 나라들은 이상향으로, 어떤 나라들은 경계해야 할 곳으로 묘사되며 당시 사람들의 복잡한 세계관을 반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빛깔만이 세상 전부가 아니라는 것, 원색의 세상도 파스텔 조의 세상도 모두가 세상을 구성하는 일부라는 것"이라는 구절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말은 오늘날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신화라는 오래된 이야기를 현대적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하는 <처음 읽는 이야기 중국 신화>. 동아시아의 문화적 뿌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중국 신화입니다.


신화 이야기는 인류 최초의 메타버스와도 같습니다. 다채로운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동양 신화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고 싶다면, 최고의 길잡이가 되어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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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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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직접 필사하며 문장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필사는 도끼다>. 저자 김지수는 10년간 진행한 인터뷰 시리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에서 수많은 지성들의 통찰을 모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단순히 좋은 문장을 읽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필사라는 도구를 통해 더욱 깊이 새기고 체화하도록 유도합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책은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책 한 권을 찬찬히 읽으며 문장을 곱씹는 시간이 줄어든 것이 현실입니다. 김지수 저자는 ‘필사’가 그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한 글자씩 따라 쓰면서 문장의 의미를 깊이 음미하고, 결국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필사는 도끼다> 책은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철학을 가진 100인의 인터뷰에서 엄선한 135개의 문장이 담겨 있습니다. ‘어른’, ‘지성’, ‘각성’, ‘안식’, ‘행복’이라는 다섯 개의 장마다 색다른 통찰을 선사합니다.


김형석 교수의 '성실한 사람은 악마가 못 건드려', 밀리논나의 '성실은 내 인생에 대한 예의' 편에서는 삶의 기본을 일깨워주고, 김훈 작가는 겸손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당신이 지나갈 때 문이 저절로 닫히는 어두운 복도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노화와 시간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합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한 사람들의 말은 필사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따라 쓰며, 마치 그들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만다 리플리의 갈등 극복법부터 모건 하우절의 경제 통찰, 한병철의 철학적 성찰까지, 각 분야 최고 지성들의 목소리가 울립니다.


현장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실용적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문장도 많습니다. 장기하, 조수용, 이영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전하는 경험과 통찰은 단순한 성공론을 넘어 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필사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따라 쓰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좋은 문장을 직접 써 내려가면서, 그 문장을 내면화하고 스스로에게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지성들의 통찰을 자신의 언어로 만드는 여정이자, 나만의 인생 철학을 만들어가는 여정입니다.


책 속에는 인터뷰 전문을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함께 있습니다. 한 문장의 맥락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김지수 저자의 인터뷰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접할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180도로 펼쳐지는 사철제본 방식과 튼튼한 양장본은 필사하기에 최적화된 디자인입니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SNS 시대, 사라지는 문장을 붙잡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 바로 필사입니다. 직접 손으로 옮겨 적으며 곱씹는 과정 속에서 문장의 의미가 뿌리내리게 됩니다. 필사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언어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며, 좋은 문장은 그 자체로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이 잘 보여줍니다.


좋은 문장을 내 안에 새기고, 그것이 나의 언어와 삶의 방향이 되도록 하는 것. <필사는 도끼다>로 당신만의 도끼질을 시작해 보세요.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우는 언어의 힘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자기 성장의 리추얼, 필사.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철학과 문학, 예술,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사유를 통해 나만의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필사책입니다.


<필사는 도끼다>에 소개된 명언은 때론 유쾌한 농담이기도 하고, 때론 가슴을 울리는 일갈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문장들이 결국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나아가 삶의 방향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2500만 뷰를 기록한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10년의 에센스를 담은 <필사는 도끼다>는 100인의 지성이 들려주는 삶의 지혜를 한 권에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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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삶의 의미 -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헤르만 헤세의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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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할 겨를 없이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성장과 자아 탐색 소설로 유명한,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는 이런 삶 속에서도 내면을 탐구하고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헤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마주할 용기를 주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인문학 멘토 장재형 작가의 <나와 내 삶의 의미>는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 《황야의 이리》,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를 통해 우리가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헤세의 메시지는 마치 오아시스와 같은 위안이 됩니다. 헤세의 문학작품을 접한 바 있다면 더 깊게 작품을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헤세는 《데미안》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는 여정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 것인지 보여줍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며 말이죠.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역할을 맡습니다. 자녀로서, 직원으로서, 부모로서... 이러한 역할들은 우리에게 각각의 가면을 씌웁니다. '착한 아이', '모범 직장인', '완벽한 부모'와 같은 가면들 말입니다. 하지만 그 가면들 뒤에 진짜 '나'는 어디 있을까요?


헤세는 거짓된 자아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자신을 마주할 것을 권합니다. 우리 안의 어둠까지도 포용하라고 말이죠. 우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라는 메시지를 《데미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 애쓰기보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가장 좋은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황야의 이리》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건져올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늘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고, 메신저로 대화하고, 화상회의로 일합니다. 하지만 이런 끊임없는 연결 속에서도 우리는 왜 더 외로워졌을까요?


"진실로 고독해졌을 때 처음으로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라는 헤세의 통찰은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황야의 이리》에서 헤세는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고독은 자유다. 나는 그것을 원했고 수년이 지나서야 그것을 얻었다"라는 문장은 고독이 축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자유는 외부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욕망과 집착에서 해방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헤세는 고통마저도 삶의 귀중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합니다. 그는 미지근한 인생보다는 지독한 고통으로 불타오르는 삶을 선호했습니다. 고통이 오히려 삶을 아름답고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준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싯다르타》가 전하는 깨달음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사이에서 살아갑니다. 지난날의 실수를 곱씹거나, 다가올 날들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를 놓치곤 합니다.


《싯다르타》는 "이제 다시는 요가 베다의 가르침도, 아타르바 베다의 가르침도, 고행자의 가르침도, 그 어떤 가르침도 받지 말아야지. 나 자신한테서 배울 것이며, 나 자신의 제자가 될 것이며, 나 자신을, 싯다르타라는 비밀을 알아내야지"라고 합니다.


외부의 가르침이나 타인의 조언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서 답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삶은 강물과 같아서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합니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현재뿐이며,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헤세는 또한 "누구나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다"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하나의 중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자신만의 무게 중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중심에 이르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만약 삶의 무게 중심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 둔다면, 우리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휘둘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유리알 유희》의 지혜가 이어집니다. 삶의 고통 속에서도 명랑함을 잃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런 명랑함은 바로 용감함, 세상의 끔찍함과 불 한가운데를 명랑하게 웃으면서 걷고 춤추며 지나가는 것, 축제하듯 희생을 치르는 것과 같네"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나 부와 같은 외적 조건이 갖춰져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은 순간적일 뿐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기쁨에서 옵니다. 그래서 헤세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명랑함을 주는 것들을 향유하고 찬미하라고 말합니다.


관계에 대한 헤세의 통찰도 의미 있습니다. "관계는 세상과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다. 관계는 지독한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다"라고 합니다. 모든 관계에서 우리는 배움을 얻을 수 있으며, 인생에서 사소한 만남이란 없다는 겁니다.





헤세는 "삶은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 안으로 되돌아오는 영원한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그리며 진행되는 여정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나는 순간, 결국 도달하게 되는 것은 세상의 중심이 아닌 자신의 중심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이 일어나는 순간, 완전한 행복을 경험하게 될 거라는 걸 <나와 내 삶의 의미>에서 일깨워 줍니다.


헤르만 헤세의 철학을 통해 찾는 진정한 나 <나와 내 삶의 의미>. 자유로운 자아를 찾아가고, 고독을 긍정하고, 삶의 중심을 찾고, 긍정의 힘으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돕는 책입니다.


문학 속에 담긴 헤세의 사상을 정리해서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헤세의 문장을 통해 위로받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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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의 자기 확신에 관하여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솝희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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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에 얽매여 스스로를 잃어가는 이들에게, 랄프 왈도 에머슨의 <에머슨의 자기 확신에 관하여>는 자기 신뢰(Self-Reliance)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당신 자신을 믿으라."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 1803~1882)은 미국의 대표적인 사상가이자 초월주의 철학의 중심 인물로, 19세기 미국 문학과 철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사상은 이후 니체, 간디, 마틴 루터 킹, 심지어 현대의 유명 인사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었고, ‘자기 신뢰(확신)’ 개념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방향을 통찰하게 했습니다.


옛 시대를 살았던 저자의 책인 만큼 고전이라는 선입견에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 재밌습니다. 술술 읽힙니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불린 이 책의 명성답습니다. 현대 자기계발 문학의 원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기 신뢰란 무엇일까요. 에머슨은 "자신의 생각을 믿는다는 것, 자기 마음속에서 진실인 것이 모든 사람에게 진실이라고 믿는 것, 그것은 탁월한 재능이다."라고 말합니다. 에머슨이 말하는 자기 확신은 외부의 평가와 기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힘을 의미합니다.


그는 "당신 자신을 믿으라. 그 단단한 확신은 모든 인간의 마음에 울림을 주기 마련이다."라며, 우리가 사회의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신념을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SNS를 통해 남들의 성공적인 삶을 쉽게 엿볼 수 있는 시대, 우리는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에머슨은 외부의 인정이 아니라 내면의 확신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순간, 더 이상 타인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그림자에 살지 마라. 당신 스스로가 빛이 되어라." - 책 속에서


"지금은 지금 생각하는 바를 단호하게 말하고, 내일은 내일 생각하는 바를 단호히 말하라. 그것이 비록 오늘 말한 모든 것과 모순을 이룬다고 해도. 아! 분명 오해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대수란 말인가? 위대한 존재는 오해를 받는 법이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에머슨은 사회의 시선과 기대에 맞추는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오해를 받았으며, 기존의 질서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나아갈 때, 주변의 반대나 비판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자기 실현을 방해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이런 태도는 예술가, 사상가 그리고 혁신가들에게서 특히 두드러집니다. BTS의 RM도 이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 역시 '자신의 내면을 따르라.'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애플을 창조했고, 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며 세계를 변화시켜 왔습니다.





에머슨은 인생의 모든 측면이 상호 보완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나 결점도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된다는 겁니다. "모든 인간은 살면서 자신의 결점에 고마워해야 한다." 이 역설적인 문장은 우리의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 나의 창가에 핀 장미는 이전에 폈던 장미나 더 아름다운 장미를 언급하지 않는 법이다. 그 장미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며, 오늘 신과 함께 존재한다."라는 문장을 통해 에머슨은 현재의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입니다. 우리가 현재에 집중할 때, 비로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어딘가에 기대는 버드나무가 아니며, 홀로 설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인간이 스스로를 믿으면 새로운 힘이 나타날 것이다."라는 말은 현대인들의 과도한 의존성을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유효한 이야기를 에머슨은 당시에 하고 있었습니다.


실패는 성장을 위한 과정이며, 스스로를 믿는 사람은 그 과정 속에서도 나아갈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에머슨은 우리에게 "당신 자신 외에 어떤 것도 당신에게 평화를 줄 수 없다."라고 말하며, 자기 확신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가져다준다고 강조합니다.





에머슨은 이 책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가?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


요즘 유행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는 다른 사람들의 SNS를 보며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을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하지만 에머슨은 이러한 비교와 불안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을 강조합니다.


<에머슨의 자기 확신에 관하여>는 우리가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삶의 원칙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자기 확신이 부족한 사람,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  SNS와 비교 문화에 지친 사람...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구축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내 안의 나를 깨우는 철학적 힐링 메시지 <에머슨의 자기 확신에 관하여>. 나를 믿으면 세상이 길을 열어준다는 자기 확신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더 단단한 자신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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