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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삶의 의미 -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헤르만 헤세의 인생 수업
장재형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할 겨를 없이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오늘도 살아갑니다. 성장과 자아 탐색 소설로 유명한,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는 이런 삶 속에서도 내면을 탐구하고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헤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마주할 용기를 주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인문학 멘토 장재형 작가의 <나와 내 삶의 의미>는 헤세의 대표작 《데미안》, 《황야의 이리》,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를 통해 우리가 삶의 방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끊임없는 경쟁과 비교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헤세의 메시지는 마치 오아시스와 같은 위안이 됩니다. 헤세의 문학작품을 접한 바 있다면 더 깊게 작품을 바라보는 시간이 될 겁니다.

헤세는 《데미안》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는 여정이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 것인지 보여줍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 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며 말이죠.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역할을 맡습니다. 자녀로서, 직원으로서, 부모로서... 이러한 역할들은 우리에게 각각의 가면을 씌웁니다. '착한 아이', '모범 직장인', '완벽한 부모'와 같은 가면들 말입니다. 하지만 그 가면들 뒤에 진짜 '나'는 어디 있을까요?
헤세는 거짓된 자아를 벗어던지고 진정한 자신을 마주할 것을 권합니다. 우리 안의 어둠까지도 포용하라고 말이죠. 우리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라는 메시지를 《데미안》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 애쓰기보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는 가장 좋은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황야의 이리》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건져올릴 수 있을까요? 우리는 늘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고, 메신저로 대화하고, 화상회의로 일합니다. 하지만 이런 끊임없는 연결 속에서도 우리는 왜 더 외로워졌을까요?
"진실로 고독해졌을 때 처음으로 내 모습을 볼 수 있다"라는 헤세의 통찰은 특별한 의미를 줍니다. 《황야의 이리》에서 헤세는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고독은 자유다. 나는 그것을 원했고 수년이 지나서야 그것을 얻었다"라는 문장은 고독이 축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자유는 외부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욕망과 집착에서 해방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헤세는 고통마저도 삶의 귀중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것을 제안합니다. 그는 미지근한 인생보다는 지독한 고통으로 불타오르는 삶을 선호했습니다. 고통이 오히려 삶을 아름답고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들어준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싯다르타》가 전하는 깨달음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 사이에서 살아갑니다. 지난날의 실수를 곱씹거나, 다가올 날들에 대한 걱정으로 현재를 놓치곤 합니다.
《싯다르타》는 "이제 다시는 요가 베다의 가르침도, 아타르바 베다의 가르침도, 고행자의 가르침도, 그 어떤 가르침도 받지 말아야지. 나 자신한테서 배울 것이며, 나 자신의 제자가 될 것이며, 나 자신을, 싯다르타라는 비밀을 알아내야지"라고 합니다.
외부의 가르침이나 타인의 조언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에서 답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삶은 강물과 같아서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합니다.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은 현재뿐이며,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달을 때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고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헤세는 또한 "누구나 세상의 중심이 될 수 있다"라고 합니다. 세상에는 하나의 중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자신만의 무게 중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중심에 이르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만약 삶의 무게 중심을 내부가 아닌 외부에 둔다면, 우리는 주변 환경의 변화에 휘둘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유리알 유희》의 지혜가 이어집니다. 삶의 고통 속에서도 명랑함을 잃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런 명랑함은 바로 용감함, 세상의 끔찍함과 불 한가운데를 명랑하게 웃으면서 걷고 춤추며 지나가는 것, 축제하듯 희생을 치르는 것과 같네"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나 부와 같은 외적 조건이 갖춰져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행복은 순간적일 뿐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내면의 기쁨에서 옵니다. 그래서 헤세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명랑함을 주는 것들을 향유하고 찬미하라고 말합니다.
관계에 대한 헤세의 통찰도 의미 있습니다. "관계는 세상과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다. 관계는 지독한 외로움을 덜어 줄 수 있다"라고 합니다. 모든 관계에서 우리는 배움을 얻을 수 있으며, 인생에서 사소한 만남이란 없다는 겁니다.

헤세는 "삶은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 안으로 되돌아오는 영원한 여행"이라고 말합니다.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그리며 진행되는 여정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 떠나는 순간, 결국 도달하게 되는 것은 세상의 중심이 아닌 자신의 중심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이 일어나는 순간, 완전한 행복을 경험하게 될 거라는 걸 <나와 내 삶의 의미>에서 일깨워 줍니다.
헤르만 헤세의 철학을 통해 찾는 진정한 나 <나와 내 삶의 의미>. 자유로운 자아를 찾아가고, 고독을 긍정하고, 삶의 중심을 찾고, 긍정의 힘으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돕는 책입니다.
문학 속에 담긴 헤세의 사상을 정리해서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헤세의 문장을 통해 위로받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