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역사
이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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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삼일절은 그저 하루 쉬는 공휴일이 아니라 그 의의를 잘 새겨야 할 뜻깊은 날입니다. 일제강점기 3ㆍ1운동을 계기로 상하이에서 국가명을 대한민국으로 선포한 임시 정부가 수립되었고, 이후의 독립운동은 모두 제 2의 3ㆍ1운동을 일으키고자 했던 노력들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독립운동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역사돋보기 이영 작가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를 정리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역사>는 청소년도 읽기 좋은 수준으로 짚어줍니다.


영화 <밀정>, <암살>, <봉오동 전투>, <박열>, <말모이>, <동주>, <항거:유관순 이야기>... 교과서보다는 영화로 단편적으로나마 독립운동을 접했던 게 다인데, 이 책을 읽으며 독립운동 각각의 성격을 이번 기회에 자연스럽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는 한일병합 조약문 서명으로 시작된 1910년부터 광복에 이른 1945년까지를 일컫습니다. 1919년 1월 조선, 대한제국의 마지막 흔적인 고종이 사망하면서 민족의식이 꿈틀댑니다.


3월 1일 “우리는 우리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고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하다.”로 시작하는 기미독립선언서를 발표합니다. 이 책에 선언서 전문이 실려있어 저도 이제서야 제대로 읽어봤습니다. 이날을 목격한 이화학당 유관순은 고향으로 내려가 4월 1일에 만세를 외칩니다.


3ㆍ1운동 이후 본격 독립운동 전쟁이 시작됩니다. 저마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분야에서 목숨을 내던진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서 벌어진 의열단 투쟁을 이해하려면 아나키즘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한반도 아나키스트들의 활동은 암살, 파괴, 폭탄 공작 등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민중 혁명의 불을 지피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여성 저널리스트 님 웨일스의 책 『아리랑』에는 의열단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평상시 함께 어울려 다니고 신나게 놀면서 심리 상태를 관리했다고 한다. 오히려 죽음을 각오했기에 삶의 소중함을 느낀 건지 평범한 생활을 할 때에도 양복을 갖춰 입고 머리를 손질하는 등 늘 꾸미고 다녔다고도 한다.”라는 문장은 센스 있게 차려입은 영화 속 아나키스트들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일본군을 전쟁으로 무찌른 최초의 전투이자 독립전쟁의 서막이 된 봉오동 전투부터 청산리대첩 등 우리가 익히 들어본 이야기들이 이어집니다. 일제의 토벌 작전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 이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독립운동 세력은 내부 성격에 따라 간극이 점점 커집니다.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세력으로 갈린 겁니다. 자유시 참변은 한마디로 독립운동 세력 간 내전이었고, 그 사건으로 무의미하게 정예병들이 사망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역사>를 읽으며 독립운동을 성격별로 구분해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친일파에도 두 가지 유형이 있었음을 짚어줍니다. 


일제강점기 전 한반도 주권을 일제에게 넘겨주는데 가장 앞장섰던 부류는 말할 것도 없이 친일파, 이후 일제강점기 때 천황을 찬미하고 한국인 징병, 창씨개명을 조장한 지식인, 문인, 자산가들처럼 변절자들입니다.


식민 사관이니 민족주의 사관이니 하는 말도 들어봤을 겁니다. 식민지 경영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목적의 역사 왜곡을 식민 사관이라고 합니다. 반면 독립운동가들은 민족주의 사관으로 대응합니다. 이 책에서 유형별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세계 대공황으로 경제적 불황에 허덕이자 다시 군국주의로 무장하며 위기를 해소하려는 일제는 중일전쟁을 치르며 강제 징용, 정신대, 위안부 등 식민지 조선을 적극 이용해 착취합니다.


이때 상하이의 이빨 빠진 임시정부를 김구가 간신히 끌어가고 있었고, 민족주의 성향 청년들이 한인애국단을 조직합니다. 이봉창 의거, 윤봉길 의거는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었을 만큼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 되었다는 걸 짚어줍니다.





하지만 독립운동 세력은 점점 양극화가 심해집니다.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라는 내부 균열이 이데올로기 전쟁인 한국전쟁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후 한반도는 좌우익의 양극화라는 이념 대립의 골이 깊어집니다. 이 일이 모두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와 평화기념전시관에서 정작 자신들이 전쟁의 피해자라는 묘사가 있을 만큼 일본 내 여론과 사회 현상의 변화가 어떻게 생긴 건지, 당시 한반도에 있던 일본인의 본국 귀환 때 있었던 일들을 해방 후 뒷이야기까지 들려줍니다.


독립운동가들은 꿈으로만 여겼을 자유를 지금 우리는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염원을 너무나도 쉽게 잊어버린 채 말이죠. 


<대한민국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일제강점기 역사>는 단편적으로만 알던 이슈화된 사건만 기억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족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일제강점기 역사의 전체 흐름을 훑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을 선사한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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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배진시 지음 / 책과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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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권 입양인 통역 봉사활동을 하는 배진시 작가. <똘레랑스 독서토론>으로 알게 된 작가인데 이렇게 의미 깊은 활동을 함께 하고 계셨더라고요.


해외 입양인들의 실화를 소설화한 책 <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입양인을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뜻밖의 이야기에 깜짝 놀라게 될 겁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8명의 해외 입양인들은 생후 3개월부터 열두 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70~80년대 입양을 갔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한국을 찾아온 이들입니다.


이들의 어린 시절은 정체성 혼란, 공허함, 심리적 갈등, 학대 등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여전히 혼란 속에서 정체성 찾기가 현재진행형인 사람도 있습니다.


80년대 일곱 살의 나이로 동생과 함께 한국을 떠나 2010년 한국으로 돌아와 엄마를 만난 뤽.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프랑스 학교를 다닐 때 그곳을 "외계인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는 지독한 우울증에 걸린 폭군이었고 매일을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어린 동생은 적응을 잘했다고 하지만 글쎄요. 그 어린아이가 생존을 위해 그랬을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집니다.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았던 뤽은 한국에 와서도 재혼을 한 엄마의 외면으로 이방인이 됩니다. 한편 입양은 했지만 사랑으로 키우지 못한 양엄마 때문에 사춘기 시절 자살 시도를 했던 꺄린의 사연도 인상 깊습니다.





간호사가 되었고 엄마가 된 꺄린. 키울 형편이 되지 않아 자신을 버린 친엄마, 정이 없다는 이유로 사랑을 주지 않은 양엄마 사이에서 꺄린은 스스로 '누군가를 버리는 부도덕한 어른으로 성장할까' 두려워집니다.


그래서 한국 엄마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스스로의 슬픔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자신도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만난 엄마의 사연을 알게 된 후 꺄린은 상처를 이겨낼 힘을 얻으며 홀로서기에 나섭니다.


한국에서 부모를 찾은 이들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는 태도가 있었습니다. 슬픔을 잊어버린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애씀이 자리 잡고 있다는걸요.


그리고 여전히 한국이 아직도 애 키우기 힘든 나라인지 의아해합니다. 배곯던 시절 아이라도 살리고 싶어 입양을 보냈다는 친부모의 사연을 정당화하지 않습니다. 밥만 먹으면 차별과 학대를 받아도 상관없다는 식의 발상으로만 여겨집니다.


프랑스는 미혼모가 아이를 혼자서도 잘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토록 발전했다면서 왜 아직도 이런지 궁금해하는 입양인들입니다.





해외 입양 동포 모국 방문 행사가 있을 때면 입양인들에게 민간사절 역할을 한다는 식의 입바른 말을 하는 것도 황당해합니다. 한국은 입양을 보낸 아이들의 그 이후를 전혀 살펴보지 않습니다. 성장과정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입양인들의 사연을 통해 갈 곳 없이 버려진 아이들의 입양을 마치 유학, 이민처럼 여기는 한국 입양 시스템을 꼬집습니다. 해외 입양 신화를 깨뜨려야 합니다.


입양인 미자의 사례는 경악스럽습니다. "저는 김미자입니다. 나이는 11살. 양산초등학교 4학년 2반 8번. 3월 18일에 태어났어요. 아빠는 김동길."


하지만 주소를 몰랐던 미자 씨. 파출소에서 고아원에 하룻밤 재운 뒤 알아보겠다더니 소식이 끊겼고, 단지 길을 잃었을 뿐인데 고아원은 이 아이를 입양 보냅니다. 


소아과 의사가 된 입양인 마리옹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건강검진을 받으며 가족력을 묻는 질문에 뿌리가 없다는 수치심이 들었다고 말이죠. 게다가 입양인들은 항상 부모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존재로 매김된다고 합니다. 버려진 아이를 데려왔으니까요.


어린 시절 친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양부모로부터도 고통받은 입양인 끌로에는 그럼에도 한국에 대해 "생존을 위하여 언어와 문화는 다 잊었는데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말합니다.


좋은 양부모 밑에서 잘 자란 해외 입양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체성 혼란과 상실감은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아닙니다.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한국을 찾은 8명의 해외 입양인들과 연결된 통역사 다정이는 배진시 작가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입양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국말인데도 그 감정의 결이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제가 평소 흔하게 느끼는 감정의 단어가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해외 입양인들의 내적 공허함을 잘 보여준 다큐 소설 <나는 거꾸로 된 나무입니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함께 읽어보세요. 이방인으로 생존한 입양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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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법칙 - 양자역학으로 돈과 운을 끌어당기는 법 9가지
다카하시 히로카즈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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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심리학, 뇌과학을 양자역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양자역학 코칭으로 ‘끌어당김의 법칙’이 현실로 이루어지도록 돕는 양자역학 코치 다카하시 히로카즈의 책 <끌어당김의 법칙>.


이 세상 돈은 나만 피해가는 느낌인가요? 분명 와주었지만 내가 기대한 만큼이 아니어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돈을 끌어당기지 못하는 사람, 돈과 인연이 없는 것으로 생각든다면 이 책으로 오늘부터 부자 마인드를 가지고 돈을 끌어당겨보세요.


끌어당김의 법칙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실현할 수 있다’라는 게 아닙니다. 생각만 해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에스더 & 제리 힉스 <유인력 끌어당김의 법칙>, 론다 번 <시크릿>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다룬 유명한 책입니다. 저도 오래 전에 시크릿을 읽긴 했었는데, 당시만 해도 제게는 영적인 이야기로만 들려 신기한 이야기를 하는군 정도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때 들었던 의문을 다카하시 히로카즈가 이 책에서 양자역학적 관점으로 풀어줍니다. 양자역학은 어려운 학문이지만 기본 핵심을 무척 쉽게 설명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최소 단위 원자. 원자와 원자를 구성하는 전자를 양자라고 부르고 이를 연구하는 학문이 양자역학입니다.


우주에는 95퍼센트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 암흑에너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우주 구조와 인간의 의식 구조는 쏙 닮았습니다.


인간은 우리 행동을 지배하지만 관측이 안되어 인지하지 못할 뿐인 95퍼센트의 잠재의식으로 움직이거든요. 평소 우리가 자각할 수 있는 의식은 5퍼센트의 표면의식이라고 합니다.


양자는 입자와 파동 두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파동의 상태에서 의식과 사고가 인식되는 순간, 가능성에 불과했던 그것은 입자 상태의 보이는 세계로 즉, 가능성의 영역이 되는 겁니다.


이때 입자 역시 단순히 점이 아니라 끈 형태여서(양자역학의 초끈 이론) 현악기줄처럼 진동하게 된다고 합니다. 같은 파동의 공명 현상이 바로 끌어당김의 원리인 겁니다.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을 두고 주파수가 맞다고 얘기하죠. 같은 진동수, 주파수를 가진 에너지끼리 서로 끌리는 끌어당김의 법칙. 돈이라는 에너지를 끌어당기면 돈은 나에게로 끌려오게 되는 겁니다.


돈 없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면 결핍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지금은 부자가 아닌 현실을 끌어당기게 된다고 말이죠. 대신 “부자가 되겠어!”라고 결심해야 합니다.


풍요의 주파수를 내보내야 풍요의 에너지가 끌려오게 됩니다. 지금 내 행복감을 깨닫는 일들을 느끼고 내 삶을 풍요의 파동으로 가득 차게 해야 하는 겁니다. 감사의 힘, 긍정 확언 힘이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풍요의 마인드, 부자 마인드를 갖춰야 할 이유가 쏙쏙 이해됩니다. 부자는 돈을 사랑하고 감사하고 신뢰하는 에너지가 형태가 된 상태입니다.


저자의 이야기 중 머리를 강타하는 말이 있는데요. 돈을 쓸 때 큰 기쁨을 느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물론 낭비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과 주변 사람이 기쁨을 느끼는데 아낌없이 쓰고 풍요를 누려야 하는 겁니다.


그러고 보면 '아, 돈도 없는데...' 하면서 돈 쓸 때가 흔했거든요. 어차피 써야 할 돈이라면 긍정적 마인드로 써야 한다는 걸 배우게 됩니다.





의식 - 사고 - 말 - 행동 - 습관으로 이어져 인생이 바뀌게 돕는 <끌어당김의 법칙>.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처럼 말로 내뱉는 순간 파동성에서 입자성으로 바뀌고, 모든 일이 구체적으로 변한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행복한 부자 마인드로 이끄는 호흡법부터 돈을 끌어당기는 긍정확언 등 풍요 마인드를 행동으로 끌어내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람에게 사랑받으려면 노력해야 하는 것들처럼 돈에게 사랑받으려면 돈에게 관심갖고 돈을 배우고 소중히 여기고 감사해야 하는 겁니다.


투자 중에서도 가장 위험이 적고 돌아오는 것이 큰 투자는 자기 투자입니다. 소모품에는 되도록 돈을 쓰지 않고 자산 가치가 올라가는 것에 써라, 수입원을 늘리는 나만의 무기를 발견하라 등 돈을 모으고, 만들고, 불리고, 지키는 부자되는 단계별로 필요한 조언이 가득합니다.


더불어 MBTI처럼 행동형, 사고형, 감각형, 안정형, 4가지 유형별 성공 에너지 진단표를 통해 돈 에너지를 잘 끌어당기는 법을 테스트해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해보니 역시나 MBTI 유형과 얼추 비슷하게 나오더라고요. 자신의 유형에 맞는 주파수로 돈 끌어당기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성공법칙에도 나에게 맞는 게 있다는 걸 짚어주는 다카하시 히로카즈의 <끌어당김의 법칙>. 행동만이 현실을 가장 빠르게 바꿉니다.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끌어당김의 법칙을 알려주는 입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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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헌터 - 어느 인류학자의 한국전쟁 유골 추적기
고경태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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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놀라웠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현대사의 한 장면으로 몇 줄 정리된 교과서만으로 접했던 지식이 얼마나 얄팍했는지 깨닫는 시간입니다.


70여 년 전 국가와 개인 사이에 벌어진 집단살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고경태 사회부 기자가 한겨레에 연재한 역사 논픽션 <본 헌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독자의 마음에 직접 파고드는 잔상을 남기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매력적입니다.


“나는 앉아 있었다.”

‘나’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금세 빠져듭니다. 2023년 3월 10일 오전 9시 30분에 앉은 채로 발견되어 29일 아침 9시, 73년 만에 드디어 쭉 뻗어 눕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A4-5. 아산 성재산에서 61명의 동료와 함께 수습된 유골입니다.


A4-5의 두 손은 군용전화선인 삐삐선에 묶여 있습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남자로 추정합니다. 온전한 형태로 수습된 데다가 표정이 보이는 듯한 자세 때문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데올로기 전쟁의 여파는 학살의 광풍을 남겼습니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지만 그해 11월 말부터 이듬해 1월까지 1.4후퇴의 역사를 가진 한국전쟁. 군경은 후퇴하면서 너무나도 쉽게 총부리를 민중에게 돌렸습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모든 수사기관에서는 부역자 일제 검거에 착수했고, 1개월 만에 재판에서 1298명이 사형 집행됩니다. 하지만 부역 혐의 딱지를 붙여 재판조차 받지 않고 처형된 이들은 수백, 수천배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은 거대한 청소의 시간이 됩니다. 당시 점령한 지역의 세력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인 학살 작업이 이어집니다. 광복 후 친일 세력 검거 문제, 한국전쟁 당시 부역 혐의 문제 등 이미 갈등의 골은 깊어진 상태였고 그 여파는 학살로 이어집니다. 그것도 가족 단위로 말이죠.


1.4후퇴 당시 부역 혐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모함과 밀고의 반복, 복수의 현장입니다. 인민군이 그 집에서 개를 잡아먹고 갔다고 가족이 끌려갑니다. 밥해주면 죽이고, 재워줘도 죽이던 때입니다. 한 집에서 10살 미만 아이 한 명만 살려준다 해서 간신히 살아남은 유족의 사례도 등장합니다.


은비녀의 시점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도 충격적입니다. 유골에서 분리된 머리카락 뭉치에 꽂힌 비녀가 무려 98개가 발견되고, 아이를 포함해 208명의 유해가 발견된 장소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아이의 손을 잡은 비녀를 한 여인들이 왜 한 장소에 모였을까요. 부역 혐의자 가족의 운명은 이러했습니다.


2000년부터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이 시작되었습니다. 22년도까지 총 23년간 1만 3121구를 수습합니다. 그중 선갑의 이야기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죽음의 진실은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민간인의 유해가 수없이 발견됩니다. 결국 민간인들이 나서야 했습니다. 2007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유해발군단을 시작으로 국가 폭력의 민낯과 드디어 마주하게 됩니다.


<본 헌터>에서는 충남 아산 부역 혐의 희생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룹니다. 성재산, 설화산, 새지기, 탕정, 신창, 선장... 아산에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놀랍게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쓴 홍세화 저자 역시 만 세 살이었기에 기억은 하지 못한다지만, 아산 새지기 사건의 생존자였습니다.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사업의 육군유해발굴단 책임조사원 자리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고,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 공공대표이자 발굴단장을 맡아 민간인 희생자 유해를 발굴한 인물은 놀랍게도 동일 인물입니다.


유해 발굴에 진심이었던 박선주 교수. 조선인 강제징용 민간인 희생자 발굴 때도 홋카이도 현장에 참여했고,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기 위한 남북 공동유해발굴조사단 발굴단장이기도 했습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선주 씨를 찾아오고, 세월호 때도 두 달 반 동안 바닷속 유해를 마주합니다.


뼈에 눈을 번뜩이는, 숨은 뼈를 찾아내는 사냥꾼 본 헌터. 뼈에 담긴 수수께끼를 푸는 추적꾼으로서 박선주 교수의 기나긴 여정에 경탄하게 됩니다.


한국전쟁 국군 전사자와 민간인 희생자, 강제 징용자, 인권 침해 사건 등의 희생자들 뼈를 마주했던 그의 시간은 현대사의 아픔 그 자체입니다. <본 헌터>는 한국전쟁의 또 다른 고통을 마주하고 직시할 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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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 - 숨겨진 수학머리를 깨우는 진짜 수학 공부
조 볼러 지음, 송명진.박종하 옮김 / 와이즈베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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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학교육계의 퀴리 부인으로 불리는 스탠퍼드 대학교 수학교육학과 교수 조 볼러의 수학교수법 책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스탠퍼드 수학공부법>의 개정판입니다.


개정판에서는 저자가 설립한 온라인 학습 사이트 유큐브드 학습 사례, 신경과학 최신 연구 성과 및 그룹 과제 사례를 보강했습니다.


수포자라는 말이 있을 만큼 유독 수학만큼은 두려움이 극에 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 때문에 상처 입은 사람들은 수학 트라우마에 시달립니다. 수학의 문을 닫아버립니다.


저자는 교사로서 "수학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전통적인 수학 수업 방식 대신 학생들이 수학의 잠재력과 자신감을 올리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은 수학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을 비교해서 설명합니다.


고정 마인드셋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더 어려운 과제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실수에 민감해하거든요. 반면 성장 마인드셋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실수, 실패를 동기부여 삼아 도전하기를 좋아합니다.


신경과학에서는 실수하는 순간 두뇌 시냅스는 자극받아 성장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줍니다. 실수의 힘을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실패에 대처하는 방식을 배워야 하는 겁니다. 실수를 포용하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저자는 성장 마인드셋을 수학에 접목합니다. 수학을 배우는 목적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방법을 익히는 데 있다고 생각하며 수학에 접근하는 게 수학적 마인드셋입니다.


수행하는 수학 과제, 교사·학부모의 격려·채점 방식, 교실에서 사용되는 그룹화 형태, 실수를 처리하는 방식 등을 통해서 말이죠. 수학 수업과 가정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이 가득 담겼습니다.





구구단을 외우는 시스템도 고정적 사고방식입니다. 저자는 미취학 아동기 때부터 사칙연산과 구구단을 외우는 게 아니라 수 감각을 발달시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8×5 계산할 때 우리는 구구단으로 단번에 풀어내지요. 하지만 정말 다양한 계산법들이 있다는 걸 이 책에서 보여줍니다. 성장 마인드셋을 만드는 수학 과제는 이처럼 계산할 때부터 다양한 방법들이 도출된다는 걸 시도할 수 있게 합니다.


수학과 친해지는 법에 대한 책은 기존에 많지만 이 책은 수학교육학과 교수의 책인 만큼 사실 기존의 수학 교과서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수와 계산부터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하지만 저자는 경이로운 수학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를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에 적합한 과제들을 보여줍니다. 수학적 사고를 한다는 건 자신이 푼 문제 방법을 설명할 수 있는 거라고 합니다. 이것이 수학적 추론을 하는 법입니다.


수학에 만연한 엘리트주의를 거부하고, 성과 중심에서 학습 중심으로 전환하는 혁명이 필요하다는 걸 저자는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합니다. 더욱 평등한 수학 교육을 위한 전략들도 제시합니다.


그중 수준별 반 편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가장 부정적으로 영향받는 아이들이 가장 높은 수준의 반에 배정된 아이들이라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옵니다. 왜 수준별 반 편성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그 대안으로 사용할 성장 마인드 그룹화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사례로 잘 짚어줍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개방적이고 성장하며 배우는 과목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학습 과정에서 주체가 될 수 있는 다양한 교수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수학이 좋아지는 스탠퍼드 마인드셋>. 수학교사, 교육계 리더, 학부모가 꼭 읽어야 할 책입니다.


성장 마인드셋 수학 교실로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수학머리 없는 게 아니라 수학머리를 발견하지 못하게 한 기존 수업 시스템에 일침을 날리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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