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그리스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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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면 알수록 여행의 깊은 맛과 재미는 더해집니다. 특히 그리스는 고대 문명이 살아 있는 곳이잖아요. 아무것도 모른 채 여행하면 그저 설치 작품처럼 보일 뿐인 그리스 여행이 되어버립니다. <해시태그 그리스>와 함께 그리스를 만나볼까요.


그리스 하면 역사와 신화의 나라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래서 현실과는 좀 동떨어진 느낌도 있는 곳이었어요. 그러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을 통해 유럽 문명의 태생지 그리스의 매력을 한 번 훅 느끼고... 알쓸신잡 3 그리스 편을 통해 고대 문명의 산실이자 서구 문학의 기초를 세운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니 유럽 문명의 태생지, 고대 문명의 산실이자 서구 문학의 기초를 세운 그리스의 매력 제대로 뽐뿌 받았더랬죠.


고대 유적지가 설치미술처럼 곳곳에 존재하고, 지중해 해변과 수백 개의 아름다운 섬이 존재하는 그리스. <해시태그 그리스>는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배우는 체험여행이자 다양한 즐거움이 있는 그리스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워낙 많은 유적지가 있어 결정장애가 생길 지경이지만 그래도 이것만은 반드시 봐야 한다는 것들은 있답니다. 가이드북을 통해 하나하나 체크해보세요.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작가의 고향, 저마다의 매력을 간직한 크고 작은 섬들을 만끽해보는 페리 투어, 서양 문화의 시초 고대 그리스 신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땅 그리스. 그리스 문화를 이해하며 여행할 수 있도록 준비 든든히 할 수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문화, 철학, 건축 등을 통해 그리스 문명을 고스란히 만끽해보는 건 서양 문화를 이해하는 바탕이 됩니다. 신화 속 배경을 직접 만난다는 것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평생 동안 수없이 만나게 되는 그리스 신화이기에 그리스 여행 가이드북에서조차 그리스 문화와 역사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실제 여행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상세한 도로 루트는 그리스 아테네 여행에 특히 도움됩니다. 가이드북대로라면 혼자 여행도 거뜬할 거란 자신감이 듭니다.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방법, 본토에서 섬으로 이동하는 방법 등 그리스 여행에 필요한 필수 정보는 기본. 렌트카 여행에 관한 자세한 정보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실제 도로 사진을 참고해 주의 구간 등을 꼼꼼히 알려줍니다.


그리스 주요 섬 정보도 세심하게 다룹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분에 국내 여행객들에게 인기 높아진 자킨토스 섬의 나바지오 비치, 영화 '맘마미아'로 인기 급상승한 스코펠로스 섬,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인 크레타 섬 등 섬 여행만으로도 일정을 꽉 채울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곳들이 많습니다. 여유롭고 청량한 기분을 선사하는 산토리니 섬도 있습니다.


환상적인 비치를 경험할 수 있는 에게 해의 보석 미코노스 섬도 매력적이에요. 영국 시인 바이런이 바위에 낙서한 흔적이 있다는 수니온 곶, 유명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만족도는 물음표이기도한 곳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산토리니 섬의 피라와 이아 마을의 골목길을 누비며 뷰포인트 인생샷도 남겨보고 싶고요. 소품 하나하나에도 시원함이 담겨 눈이 즐거워지는 시간입니다.


그리스에도 와이너리가 가득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스의 독특하고 다양한 떼루아 덕분에 원산지 특유의 개성을 제대로 전달하는 그리스 와인의 차별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서양 문화의 바탕이 된 철학, 건축, 문학 스토리가 어우러진 여행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해시태그 그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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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그리스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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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화를 이해하며 여행하는 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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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을 넘어 소통하라 - 상호작용이 있는 온라인 수업
장한별 지음 / 학지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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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온라인 수업,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낯선 플랫폼에 익숙해지는데만 정신을 쏟다 보니 비대면 수업의 핵심이 빠진 온라인 수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에도 온라인 수업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올해는 만족도 높은 온라인 수업을 기대해도 좋을까요?


대면 수업의 핵심은 상호작용입니다. 상호작용이란 특정한 상황 속에서 둘 이상의 행위자 사이에 일어나는 상보적인 과정, 즉 한 사람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주고, 이 영향이 또 다른 영향을 불러오는 총체적인 상황을 말합니다.


그런데 작년 온라인 수업에서는 이 상호작용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녹화 수업, EBS 콘텐츠 활용, 실시간 수업, 과제 중심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수업이 초, 중, 고, 대학교, 기업에서 학습자의 연령과 수업 목적에 따라 이뤄졌지만 상호작용은 글쎄요.


어떻게 하면 상호작용이 있는 성공적인 수업을 할 수 있을까요. 웜스피치 대표 장한별 저자가 현장 활용도 높은 교수방법을 <랜선을 넘어 소통하라>에서 들려줍니다.


좋은 참고 사례를 먼저 살펴보면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거꾸로 교육방식으로 진행하는 미네르바스쿨, 이미 온라인 상호작용의 노하우를 쌓아온 방송대와 사이버대학교에서 좋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미 아이들은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상황입니다. 온라인 콘텐츠에 이미 기대치가 높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참고해야 한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식전달자 및 학습 조력자로서 교수자의 능력을 이제는 온라인 수업에서 발휘해야 합니다. 온라인 교육은 뉴노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온, 오프 수업이 병행되는 교육이 일상화될 겁니다. 지난 한 해 온라인 수업의 장단점을 파악해보고 올해는 학습자와의 상호작용이 이뤄져 학습 성취도에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해야 합니다.


실시간 온라인형, 촬영 동영상 방식, PPT 녹음형, 기존 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 중심형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수업. <랜선을 넘어 소통하라>에서는 각각의 수업안 예시를 보여주고 있어 과목의 성격과 목적에 따라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이드라인이 확실해서 든든해요.


수업 구성을 탄탄하게 해 주는 온라인 수업 가이드에는 수업 전, 도입, 전개, 정리, 수업 후로 구분해 단계별로 세부 내용과 필요한 디지털 도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촬영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인지, 시선 처리, 표정, 목소리 등 신경 쓸 게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반복할수록 익숙해지는 부분이니 처음부터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응원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학습자 실재감을 위해 필요한 일들입니다. 학습자의 반응에 대한 '감'이 장착될수록 수월해집니다. <랜선을 넘어 소통하라>에서는 기대 이상의 쏠쏠한 상호작용을 유도하게 하는 팁이 가득합니다. 촬영 동영상 강좌에서 상호작용은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실시간 온라인 수업에서는 어떻게 소통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지 질문과 피드백 방법 역시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보통 교수자-학습자 간 상호작용에 집중하게 되지만 학습자 간의 소통도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같은 반 친구의 얼굴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한 해를 보낸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학습자 간 상호작용은 작년 온라인 수업에서는 아예 볼 수 없었던 부분이기도 했는데요. 장한별 저자는 학습자 참여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식 획득 외에도 팀워크, 의사소통 능력 등을 키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작년 온라인 수업을 지켜본 결과 과제는 부모찬스와 검색찬스가 비일비재했고, 난이도 역시 제가 봤을 땐 극과 극을 달리더라고요. 간신히 학교 나가는 날에는 온라인 수업 때 했던 학습내용과 과제 다시 확인하랴, 수행평가 치르랴 혼이 쏙 빠지기 일쑤였어요. 어쨌든 이렇게 배워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어찌 치를 것이며, 제대로 평가되겠냐 싶은 생각이 절로 들 수밖에 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온라인 평가 변화 방향에 대한 제안이 책에 나와있으니 오프라인과는 다른 시험 방식과 평가에 대해 고민하고, 좋은 방향으로 실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수업을 위한 플랫폼과 디지털 도구에 대한 숙지는 기본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ZOOM, Google Meet 등의 핵심 기능을 소개하고, 영상 촬영과 편집 도구 사용법을 알려줍니다. 학습자가 상호작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도 소개합니다. 그 외 교수자가 지켜야 할 온라인 저작권에 대해서도 숙지시켜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짧고 간결하게 담은 유튜브 강좌도 있으니 웜스피치 채널을 참고하세요.


온라인 수업을 위한 촬영법, 스피치 기술, 교수법 관련 정보를 포함해 교수자-학습자, 학습자-학습자 간의 상호작용 길잡이가 되는 책 <랜선을 넘어 소통하라>. 학부모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는지라 우리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께서 이 꼭 이 책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학습 성취도와 만족도 모두를 잡는 성공적인 온라인 수업을 우리 아이가 받았으면 좋겠거든요. 온라인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필요한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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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1~6 세트 - 전6권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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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00만 부 이상 판매된 SF 고전 <듄>. 1965년 출간을 시작으로 반세기 동안 많은 서브컬처에 영향을 끼친 SF 소설입니다. 1984년 데이비드 린치 감독이 영화로 선보였었고, 2021년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도 개봉 예정이지요.


양장본으로 새롭게 편집된 듄 신장판 세트의 아우라. 듄 세계관이 잘 반영된 디자인이에요. 책장에 꽂아뒀을 때 비주얼 짱입니다. 1권은 두툼한 벽돌책, 2권만 살짝 얇고 모두 만만찮은 분량을 자랑합니다. 겉표지를 벗기면 그라데이션 색감은 속에도 고스란히. 1권 듄, 2권 듄의 메시아, 3권 듄의 아이들, 4권 듄의 신황제, 5권 듄의 이단자들, 6권 듄의 신전까지 방대한 듀니버스를 맛볼 수 있는 듄 시리즈입니다.


소설로 시작하기 전에 듄 그래픽 노블 1권을 먼저 읽어서 간략 스토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래픽 노블에서는 한 장으로 끝나는 장면이 원작소설에서는 수 십 페이지에 달할 정도예요. 소설을 읽다 보니 그래픽 노블은 정말 핵심만 딱 추려서 압축이 잘 된 책이란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압축된 만큼 깊이 이해하는 데 아쉬움이 있긴 하더라고요. 


듄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사막의 행성 아라키스. 이곳엔 노화를 막는 스파이스인 멜란지가 생성되는 곳입니다. 돈이 되는 것인 만큼 아라키스를 차지하기 위한 온갖 음모가 난무합니다. 그중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하코네 가문은 불구대천의 적으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듄 1권은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아라키스에 새롭게 터전을 잡는 시기에 하코네 가문의 음모로 공작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공작의 후계자 폴을 중심으로 살아남은 이들의 역경을 그려갑니다.


매 장마다 이룰란 공주의 글을 인용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무앗딥이라 불린 사람의 기록이 펼쳐질 거라는 걸 보여줍니다. 무앗딥은 공작의 아들 폴을 부르는 말입니다. 폴에게는 숨겨진 능력이 있습니다. 예언이 담긴 꿈을 꾸기도 하고, 시공을 연결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타고난 퀴사츠 해더락이라 불리는 미지의 인물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능력은 어머니 제시카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생각하는 기계와 로봇들의 반란 이후 인간의 정신 및 신체 훈련을 위한 학교 베네 게세리트 출신인 제시카의 이야기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음유 시인이자 전사인 거니 할렉, 암살단 대장 투피르 하와트, 기나즈 가문의 검술 대가 던컨 아이다호 등 흥미진진한 캐릭터들이 폴의 주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라키스의 부족 프레멘의 속담에 '신은 신자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아라키스를 창조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라키스 행성은 인간이 살기에 혹독한 곳입니다. 스파이스를 채취하기 위해 모래벌레와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하고, 물 한 방울이 귀한 곳입니다. 공작의 죽음 이후 사막에 버려진 폴과 제시카가 살아남기 위한 여정이 흥미진진합니다.


듄 1권은 통치자가 되기 위한 폴의 성장기입니다. 현자의 지식, 위대한 자의 정의, 올바른 자의 기도, 용감한 자의 용맹. 이 네 가지가 세상을 지탱한다면, 이 모든 것을 다스리는 법을 알아야 제대로 된 통치자인 겁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지 않고 능력의 이면에 대한 두려움도 지니고 있던 폴이기에 그의 여정이 올바르게 나아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게 됩니다.


듄 신장판 1권에서는 듀니버스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부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듄 생태계와 종교, 베네 게세리트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용어 인덱스도 있어요. 아무런 정보 없이 듄을 읽기 시작하면, 아무래도 낯선 용어들을 많이 만날 겁니다. 모르는 단어 나올 때마다 뒤쪽을 찾아 읽기보다는, 1권 중반 정도까지만 읽어도 어느 정도 맥락을 이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추측이 되는 용어도 많으니 스토리에 집중해서 쭉쭉 나가면 좋습니다.


듄 신장판 5권에는 드디어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듄을 쓰면서 어떤 메시지가 담기길 원했는지 프랭크 허버트 작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국의 신분 제도가 유지되는 세계이기 때문에 가부장적 태도가 거슬리는 독자도 있을 듯싶어요. 첩 단어도 나오거든요. 폴의 어머니 제시카는 공작이 공작부인을 애초에 두지 않은 상태였기에 정확히는 첩의 신분입니다. 정치적 상황 상 이런 식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문체 역시 듄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저는 낯설더라고요. 그럼에도 듄의 세계는 푹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SF 좀 읽는다 하는 독자라면 듄은 한 번쯤 독파해야 할 책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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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별이 된 곰 꼬마도서관 10
알렉시스 스넬 지음, 류재향 옮김 / 썬더키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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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북극곰. 북극의 빙하가 녹아 보금자리를 잃고, 굶어 비쩍 마른 몰골의 충격적인 사진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마을로 내려와 쓰레기를 뒤지거나 민가를 습격하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썬더키즈의 환경 그림책 <하늘에 별이 된 곰(The Bear in the Stars)>은 더이상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버린 자연 환경과 두렵고 낯선 인간 세상 앞에 선 북극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멋진 오로라가 일렁이며 반짝였던 땅, 얼음의 나라가 녹아 사라지자 보금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짐승의 여왕 큰곰.큰곰의 시선으로 여정을 함께해봅니다. 알렉시스 스넬 작가의 판화 기법이 참 멋져요. 설화 느낌이 물씬 나면서도 묵직하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잘 표현했습니다.


우리의 지구 기온은 계속 상승 중이고, 북극의 얼음 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북극곰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수 만년 된 빙하가 녹는 현상을 목격하고 있는 시대.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폐해가 일상에서는 아직 실감나지 않으니 위기감이 덜한 것도 사실일 겁니다.


큰곰은 어디에서 살아야 할까요. 깊은 산으로도 들어가보고 호수로도 가봤지만 큰곰이 살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인간들이 사는 땅에 이릅니다. 하지만 인간의 땅 역시 큰곰이 들어설 자리는 없습니다.


지치고 배고픈 큰곰이 움직일 힘조차 없을 때, 친절을 베푸는 작은 인간이 나타납니다. 꿈 같은 달콤한 시간은 찰나일 뿐, 큰 인간들이 나타나자 큰곰은 다시 떠나게 됩니다.


돌아갈 보금자리고 친구도 없는 큰곰의 모습을 마주할 때면 숙연해집니다. 제멋대로 인간의 땅으로 그어두고 큰곰을 쫓아내는 장면도 울적하게 만듭니다. 큰곰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는 동물들의 일로 끝나지 않습니다. 생태계의 먹이 사슬이 무너져 식량 위기로 이어집니다. 자연재해도 심각해집니다. 인간의 땅이라 정한 지구는 더 이상 인간조차 살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릴 겁니다. 인간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2050년이 되면 북극곰을 더 이상 볼 수 없게될 거라고 경고합니다. 지금 세대가 생태계를 보전하는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결국 그림책의 큰곰이 될 겁니다. <하늘에 별이 된 곰>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표지에 국자 모양의 북두칠성 별자리가 그려져 있어 짐작할 수 있겠지만 큰곰자리 안에 북두칠성이 있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결국 큰곰은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림책에서 뒷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하늘에 별이 된 이야기만으로 끝나진 않거든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생명다양성을 위한 인간의 역할을 보여준 그림책입니다. 유치, 초등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환경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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