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 보물 의궤>를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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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 보물 의궤 - 정조 임금님 시대의 왕실 엿보기
유지현 지음, 이장미 그림, 신병주 감수.추천 / 토토북 / 2009년 2월
평점 :
역사를 만나는 방법도 정말 다양함을 이제야 느끼게 된다.
단순이 책을 통해서 단편적인 지식들을 알아왔던 내게 다양한 접근으로 만나게 되는 역사의 사실들은 너무나 흥미롭고 또한 새로운 각도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준다.
동물로 알아본 역사에 이어 의궤를 통해서 알아본 역사의 진실들은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뛰어난 기록 정신을 가지고 있는지 감탄하게 된다.
의궤 자체의 의미조차 몰랐던 내게 이 책은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기록정신과 함께 하나하나 사실적으로 역사적 사실들을 고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는 점에서 실로 감탄을 하게 만든다.
여기에서 의궤란 조선시대 왕실에서 행해졌던 큰 행사들을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책을 말한다.
이 의궤를 통하여 조선시대 왕실에서 행해졌던 결혼식, 궁중잔치, 왕의 행차등에 관한 생생한 모습들을 살펴볼 수가 있다.
특히 기록과 함게 남겨진 반차도는 그 시절의 왕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는 걸 이 방면의 초보자인 나도 짐작이 가는 일인데 우리의 의궤가 프랑스에 약탈당해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진다.
의궤는 조선시대만의 독특한 전통으로 특히 영.정조시절에 많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
이 책속의 의궤들도 영. 정조 시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지고 있는데 아이들의 지루하지 않도록 친구 토토와 금붕어 박사가 역사 여행을 떠나 직접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금붕어 박사와 토토의 서로 주고 받는 형식의 대화로 이루어진 이 책 속 이야기들로 당시의 왕실의 분위기. 왕실 행사, 그리고 당시 궁궐의 생활상등을 상세하게 알 수가 있다.
특히 무엇보다도 반차도의 상세함은 우리 조상들의 문화적 우수성을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복잡한 궁중 의식과 제례들을 의궤로 정리해 놓았던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다.
종묘가 언제, 어떻게,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종묘에 관한 모든 기록이 의궤에 기록되어 있어 이 기록들을 근거로 모든 일들을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니 정말 놀라웠다.
그 외에도 <화성성역의궤>,왕의 행차를 담은 <원행을묘정리의궤>, 임금님의 장례를 다룬 <정조국장도감의궤>등 왕실의 행사를 담고 있는 의궤는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장서각,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의궤를 통해 현대를 사는 우리는 임금님의 결혼식을 재현할 수도 있고, 전쟁으로 파괴된 성곽도 만들수 있고 우리의 자랑스런 문화유산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남길 수도 있는 그런 근거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의궤의 역사적 평가는 충분한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를 만나는 일은 정말 다양한 시각을 우리에게 갖게 해줌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책으로, 그림으로, 문화재로, 동물로 정말 다양한 길이 열려 있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우리의 문화를 알아가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자부심과 그리고 긍지를 준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다양한 시각으로 만나는 역사의 또 다른 사실들을 통해 역사의 다양성, 우리 선조들의 우수성, 그리고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느끼게 된다.
이 책과 한핏줄 옵션:<조선 왕실 문화의 꽃 의궤> <조선 왕조 기록 문화의 꽃 의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대상:초등 고학년, 증학생
인상적인 구절:<우리 나라 정부와 학자들은 약탈당한 의궤를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당당히 '우리의 것을 내놓으시오' 하고 요구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세져야 해'
우리 아이에게 왜 국가간에도 힘이 있어야 하는지, 왜 우리의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아이가 알아야 하는지를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말이어서 마음에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