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표지의 마꼬의 모습이 너무 재미있는 책이네요. 도깨비와 저승사자는 옛이야기 책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고객인데요. 도깨비와 달리 저승사잔 항상 무섭기만 한 존재로 등장하는 인물이었는데 이 책 속의 주인공 저승사자 마꼬는 장난꾸러기라 귀여우면서도 친근하게 나오네요. 특히 사람들을 도와주는 착한 저승사자로 나와요. 이 책 속의 머리말에 보면 작가가 마꼬와 만나기 전 도깨비보다 더 귀엽고 , 더 장난 잘 치는, 도깨비보다 더 의리있고, 더 용감한, 도깨비보다 더 친구같고, 더 마음씨 착한 꼬마 저승사자를 만나고 싶다 는 작가의 생각을 적어 놓았는데요. 마꼬가 어떤 저승사자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단 생각이 듭니다. 갑작스런 차사고로 저승에 오게 된 마꼬가 매일 울어대자 염라대왕이 마꼬의 울음을 그치게 할려고 저승사자를 만들어 준다고 엉겁결에 한 약속으로 인하여 저승사자가 됩니다. 저승사자가 된 마꼬는 매일 같이 저승세계의 이곳저곳을 헤매이고 다니며 장난을 벌이는데.... 염라대왕은 그런 마꼬가 귀엽기만 합니다. 근데 저승세계에 근심거리가 생겼네요. 백두산 호랑이의 영혼을 저승세계로 데려와야 하는데 내려가는 저승사자마다 실패를 하고 그로인해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걱정하는 염라대왕의 말을 듣고 마꼬가 지원을 하네요. 호랑나비를 타고 이승세계로 내려온 마꼬는 백두산 호랑이귀신를 찾아다니다가 배불뚝이 귀신을 만나게 되고 같이 백두산 호랑이귀신를 찾아 떠납니다. 아저씨의 몸에 들어간 백두산 호랑이 귀신은 마꼬를 무시하며 저승세계로 가는 것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가지게 되는데요. 백두산 호랑이 귀신과 마꼬의 힘겨운 싸움을 보면서 아저씨의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마꼬와 백두산 호랑이 귀신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네요. 읽기 시작하면 술술 내려가는 이 책은 재미와 흥미로운 모험이 함께 하는 색다른 저승 사자의 이야기네요. 옛날 이야기를 읽는 듯한 이 책은 우리 아이에게 가족의 사랑과 어렵고 힘든 일을 이겨낼려고 하는 마꼬의 용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