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괴물 뿔딱 미세기 저학년 도서관 1
임정자 지음, 김유대 그림 / 미세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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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들어선 듯한 우리 큰 아이,
미운 여섯살이란 말이 실감나는 우리 작은 아이,
요즈음 우리 두 아이를 보고 있으면 화를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것만 같다.
자아가 성립되는 시기여서일까?
자기 생각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우선 화부터 나는 것 같다.
화를 참고 있으면 병이 된다는 말로 아이들에게 화를 참지 말고 왜 화가 나는지를 우선 말하게 하는데 참았다가 말을 하는 것이 어려운지 우선은 폭발해 버리는 때가 많다.
이 책 속의 동수는 마음 속의 화를 풀어 낼 사람이 옆에 없었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
계속 화가 나는 것을 참고 있다보니 혼자서 마음 속의 싸움 괴물을 키우고 있었던 셈이다.
아빠가 집을 나가 버린 사실도 동수에게는 화가 나고,
엄마가 매일 밤 늦게 일을 한다는 사실도 화가 나고,
같이 복지관에서 공부하는 친구들과 마음대로 어울리지 못하느 것에도 화가난다.
동수가 마음 속에 품은 화를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다독여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동수의 마음속에 싸움괴물 뿔딱과 같은 무서운 괴물이 들어있을 틈이 없었을 것이다.
복지관에서 같이 공부하던 강훈이 형과의 축구공 사건이 있은 후 동수는 강훈의 동생인 강은이에게 화풀이를 하고 복지관에서 도망쳐 나오지만 다음 날 복지관으로 가는 일이 걱정이된 동수는 그림을 그리도 마음 속의 화를 그림으로 표현해 낸다.
그것이 동수의 싸움 괴물 뿔딱이다.
뿔딱은 동수가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을 한명씩 해치우면서 점점 더 무서운 괴물로 변해간다.
강훈이형, 엘리베이터에서 부딪쳐 화가 났던 아줌마, 복지관 선생님, 아빠...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까지 뿔딱은 해치울려고 하는데...
걱정이 된 동수는 뿔딱을 해치울려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게 됩니다.
동수의 마음 속의 변화의 과정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동수 스스로가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싸움 괴물 뿔딱이 말해준  도로도로도로 몰투랄몰트랄주르흐란 주문을 외우면서 말이에요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자신을 긍정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애요.
이 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도 동수처럼 마음 속의 화를 다스리는 그런 주문 하나를 만들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단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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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바이러스 2010-05-1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리뷰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