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3년
탈핵신문 기사를 읽고 오늘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3주년이 되었음을 알았다.
해당 기사 보러 가기: http://www.nonukes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2048
기사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던 2023년 8월 당시 약 134만톤의 오염수가 저장되어 있었고, 3년 동안 16만 7천톤을 버렸지만, 그 사이에 약 7만톤의 새 오염수가 발생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후쿠시마에서 수소폭발을 일으킨 발전소 4기 모두 데브리 라고 부르는 녹아내린 핵 연료봉 다발이 어떤 상태인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흘러 들어가는 지하수와 온도를 낮추려고 일부러 붓고 있는 냉각수 등이 매일 끊임없이 나온다. 핵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이 2011년 3월 11일인데, 지금 2026년 8월 중순까지 공기 중으로 그리고 지하수로 그리고 오염수 방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방사능이 새어 나오고 있다. 탈핵 강의를 할 때마다 반복하는 얘기인데, 아마 백여년이 더 지나도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이 사고를 수습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지금 이 4기의 발전소 잔해를 수습할 기술이 없는데, 사오십년 혹은 칠팔십년 지난다고 그런 기술이 금방 생길 수는 없는 것이다.
기사를 보니 일본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어제 "어업인과 국민의 이해를 구하지 않은 채 계속되는 ALPS 처리수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한다. 당연한 일이다. 바다에 버리는 오염수는 일본의 동쪽 바다를 통해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과연 일본 국민들은 안심하고 해산물을 먹을 수 있을까? 바닷가에서 나고 자라 해산물을 정말 좋아하는 나는 일본이 아닌 한국에 살고 있음을 감사해야 할 것이다. 일본에 살고 있었다면 못 먹었을 것이다. 물론 한국도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 방사능은 계속 새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새어나올 것이다. 현재 인류는 이걸 막을 기술 자체가 없다. 꾸준히 새어 나온 수백가지 방사능 물질들은 해양 생물들에게 축적될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방사능에 오염된 해양 생물들이 태평양 전체를 돌아다니게 되므로 한국에서 먹는 해산물들이 완전히 안전한 것은 절대 아닌 것이다. 방사능에 오염된 해양 생물들이 한국 어민들의 배와 그물만 피해갈 리는 없으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2023년 8월 23일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 촛불집회 자리에서 “대통령의 직무가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일인데 대한민국의 영토와 바다를 오염시키겠다는 일본에 왜 우호적인 것이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본인이 대통령이 된 후에는 원전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방사능 오염이라는 현실에 대해 눈과 귀를 닫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통령에 대해 거의 기대하는 바가 없었기에 본인이 했던 말조차 안 지키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본인이 다른 정치인들을 비판할 자격은 절대 없을 것이다.
모기
며칠 전 차에 모기가 한 마리 들어왔다. 운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팔과 다리 등 여기저기 가려운 곳이 생겨 살펴보니 방금 막 모기에 물린 상태였다. 그때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사이로 유유히 날고 있는 모기를 보았다.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모기를 잡기 위해 휘저었다. 처음 몇 번의 시도는 계속 빗나갔지만,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 중일 때 모기도 잠시 차 천장에 내려 앉은 것을 보고 얼른 손을 휘둘렀다. 감각이 있었다. 모기는 죽었고, 내 손가락에는 피가 묻어있었다. 모기 피가 아니라 내 피였다.
한창 더웠던 8월 초까지는 모기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아주 조금 기온이 떨어지자 마자 모기들이 엄청 기승을 부리는 느낌이다. 거의 매일 대여섯 곳 이상 물리는 느낌이다. 대체로는 물리고 몇 시간 지나면 크게 가렵지 않고 물린 자국이 작아지는데, 가끔 물리자 마자 긁지 않았는데도 크게 부풀어 오르면서 엄청나게 가려운 경우가 있다. 지금은 팔에 두 군데, 허벅지에 하나, 등에 하나 크게 부푼 자국들이 있다. 아무 미칠 것 같다. 참다가 도저히 안 되어서 벌레 물린 곳에 바르는 약을 사서 갖고 다니며 가려울 때마다 바르는데, 별로 효과가 없다. 가렵지만 않으면 내 피를 좀 빨아먹는 것 정도는 참아줄 만한데, 가려워도 너무 가려워서 견디기가 어렵다.
다시 날이 더워졌다. 아마 9월 초 정도까지는 다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것 같다. 가을이 오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