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제보 포상금 3배 늘어
기사입력 : 2005.01.17, 18:39

지난해 지급된 탈세제보 포상금은 3억1500만원으로 2003년의 1억500만원보다 3배 늘어났다.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일반 세무조사 대상의 제보에 대해서도 조세범칙조사와 마찬가지로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제도가 개선돼 이처럼 포상금 지급이 크게 늘어났다고 17일 밝혔다.

2003년까지는 조세범처벌법에 의해 처벌을 병행하는 조세범칙 조사에 착수할 수 있는 수준의 탈세제보에 대해서만 포상금이 지급됐지만 지난해 1월1일부터는 일반 세무조사 탈세제보에 대해서도 탈루세액이 5억원 이상이면 탈루세액의 2∼5%를 포상금으로 지급했다.

황일송기자 il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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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밀리,500명 설문조사] 결혼때 없어져야할 것 1위 ‘폐백’
기사입력 : 2005.01.17, 18:51

‘폐백’ 대신 ‘양가 가족모임’을 하고 피로연은 생략한다. 또 신랑 신부는 동시에 예식장에 입장하고 예식비용의 1%는 다른 가정을 위해 아름다운 기부를 한다. 이는 최근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예식 모습이다.

가정문화단체 하이패밀리가 서울에 거주하는 5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결혼예식 중 ‘혼인서약’을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없어도 될 순서로 ‘폐백’을 1순위로 꼽았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결혼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서는 혼인서약(30.2%) 주례사(22.5%) 부모님께 인사와 사랑의 편지읽기(20.1%)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식 중에 없어도 될 순서로 폐백(40.8%) 아버지가 신부를 데리고 입장하는 것(14.8%) 식후식사(12.5%) 등이 꼽혔다. 특히 ‘폐백’은 미풍양속이지만 신랑중심의 결혼식행사로 신부측 가족들에게 소외감을 주어 양성평등에 합당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가정사역단체들은 ‘폐백’대신 양가 가족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가족모임’을 제안하고 있다. 또 주례 설교문을 결혼식 후 부부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하는 것,부부가 동시에 결혼식장에 입장하고,결혼비용의 1%를 사회기관에 기부할 것 등을 권유하고 있다.

또 응답자들은 효,자녀교육,가정경제 등을 주제로 한 주례사보다 ‘부부행복’(69.8%)을 주제로 한 주례사를 선호하고 있으며,결혼식 진행시간은 ‘30분 정도’(43.6%)를 적당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축의금은 42.6%가 ‘3만원 이하’,26.6%가 ‘5만원 이하’가 적당하다고 응답했고 결혼예식 시간은 67%가 ‘낮시간대’,23%가 ‘밤시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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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불황에 형편 어려운 학생 적극 부축… 장학금 늘리고 등록금 덜 올려
기사입력 : 2005.01.17, 19:00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국 사립대학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복지장학금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등록금 인상률은 최근 3∼4년에 비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는 등록금 인상률을 지난해에 비해 1% 올리기로 하고 17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총학생회의 반발로 연기됐다.

이화여대는 최근 장학제도를 개편,올 1학기 복지장학금 예산을 지난해 전체 장학금 예산의 16%보다 10%포인트 올린 26%(약 33억원)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복지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우수한 성적을 기록할 경우 성적우수장학금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운 학생에게는 학비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대학이 장학금을 중복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전체 장학금의 60%를 지원한 가계곤란 장학금을 올해의 경우 단과대별로 최고 70%까지 확대키로 했다. 홍복기 학생복지처장은 “성적우수장학금의 경우 신청자 10명 중 1명 정도가 받겠지만,가계 곤란을 입증하는 서류를 갖춰 신청한 학생은 절반 이상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복지장학금 수여 대상자를 지난해 100명에서 110명으로 늘려 기초생활수급 가정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토록 했다. 홍익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 800여명에게 1인당 한 학기 60만원씩 지원하는 면학장학금을 신설하고 단과대별로 추천받기로 했다. 덕성여대는 최근 재단에서 받은 특별지원금 5000만원을 전액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는 복지장학금(1인당 100만원)으로 사용키로 결정했다.

부산외국어대는 성적우수장학금 수혜자를 10%에서 8%로 줄이는 대신 학과장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추천하면 지급하는 모범장학금 규모를 3%에서 5%로 늘렸다. 또 기초생활수급 장학금을 신설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부분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각각 지난해보다 낮은 4.58%와 5.7%로 결정했고,고려대는 지난해 인상률 6.9%보다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조선대는 동결 방침을 정했고,경남지역 대부분 대학도 지난해 수준의 인상을 계획 중이다.

서울대는 이날 기성회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8% 인상한 기성회비를 올해의 경우 9% 올리기로 확정,발표하려 했으나 총학생회 학생 50여명이 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무산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물가인상률과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대학 발전을 위한 투자 부분까지 고려하면 이 정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국립대인 서울대가 경제불황 속에서 등록금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권기석기자,부산·광주=권경훈 장선욱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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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힘’ IT주가 봄바람
기사입력 : 2005.01.17, 18:59

코스닥 시장에서 시작된 연초 랠리가 거래소 시장으로 옮겨붙으며 증시의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결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장기 저항선인 900선을 돌파한 이후 단숨에 920선을 넘어섰고,코스닥종합지수도 파죽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440선을 넘어 45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다.

◇분기점은 삼성전자의 기대 이상 실적=최근 증시 급등세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불을 지폈다. 당초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보기좋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지난해 순이익 규모가 10조8000억원에 이르러 일본 전기전자 업종 주요 기업 10개의 순이익 합계보다 많았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서프라이즈 수준이었다”면서 “특히 삼성전자의 올해 낙관적인 실적 전망이 거래소 주요 기술주와 코스닥 시장의 주요 장비업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들뜬 객장 분위기=폭등세 속에 증권사 객장은 다시 찾아온 투자자들로 하루 종일 북적거리는 등 실로 오랜만에 들뜬 분위기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과거 급등기의 후유증 재연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대신증권 일산 주엽지점 관계자는 “객장을 찾거나 계좌를 개설하는 개인투자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과거에 매매하다 중단했던 고객들이 다시 객장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증권사 서울 대림동지점 관계자는 “객장을 찾는 고객이 작년 말에 비해 30% 정도 늘 것 같다”며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객장 손님만 늘고 실제 계좌를 트는 사람이 적었는데 오늘은 신규 계좌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LG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며 “오늘 오른 종목은 대부분 삼성전자 LG전자 LGPL 등 개인들이 쉽게 사지 않는 종목인 만큼 지수 상승에 비해 시황이 실제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얼마까지 오를까=한 전문가는 “주가가 가는걸 누가 말리겠느냐”는 표현으로 주가 전망을 대신했다. 주가가 이미 900선에 안착한 만큼 단기적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주가 고점을 예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고점을 예단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설정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이미 주요 매물대와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상황인 만큼 저항선 설정 자체가 힘들다”며 “올해 주가 고점을 1200포인트선으로 본다면 현재로서는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맹경환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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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900선 안착…관심종목은] 업종 대표종목·핵심 우량주 ‘주목’
기사입력 : 2005.01.17, 21:20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에 무사히 안착해 지수 900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이상 형성된 840∼900포인트대의 박스권을 지난 14일 상향 돌파한 데 이어 17일에도 급등해 920선을 넘어섰다.

코스닥시장도 4년 만에 상한가 종목수가 최대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하며 지수 440선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그러나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예측하면서도 환율부담,내수침체 지속 등을 이유로 대표주 중심의 종목이나 핵심 우량주로 매매를 국한할 것을 제안했다.

◇기술주 주도 양상에 증권주도 상승=실적 부담이 가중되던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지난주 잇따라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발표를 하면서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정보기술(IT)주 주도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외국인도 IT주 중심으로 2777억원 순매수하며 이틀간 469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LG필립스LCD가 상한가에 육박했으며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전자 등이 각각 4∼7% 상승했다. 팬택앤큐리텔 콤텍시스템 등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 부품 및 장비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한가까지 오른 종목수가 181개에 달했다. 이는 2001년 1월30일에 상한가 218개를 기록한 이후 약 4년 만의 최대치이다.

거래소에서는 증권업종 지수가 전날보다 2.51%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3∼4월부터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의 매수세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중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증권사들은 환율부담,내수침체 등의 변수를 이유로 주식시장의 1·4분기 대세 상승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다. 씨티그룹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940선까지 오를 수 있으나 오히려 750선까지 조정될 가능성에 대비해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권했다.

또 외국인들이 작년 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호주인 IT주 추가 매수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IT주는 상승폭이 둔화되고 통신,증권주 등으로 오름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를 감안해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실적이 회복되는 ‘턴어라운드 종목’ 14개를 선정하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권했다. 대부분 3·4분기 전에 실적 측면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유다.

추천 기업은 고려개발 화인텍 우리금융 웅진닷컴(이상 1·4분기 이익 모멘텀),삼성전자 레인콤 빛과전자 평화정공 현대미포조선(이상 2·4분기),현대건설 LG생명과학 다산네트웍스 현대중공업(이상 3·4분기),삼성물산(4·4분기) 등이다.

어쨌든 현재 시점은 대세 상승이 시작됐다는 낙관론과 대세 상승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양측 모두 현 상황은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국면이라고 지적,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유영대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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