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국 증시가 다른 주요국 증시와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림에 따라 2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환율과 미국 금리 변수로 인해 2월 증시에 대해 일부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월 이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매수 전략을 유지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증시 탄탄=무엇보다 개인자금이 증시로 유턴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호재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실질 고객 예탁금은 올 들어 4339억원이 유입,월간 단위 순유입액으로는 지난해 5월 935억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수탁액도 올 들어 같은 기간 1039억원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이 시각을 돌린 이유로 주식투자가 저금리의 대안으로 부각된 점,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와 코스닥 급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채권가격 급락에 따른 반사 효과 등을 꼽았다.
동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향후 퇴직연금들도 주식형으로 운용될 수 있는 충분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과 미국 금리 인상이 복병=물론 환율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우려는 잠복해 있다. 2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4∼5일 예정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중국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가 논의된다.
교보증권은 “FOMC회담과 G7 회담은 시장에 부담이 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이후 전개될 전세계 주식시장 움직임과 외환시장 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대우증권은 “미국의 정책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고 중국 위안화도 5% 내외의 평가절상이 예상되지만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도 “FOMC 회담과 G7 회담 전후로 금융시장 변동폭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매수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유망 종목은=대부분 증권사들은 정보기술(IT)주와 증권·은행 등 금융주,건설·자동차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주문했다.
대우증권은 “공급 과잉으로 부진에 시달리던 IT업종은 예상외로 빠르게 경기저점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IT업종을 중심으로 금융,자동차,조선업종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도 지난해 8월 이후 증시를 선도하고 있는 건설과 증권업종을 비롯해 저평가 매력이 여전한 IT업종에 대해 매수우위 전략을 추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증권은 물론 내수 부양과 관련한 건설·육상운송·항공 등에 대한 긍적적 대응을 지속하고 실적이 보장된 조선업종도 비중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투증권은 “배당관련주들이 올 들어 조정을 받고 있으나 가격상 매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주가 반등시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LG석유화학,파라다이스 등 4% 이상의 안정적 배당이 이뤄질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맹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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