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풍향계] 조정이용 저가매수를
기사입력 : 2005.01.23, 18:30

이번주 주식시장은 조정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한 주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의 하락과 국제 유가의 상승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강도는 약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주 시장에서도 나타났듯이 최근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지난해와 같이 외국인투자자들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시장이 되고 있다. 즉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개입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추가 상승의 관건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주의 주가가 아직까지 비교할 수 있는 외국기업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점은 조정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비록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도 연초 이후 꾸준한 매수를 보이고 있는 기관투자가와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고객예탁금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주가의 조정은 저가 매입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상호 시장간 매수의 강도를 빼앗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 오히려 상호 선순환의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신고가 행진은 상대적으로 거래소시장의 매수 욕구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의 7억주를 넘는 거래량은 현재 코스닥시장이 하락 장세에서 나타나는 반등의 개념보다는 새로운 상승을 예고하는 지표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특히 과거 코스닥시장의 거품 때와 같이 묻지마 개념의 상승보다는 업종 및 종목 나름의 실적 호전이나 업황의 호전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볼 때 기술적인 조정이 나타난 이후 다시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거래소나 코스닥시장 모두 조정을 이용한 저가 매수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

나민호 대신증권 투자분석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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