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의 위해성을 실험하기 위해 지난달 16일부터 햄버거만 먹는 실험에 들어갔던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 실험이 24일 만에 중단됐다.환경정의는 10일 “실험에 들어갔던 환경정의 윤광용 상근활동가가 건강 악화를 우려한 의사의 권고에 따라 24일 만에 실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환경정의는 “담당의사인 녹색병원의 양길승 원장이 지난달 26일 1차 중단 권고에 이어 9일 2차 중단 권고를 내렸다”며 “윤 활동가는 현재 간의 GPT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급격히 증가한 데다 향후 악화될 가능성이 크고 협심증 등 심장관련 질병의 발병이 우려돼 실험 중단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환경정의는 또 “양 원장은 약물이나 간염 등으로 GPT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우는 있어도 음식물 섭취로 이렇게 나빠진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며 패스트푸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환경정의는 11일 서울 동숭동 흥사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험결과를 발표하며 추후 윤 간사의 실험과정을 소개하는 영화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국판 ‘슈퍼사이즈 미’는 미국 모건 스펄럭의 동명영화와 마찬가지로 한 달 동안 패스트푸드만을 섭취해 건강상의 변화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엄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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