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꿈의 심리학 - 프로이트가 핵심만 간추린 정신분석 입문서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09년 5월
품절


그러나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사실이 한 가지 있다. '꿈은 억압된 소원의 위장된 성취'라고 한 프로이트의 꿈의 이론이 없었다면, 융의 '에너지 이론'(energic theory)과 아들러의 '기관 열등감과 보상'(organ inferiority and compensation) 이론, 켐프의 '역동적 메카니즘'(dynamic mechanism)이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11쪽

꿈 내용을 이루는 각각의 요소들은 꿈 생각들의 전체 내용에 의해 결정된다. 말하자면 꿈의 내용물 하나하나는 꿈 생각들의 요소 중 하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전체 꿈에서 나오는 것이다. 꿈 내용 하나하나는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서로 연결되어야 할 필요는 없으며, 꿈 생각들의 다양한 영역을 걸치게 될 것이다. 정말이지, 꿈의 요소들은 꿈 내용에서 서로 공통점이 없는 것들까지 모두 표현된다.-49-50쪽

꿈이 '이것 아니면 저것' 식의 선택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 꿈은 이것과 저것을 같은 연결에서 똑같은 권리를 갖는 대안으로 받아들인다. 꿈들의 생성에 '이것 아니면 저것'이 동원된다면, 내가 이미 설명한 대로, 그것을 '이것과 저것'으로 바꿔야 한다. 꿈에서는 서로 반대되는 개념들도 똑같은 요소로 즐겨 표현된다. 꿈에는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표현은 없는 것 같다. 두 개의 생각 사이의 대립, 즉 전환의 관계는 꿈에서 매우 두드러진 방법으로 표현된다. 꿈 내용의 한 부분이 완전히 거꾸로 표현되는 것이다. -60쪽

이제는 고통스런 내용이 든 꿈까지도 소원의 성취로 분석될 수 있다는 점이 이해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사람들이 꿈을 해석하는 도중에 말하고 싶지 않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주제들을 언제나 맞닥뜨리게 되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런 꿈이 불러일으키는 불쾌한 감정은 단지 우리로 하여금 그런 주제에 대한 논의를 억제하도록 하려는 혐오감에 지나지 않으며, 불쾌한 느낌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직접 처리하려면 그 감정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꿈에 나타나는 이 불쾌한 감정이 소원의 생성을 막지는 못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소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소원이 있다. 이런 꿈들의 불쾌한 특징과 꿈 훼손을 서로 연결 짓는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 있는 근거들도 있다. 이 꿈들이 왜곡되었으며, 그 꿈에 담긴 소원의 성취는 위장이라고 결론 내릴 근거도 있다. 그렇다면 꿈 훼손은 사실 검열관의 행위라는 것이 드러난다. 우리는 꿈들의 법칙을 이렇게 다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꿈은 어떤 '억눌러진' 소원의 위장된 성취이다.'라고. -119-120쪽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과 꼬리에 꼬리를 무든 걱정꺼리,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인상들이 심지어 잠을 자는 동안에도 사고활동을 계속한다. 아울러 우리가 전의식이라고 부른 그 체계 안에서도 심리작용이 계속 벌어진다. -160-161쪽

무의식적 소원들이 언제나 활동 중이라는 말은 상당히 진실에 가깝다. 어느 정도의 자극이 건드릴 때마다 그 소원들은 그 자극에게 통과 가능한 길들을 제시한다. 게다가 무의식적 정신작용들이 절대 파괴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것은 무의식적 정신작용의 놀라운 특징이다. 무의식에서는 종말을 맞는 것이 없다. 중단되거나 망각되는 것도 있을 수 없다. ......30년 전에 당한 치욕도 무의식의 정서적 원천에 닿기만 하면 그 후 오랜 세월 동안에 언제든지 최근에 당한 치욕처럼 작동한다. 그 기억은 건드려질 때마다 자극을 받으며 다시 생생히 살아난다. 이때 자극은 운동신경의 발작을 통해 해소되지만, 그 기억만은 언제든 다시 일어나 그런 발작으로 이어지게 된다. 심리요법이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무의식적 정신작용을 조정하거나 망각하도록 하는 것이 심리요법의 임무인 것이다.-1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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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 수록 아까운 게 많아진다. 또한, 아쉬운 게 많다. 하고 싶었던 일, 함께 있고 싶은 사람들, 읽고 싶은 책, 배우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등이다. 그러나 몰라서 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 때가 가장 답답하고 아쉽고 안타깝다. 아쉬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매 순간 깊이 있는 삶에 집중하는 게 최고다. '속도의 삶이 아닌 깊이를 위한 삶(p58)'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내외적으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빠름, 빠름에 휩쓸지지 않기 위한 나름의 훈련이 필요함을 '아까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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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책 2012 - 지난 한 해 우리가 놓친 숨은 명저 50권 아까운 책 시리즈 2
정혜윤.김갑수.강양구 외 지음 / 부키 / 2012년 4월
절판


'깊이'는 우리가 체험하는 삶의 단면들과 진정으로 연결되어 있을 때 느끼는 자각, 감정, 이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깊이는 우리가 하는 일, 우리가 맺는 관계, 우리를 둘러싼 모든 일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황홀한 경험이다. 스크린으로 상징되는 온갖 네트워크 도구들이 우리의 생산성을 높여 줄 것이라 기대하지만, 사실은 생산성을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집중력을 떨어트린다. -58쪽

대중교통이 무너지면 사람들이 죄 차를 몰고 도로로 나오니 교통체증이 늘고 이에 따라 휘발유 소비가 늘고 길에서 낭비하는 시간도 는다. 여유가 없다 보니 간단히 때우는 패스트푸드가 돈을 번다.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부족은 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병원과 제약사 매출 증대로 나타난다. 물론 추가로 소비한 연료비, 외식비, 병원비도 고스란히 GDP에 반영된다. 기반시설 부족이 국내총생산을 높이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반면에 국민들은 지출이 늘어난 만큼 더 일을 해야 하고, 그럴수록 '소비 같지 않은 소비'는 더 늘어난다. 미국이 유럽 여러 나라보다 국내총생산은 더 높으면서도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 있다. -108-109쪽

사회를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사회를 해석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시키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나부터 변해야 한다. -151쪽

마르크스의 글쓰기가 지닌 매혹은 바로 내가 이이 겪고 있으면서도 미처 그 정체를 알지 못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사유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해답을 제출하는 것보다 '질문을 발견해 내는 능력'이 진정한 창조성의 원천이다. 마르크스는 모두들 해결되었다고 느낀 곳에서 '또 다른 문제'를 찾아내고, 모두들 괜찮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결코 괜찮 않은' 문제를 찾아낸다.-180쪽

부지런히 일하고 열심히 사는데도 우리는 왜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우리의 '삶'과 '일'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이 책의 대답을 들어 보자. 슈마허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가 '나쁜 노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이 노동을 하는 목적을 세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필요하고 유용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기 위해서. 둘째,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하고 완성하기 위해서. 셋째,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협력하기 위해서. 이 세 가지가 노동의 목적인 이유는 인간의 가장 큰 욕구가 이것들과 깊이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구란 무엇인가? 슈머허의 견해는 이렇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로서 무엇보다 '가치'에 관심을 갖는다. 이는 곧 도덕적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또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명체에 관심을 갖는다. 이는 이웃과 동료를 섬기고 자연을 존중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개체로서 인간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계발하는 데 큰 관심을 갖는다. 이 말은 힘과 책임감을 지닌 자율적 개인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창조적으로 사용하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230쪽

인간이 지닌 이 세 가지의 근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노동이다. 동시에 노동을 통해 이런 욕구들을 배우기도 한다. 그러므로 '좋은 노동'이란 이런 노동의 목적과 인간의 욕구가 상호 작용하면서 삶이 고양되는 선순환 관계를 이룰 때 비로소 실현된다. 진정한 일의 즐거움이 없으면 삶의 행복도 없는 것이다. -231쪽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명료하게 구분하지 못하거나 단지 하기 싫은 일을 손쉽게 '감당할 수 없는 일'로 치부해 버리는 데 익숙한 '어른아이'(키덜트, kid와 adult의 조어)들은 그가 어떤 직업을 꿈꾸건 아직 직업을 가질 준비가 안 된 것이다. 소설가 은희경은 [비밀과 거짓말](문학동네, 2005)에서 이렇게 말했다.

성장이란 자신이 서 있는 시간과 공간을 지각하는 것이다. 자신이 위치한 보잘것없는 좌표를 읽게 되면 그때 비로소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년들은 일찍부터 자기라는 존재를 자각하지만 그것을 둘러산 시간과 공간을 만나기까지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소년이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한 가지 연료는 환멸이다.

그래서 자의식의 출발은 결핍이다.-300쪽

현대적 통증 모델은 뇌의 여러 부분이 복잡하게 상호 작용하여 통증이 생긴다고 말한다. 통증은 단순한 신경 작용이 아니라 뇌의 의미 생성 부위에서 만들어 낸 경험이기도 하다. 그런데 뇌는 스스로 이 경험을 조절하지 못한다. 우리가 아름다운 것을 볼 때 빛이 망막의 막대세포와 원뿔세포를 자극하고 망막의 신경세포가 시신경을 통해서 전류를 뇌로 전달하는 과정은 알려져 있지만,뇌의 어느 부위에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지는 모른다. 통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통증의 생물학적인 기전은 알고 있지만 뇌의 어느 부위에 통증이 존재하는지는 모른다. 따라서 뇌의 어느 부분을 처치해야 만성 통증을 조절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현대 의학에는 항우울제.....수술, 최면.....침, 명상, 마사지 등 수십 가지 만성 통증 치료법이 있다. 매우 유감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많은 치료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치료법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문제는 뇌다. 뇌가 없으면 통증도 없다. 그러면 나도 없다. 걱정이다. 과연 통증이 내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일생의 3분의 1을 매일같이 통증에 시달리면서 백스무 살까지 살아야 할까?-378-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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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달이 얼마나 길었는지, 휴가를 내어 양양 솔비치를 다녀왔다. 눈을 떠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낙산사, 대포항, 한계령, 경포대, 커피가 맛있다는 보헤미안과 테라로사는 화요일에도 휴무다. 결국 또 다음 기회로... 스무명의 식구들, 그 만큼 함께 하고 오래 살았으면서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낙산사를 오십평생에 처음 왔다는 OO말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중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못갔단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또 누구는 이렇다. 저렇다... 모든 게 처음 듣는 말이다. 얼마나 당연시 여기며 대해 왔던지 미안함이 밀려왔다. 다행인건 서로가 소통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더 늙기 전에 많이 놀아야 한다는 말에 모두들 동의했다... 일과 놀이를 병행하고 함께 하지만 자신만의 특성을 놓치지 않는 균형 또한 필요하리라... '중년수업'에는 중년이 된 내가 주인공으로, 그 삶이 이제부터 얼마나 재미있고 의미있는 가를 알려주고 있다. 우린 그 재미를 뜸뿍 누리고 있다... 그리고 열심히 일했다... 커피를 내리고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영화 베를린을 보러 갈거다. 즐건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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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수업 - 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절판


중년 이후, 그때야말로 남 눈치 볼 것 없이 그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시기다. 지금껏 당신에게 그런 시기는 없었을 것이다. 이제 곧 당신은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오랫동안 내면에서 잠자고 있던 나만의 재미를 위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렇게 시간과 함께 어울리다 보면 문득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를 만날 수도 있다. 하루하루를 온전히 나의 것으로 아여 시간 속에 자신을 푹 담그다 보면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될 것이다. -6-7쪽

나이를 의식하게 되는 시기의 모든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늙는다는 것'과 '나이가 드는 것'을 구분하라는 거이다. 늙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생물학적인 노화가 찾아온다는 뜻이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젊은이에게는 없는 것들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사람을 다루는 법이나 관계를 보는 눈, 풍부하고 다채로눈 경험, 세월이 가르쳐준 직감, 그리고 욕망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혜 등은 나이를 먹을수록 빛나는 인생의 전리품들이다. -41쪽

행복은 산 정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슭에도 분명 있다. 그러나 돈 많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내 신세를 한탄할 필요 따윈 없다. 돈이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나름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어 있다. 물론 없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다. 가난은 사람의 마음을 왜곡시키기 때문에 당장 먹을 쌀이나 빵도 못 살 정도라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삐딱해지기 십상이다. 흔히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가?'라는 명제를 논하곤 하지만, 사람의 도리를 잃지 않는 것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라고 한다면 행복은 분명 돈으로 살 수 있을 것이다. -109쪽

결혼이란 호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순간부터 서로가 '내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게 한다. 배우자가 내 것이니만큼 나보다 더 잘 알고, 더 익숙한 사람도 없을 거라는 착각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말 그대로 착각이다. 오히려 부부일수록 일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베일에 가려 생대방을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제대로 알아주는 이를 찾는 법인데 그 역할을 배우자가 해주지 못하는 것이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다. -140-141쪽

딱 까놓고 말해서 회사의 직함이 사라지면 그냥 '아저씨'다. 그때부터 있는 그대로의 됨됨이만으로 평가받게 된다. -171쪽

이상과 현실에는 격차가 있다. 언제나 판타지로 느껴졌던 곳이라도 일단 '삶의 공간'이 되어 버리면 금세 일상이 되고 지루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서 판타지 공간인 '저곳'을 보다 더 많이, 즐겁게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192쪽

"노년을 불평한다는 것은 모순이며, 현자는 인생의 모든 시기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라고 했던 키케로의 말처럼, 나이는 그저 나이대로 인정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다. 당신의 두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엔진의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여전히 돌아가고 있으며,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그 엔진을 이용해서 계속 달리느냐, 아니면 꺼버리느냐는 오로지 당신의 선택여하에 달렸다. -210쪽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심신의 조화가 흐트러져 버리면, 자기도 모르게 욕망에 지배당하고 끝내는 추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은퇵 확실한 사람은 나이 드는 속도에 맞처 욕심을 제어하며 멋지게 물러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물러난다는 것은 족함을 아는 것이며, 더 나아가 인간의 최대 욕망인 '삶'에의 집착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 어렵다. -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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