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이 얼마나 길었는지, 휴가를 내어 양양 솔비치를 다녀왔다. 눈을 떠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낙산사, 대포항, 한계령, 경포대, 커피가 맛있다는 보헤미안과 테라로사는 화요일에도 휴무다. 결국 또 다음 기회로... 스무명의 식구들, 그 만큼 함께 하고 오래 살았으면서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낙산사를 오십평생에 처음 왔다는 OO말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중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못갔단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또 누구는 이렇다. 저렇다... 모든 게 처음 듣는 말이다. 얼마나 당연시 여기며 대해 왔던지 미안함이 밀려왔다. 다행인건 서로가 소통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더 늙기 전에 많이 놀아야 한다는 말에 모두들 동의했다... 일과 놀이를 병행하고 함께 하지만 자신만의 특성을 놓치지 않는 균형 또한 필요하리라... '중년수업'에는 중년이 된 내가 주인공으로, 그 삶이 이제부터 얼마나 재미있고 의미있는 가를 알려주고 있다. 우린 그 재미를 뜸뿍 누리고 있다... 그리고 열심히 일했다... 커피를 내리고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고, 영화 베를린을 보러 갈거다. 즐건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