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4일.
아버지의 새해 첫 진료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있는 날이다.
혈액 검사가 잘 나오면, 항암 치료를 받으신다.
8번째, 즉 마지막 항암 치료다.
11시 30분 진료인데, 2시간 전에 채혈을 해야 한다.
그래서 9시 30분까지 도착을 목표로 집을 나섰다.
병원 주위에 화환이 많았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때문인 듯하다.
아무튼 지난번에 암병원에 주차하러 갔다가 고생해서,
바로 장례식장에 주차했다.
그리고 암병원 2층의 채혈실로 갔다.
역시, 사람이 많다.
그래서, 9시 35분쯤에 채혈을 하신 것 같다.
나는 잠이 부족해서 한동안 비몽사몽으로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진료 시간 1시간 전쯤에 접수를 했다.
키와 체중. 혈압도 쟀다.
전에 왔을 때는 키와 체중만 자동으로 전송됐었는데, 이번에는 혈압도 자동으로 전송돼서 편했다.
그리고 진료실 근처에 앉아서 대기.
간호사로 근무하고 계신 분들이 전에 뵀던 분들이다.
여전히 바쁘시다.
이렇게 환자의 보호자와 간호사로 잠깐 만나게 된 사이지만,
그분은 과연 어떤 사람일지 잠시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교수님 진료.
혈소판 수치가 좀 낮지만, 항암 치료를 하시기로 했다.
주사의 양을 조금 줄여서.
그리고 나중에 CT 촬영을 하고. 또, 수술하셨던 교수님 진료 예약도 하고.
4주 후는 설날이라 5주 후에 예약이 됐다.
그런데, 항암 치료 교수님과 수술하셨던 교수님이 같은 날짜 외래가 없다고 하셔서 다른 날로 예약이 됐다.
그나저나 삼성서울병원은 대부분 친절해서, 좋다.
진료 후, 친절한 설명을 듣고, 항암 치료 접수를 했다.
여전히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점심 식사를 하고, 다른 곳에서 쉬고 있었다.
나는 잠이 부족해서 여전히 멍한 상태.
3시쯤에 아버지께 어떤 전화가 왔다.
항암 치료 받는 자리가 있다고.
그렇게 항암 주사를 맞으시고, 5시 15분쯤에 나오셨다.
나는 그동안 의자에 앉아 약간 졸기도 했고.
나오시면서 아버지께서 화장실에 다녀오시고, 차 주차된 곳에 가고.
근처 약국에서 처방된 약을 받았다.
퇴근 시간이라 차가 밀려 천천히 왔다.
오면서 아버지께서 추어탕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사고.
그렇게 이번 항암 주사가 끝났다.
2주 동안 드시는 항암제도 잘 드시고.
28일에 CT 촬영 결과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