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우연히 밝은세상 출판사의 인스타그램도 보게 되었다.

거기에 ‘빛을 두려워하는’이라는 소설의 독자 서평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있었다.

이 책의 서평단에 선정되어 서평을 썼기에 더 관심이 갔다.

일곱 서평의 문구가 소개되어 있었다.

그중에 익숙한 글이 있었다.

그렇다.

내 글도 있었다.

우연히 본 내 글.

마감에 쫓겨 졸면서 썼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외롭게 썼던 그 글.

서평의 일부였던 그 글.

다른 분들의 글을 보니, 좋다.

거기에 부족하기만 한 내 글이 있다니.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도 좋은 책을 계속 만나고, 부족하지만 성실한 서평을 끊임없이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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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

아는 동생한테, 플레이스테이션 4(이하 플스 4)와 게임 몇 개를 빌려줬다.

소중한 첫 게임기와 추억의 명작들.

무상 대여.

지난 화요일 새벽에 몇 시간에 걸쳐 초기화를 했었다.

그리고 그날 아침에 아는 동생한테 얘기했고.

그 동생이 6일 저녁에 온다고 전화가 왔었다.

전부터 빌려준다고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보내니, 섭섭한 느낌이 든다.

플스 4 프로가 있어서, 이제는 안 쓰기는 하지만, 추억을 나눈 첫 게임기.

컨트롤러는 그 동생이 있기에 주지는 않았다.

사실, 세 개가 있지만 하나는 살짝 이상하고, 두 개가 있어야 2인용 게임을 할 수 있기에 그랬다.

그 동생에게는 충분히 설명했다.

하나가 살짝 이상한 건 그 동생도 알기에 쉽게 이해했다.

처음에 중고로 산 이 게임기.

그 판매자가 아는 동생인데, 이번에 빌려준 아는 동생과 친구 사이다.

빌려간 아는 동생은 우리 집에 놀러 와서 게임도 자주 했었고.

그때 했던 게임 몇 개를 같이 빌려줬다.

미안한지 과자 몇 개를 사 왔고.

그렇게 돌아간 저녁 때, 잘 된다고 문자가 왔었다.

그리고 7일인 오늘.

새벽이었다.

초기화할 때 연결했던 컨트롤러를 다시 플스 4 프로로 연결하려는데, 인식이 안 됐다.

컨트롤러와 본체가 Usb로 연결돼야 하는데, 안 되는 거였다.

아무 선으로 연결하면 안 되는 듯.

한참 고생해서 다른 선을 찾아 겨우 연결했다.

그리고 저녁 때였다.

사고 싶다고 문자가 왔다.

1월 안에 돈을 준다고.

괜찮다고 답장을 했다.

나중에 돈 모아서 이미 나온 차세대기 구매하라고.

그때까지 잘 쓰라고.

게임도 더 구매했다고 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하 디비휴)와 언틸 던, 비욘드: 투 소울즈, 헤비 레인,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이하 섀오툼)를 샀다고 했다.

디비휴는 며칠 전에 할인 소식을 알려줬었다.

섀오툼을 제외하고는 우리 집에서 그 동생도 해본 게임들이다.

헤비 레인을 제외하고 다 엔딩을 본 게임들이고.

물론, 그 게임들 엔딩이 여러 개라서 다시 해도 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그 동생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랜 친구를 보낸 듯한 느낌에 서운하기도 했다.

첫 게임기인 플스 4!

잘 지내다가 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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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5일.

한 권을 만났어요~^^*

‘에픽 6호’예요~

잡지지요~^^*

얼마 전, 1년 정기 구독을 펀딩했었거든요.

그래서 받게 됐어요~

가방과 탁상 달력, 탈취제도 함께 왔네요~

그나저나 정기 구독하는 문학 잡지가 하다 더 늘었네요…^^;

잡지 안에 숨은 좋은 글을 만나서 대화하게 되면, 반갑고, 즐겁더라고요~^^*

첫 만남도 좋았으니, 일 년 동안 좋은 만남을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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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4일.

아버지의 새해 첫 진료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있는 날이다.

혈액 검사가 잘 나오면, 항암 치료를 받으신다.

8번째, 즉 마지막 항암 치료다.

11시 30분 진료인데, 2시간 전에 채혈을 해야 한다.

그래서 9시 30분까지 도착을 목표로 집을 나섰다.

병원 주위에 화환이 많았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때문인 듯하다.

아무튼 지난번에 암병원에 주차하러 갔다가 고생해서,

바로 장례식장에 주차했다.

그리고 암병원 2층의 채혈실로 갔다.

역시, 사람이 많다.

그래서, 9시 35분쯤에 채혈을 하신 것 같다.

나는 잠이 부족해서 한동안 비몽사몽으로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진료 시간 1시간 전쯤에 접수를 했다.

키와 체중. 혈압도 쟀다.

전에 왔을 때는 키와 체중만 자동으로 전송됐었는데, 이번에는 혈압도 자동으로 전송돼서 편했다.

그리고 진료실 근처에 앉아서 대기.

간호사로 근무하고 계신 분들이 전에 뵀던 분들이다.

여전히 바쁘시다.

이렇게 환자의 보호자와 간호사로 잠깐 만나게 된 사이지만,

그분은 과연 어떤 사람일지 잠시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드디어 교수님 진료.

혈소판 수치가 좀 낮지만, 항암 치료를 하시기로 했다.

주사의 양을 조금 줄여서.

그리고 나중에 CT 촬영을 하고. 또, 수술하셨던 교수님 진료 예약도 하고.

4주 후는 설날이라 5주 후에 예약이 됐다.

그런데, 항암 치료 교수님과 수술하셨던 교수님이 같은 날짜 외래가 없다고 하셔서 다른 날로 예약이 됐다.

그나저나 삼성서울병원은 대부분 친절해서, 좋다.

진료 후, 친절한 설명을 듣고, 항암 치료 접수를 했다.

여전히 사람이 많다.

그래서 점심 식사를 하고, 다른 곳에서 쉬고 있었다.

나는 잠이 부족해서 여전히 멍한 상태.

3시쯤에 아버지께 어떤 전화가 왔다.

항암 치료 받는 자리가 있다고.

그렇게 항암 주사를 맞으시고, 5시 15분쯤에 나오셨다.

나는 그동안 의자에 앉아 약간 졸기도 했고.

나오시면서 아버지께서 화장실에 다녀오시고, 차 주차된 곳에 가고.

근처 약국에서 처방된 약을 받았다.

퇴근 시간이라 차가 밀려 천천히 왔다.

오면서 아버지께서 추어탕을 드시고 싶다고 해서, 사고.

그렇게 이번 항암 주사가 끝났다.

2주 동안 드시는 항암제도 잘 드시고.

28일에 CT 촬영 결과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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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01-06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어요!!! 저의 어머님도 이제 팔십이 다 되서 저도 일주일에 세네번 방문하고 두시간 정도 있다가 와요. 요 며칠은 너무 추워서 한참 안 갔다가 갔다왔네요. 기력이 많이 떨어지는 부모님보면 맘이 아프죠!!!

사과나비🍎 2022-01-07 23:42   좋아요 0 | URL
제가 요즘 답글이 자꾸 늦네요…^^; 죄송해요~^^;
아, 제가 고생은요~^^; 아, 기억의집의 어머님께서 고령이시네요… 그래도 자주 가시는 편이시네요…
맞아요… 기력이 많이 없어지신 부모님… 정말 마음이 아파요…
게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연세 드신 부모님이 더 걱정이고요…
아무튼~ 좋은 댓글 남겨 주신 기억의집 님께 정말 감사하고요~
오늘 밤도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랄게요~^^*
좋은 꿈꾸시고요~^^*

서니데이 2022-01-06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큰 병원에 가면 사람도 많고 마음도 급하고 주차부터 시작해서 나올 때까지 일이 많아요.이번이 마지막 치료시기라고 하시니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과나비님 좋은하루되세요.^^

사과나비🍎 2022-01-07 23:50   좋아요 1 | URL
좋은 댓글 자주 남겨 주시는 서니데이 님~ 제 답글이 늦었네요~^^; 죄송해요~^^;
아, 제가 고생은요~ 큰 병원에 가면 ‘그런가 보다’라고 그냥 생각해요~^^; 번잡함과 기다림에 익숙하게 되더라고요~
시간에 늦으면, 아직도 급해지기는 하지만요~^^;
예~ 서니데이 님 말씀처럼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
댓글 정말 감사해요~^^*
서니데이 님도 행복한 밤 보내시고요~ 좋은 꿈꾸시기 바랄게요~^^*
 



2022년 1월 1일.

벌써 1월 1일이 됐네요.

나이는 한 살 더 늘었고요.

가는 세월이 야속하기만 하네요.

그래도 새해 인사는 해야겠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참, 얼마 전에 석복(惜福)이라는 말을 알게 됐어요~

복을 아낀다는 말이지요~

더 자세히는 ‘검소하게 생활하여 복을 오래 누림’이라는 뜻이더라고요~

모두 석복도 잊지 마시기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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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1-01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2022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새해엔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과 하시는 일에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복을 아낀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어요.
석복이라고 쓰는군요.
올해는 석복의 행운과 행복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과나비🍎 2022-01-05 20:32   좋아요 1 | URL
아, 서니데이 님~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서니대이 님의 새해 인사 말씀 정말 감사해요~^^*
아, 복을 아낀다는 말을 들으셨던 적이 있으시군요~
예~ 늦었지만, 서니데이 님의 말씀 정말 잘 간직할게요~^^*
그럼, 좋은 저녁 시간 보내시기 바랄게요~^^*

프레이야 2022-01-01 0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 님 석복, 좋은 말 안고 갑니다.
새해 복 오래 누리시길 바랍니다 ^^

사과나비🍎 2022-01-05 20:36   좋아요 1 | URL
아, 프레이야 님~ 답글이 너무 늦어서 정말 죄송해요…^^;
새해에 이렇게 누추한 서재에 댓글 남겨 주셨었네요~^^;
프레이야 님의 좋은 새해 인사 말씀도 정말 감사해요~^^*
예~ 석복! 좋은 말이더라고요~^^*
그럼, 프레이야 님도 행복한 저녁 시간 보내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