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아는 동생한테, 플레이스테이션 4(이하 플스 4)와 게임 몇 개를 빌려줬다.

소중한 첫 게임기와 추억의 명작들.

무상 대여.

지난 화요일 새벽에 몇 시간에 걸쳐 초기화를 했었다.

그리고 그날 아침에 아는 동생한테 얘기했고.

그 동생이 6일 저녁에 온다고 전화가 왔었다.

전부터 빌려준다고 했었는데, 막상 이렇게 보내니, 섭섭한 느낌이 든다.

플스 4 프로가 있어서, 이제는 안 쓰기는 하지만, 추억을 나눈 첫 게임기.

컨트롤러는 그 동생이 있기에 주지는 않았다.

사실, 세 개가 있지만 하나는 살짝 이상하고, 두 개가 있어야 2인용 게임을 할 수 있기에 그랬다.

그 동생에게는 충분히 설명했다.

하나가 살짝 이상한 건 그 동생도 알기에 쉽게 이해했다.

처음에 중고로 산 이 게임기.

그 판매자가 아는 동생인데, 이번에 빌려준 아는 동생과 친구 사이다.

빌려간 아는 동생은 우리 집에 놀러 와서 게임도 자주 했었고.

그때 했던 게임 몇 개를 같이 빌려줬다.

미안한지 과자 몇 개를 사 왔고.

그렇게 돌아간 저녁 때, 잘 된다고 문자가 왔었다.

그리고 7일인 오늘.

새벽이었다.

초기화할 때 연결했던 컨트롤러를 다시 플스 4 프로로 연결하려는데, 인식이 안 됐다.

컨트롤러와 본체가 Usb로 연결돼야 하는데, 안 되는 거였다.

아무 선으로 연결하면 안 되는 듯.

한참 고생해서 다른 선을 찾아 겨우 연결했다.

그리고 저녁 때였다.

사고 싶다고 문자가 왔다.

1월 안에 돈을 준다고.

괜찮다고 답장을 했다.

나중에 돈 모아서 이미 나온 차세대기 구매하라고.

그때까지 잘 쓰라고.

게임도 더 구매했다고 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하 디비휴)와 언틸 던, 비욘드: 투 소울즈, 헤비 레인,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이하 섀오툼)를 샀다고 했다.

디비휴는 며칠 전에 할인 소식을 알려줬었다.

섀오툼을 제외하고는 우리 집에서 그 동생도 해본 게임들이다.

헤비 레인을 제외하고 다 엔딩을 본 게임들이고.

물론, 그 게임들 엔딩이 여러 개라서 다시 해도 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그 동생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랜 친구를 보낸 듯한 느낌에 서운하기도 했다.

첫 게임기인 플스 4!

잘 지내다가 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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