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디낭 할아버지 너무한 거 아니에요
오렐리 발로뉴 지음, 유정애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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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우스(House M.D.)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어요. 의사 하우스는 까탈스럽고, 괴팍하며, 이기적이며, 독선적인 성격이에요. 그래도 진단의학과장으로서 뛰어난 통찰력으로 훌륭하게 질병을 진단하지요. 이런 그의 강한 개성으로 드라마의 색이 깊어지더라구요. 뚜렷한 느낌을 남겨요. 마치 셜록 홈즈처럼요. 그리고 개성이 진한 할아버지가 또 계세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오베라는 남자'를 잇는 유럽의 독특한 분이지요. 바로, 페르디낭 할아버지예요. 프랑스에 머물고 계세요.

 

 (사진 출처: 북폴리오 페이스북)

 

 분리수거 무시하기, 입만 열면 쏟아져 나오는 잔소리, 쓰레기통에 불 지르기, 이웃들이 티타임 즐길 때 청소기 돌리기, 연쇄 살인이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책 읽으며 주변에 겁주기, 한밤중에 음악 틀어 잠든 아기 깨워 울리기, 초인종 누르는 데 대꾸 안 하기. 얌전한 이웃 쫓아내기 등. 페르디낭 할아버지는 정말 괴팍해요. 그래도 애완견인 데이지를 아끼는 노인이지요. 페르디낭의 아내는 이혼 후 하늘로 갔고, 딸은 곁에 없기에 그렇게 데이지와 의지하며 지내요. 그런데, 데이지가 사라져요. 데이지의 불길한 소식도 듣구요. 실의에 빠진 페르디낭 할아버지. 그런데, 위층에 줄리엣이라는 어린 소녀가 이사를 와요. 페르디낭 할아버지는 줄리엣과 친구가 되지요. 하지만, 아파트 관리인인 쉬아레 부인의 계략으로 양로원에 갈 처지가 돼요. 그러던 가운데, 쉬아레 부인은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되구요. 페르디낭 할아버지는 살인 혐의를 받게 되지요. 그때, 다행히 윗집 소녀 줄리엣과 이웃집 할머니 베아트리스의 도움을 받게 되구요.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 정현종, '섬'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고 시인은 말해요. 페르디낭 할아버지와 사람들 사이에도 섬이 있겠지요. 섬! 시인은 '그 섬에 가고 싶다'고 해요. 섬은 바다의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데 있어야 할 것이에요. 소통과 관심, 믿음과 정(情), 사랑과 공감 등이겠지요. 페르디낭 할아버지는 줄리엣 사이의 섬과 베아트리스 사이의 섬에 가요. 그 섬에서 함께 벗이 되어 평안하게 머물지요.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지면서요.

 이 소설! 작가의 첫 소설이라고 해요. 그런데, 아주 자연스러워요. 물 흐르는 듯 매끄러워요. 인물들이 가진 개성의 힘도 강하구요. 그들의 익살이 여기저기 녹아 있어요. 이야기가 잘 짜여져 있구요. 또, 따뜻한 손길이 느껴져요. 서로의 벽을 넘어, 부드럽게 이어지네요. 이 소설! 정말 웃기며, 따스해요.        






북폴리오 서포터즈로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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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변호사 고진 시리즈 5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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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 때,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 있었어요. 미모의 여학생이었지요.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많은 남학생들이 맴돌았구요. 우유부단했던 그녀는 그 남학생들을 더욱 애타게 했었지요. 부러운 그녀였어요. 그리고 도진기 작가의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에도 그런 여성이 나와요. 덕분에 대학교 때의 추억이 여럿 피어났네요. 그 여러 추억을 이끌어낸 이 책은요. 변호사 고진 시리즈로 2016년 신작이에요. 그런데, 도진기 작가는 현재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고 해요. 이런 그의 경험으로 잘 짜여진 이야기가 제게 활짝 열렸네요. 저는 두근거리며, 그 안으로 들어갔구요.


 '남편을 죽여 주세요." - 7쪽.


 첫 글이에요. 강렬해요. 변호사 고진에게 한 여성이 한 말이에요. 고진은 정중히 거절하구요. 그리고 남궁현, 임의재, 한연우, 신창순, 김명진의 대학 시절 이야기가 이어져요. 김명진은 미모의 여대생이구요.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여인이에요. 나머지는 그녀의 대학 선배로 서로 동기예요. 그리고 그들은 모두 그녀를 좋아하고, 청혼까지 이르러요. 결국은 달리기 시합으로 그 결과를 결정하구요. 다음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 남자가 교살되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법정. 남편 신창순의 교살 혐의로 김명진이 그곳에 들어서구요. 변호사는 고진이에요. 남편을 죽여 달라고 하던 그녀는 김명진인 거예요. 고진은 뒷길에서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던 변호사예요. 그런데 판사에서 벗어난 뒤, 처음으로 법정에 나와요. 공판준비기일인 그날. 냉혹한 검사, 조현철과 대결하지요. 조현철은 검찰로서 처음으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구요. 고진은 김명진을 수사한 형사인 이유현과 법원에서 만나요. 또, 김명진의 동생과 대학 선배 등을 만나구요. 그렇게 사건의 진실을 향해 다가가요.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 김남조, '너를 위하여' 중에서


 일본의 추리 소설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이 생각나는 이야기예요. 헌신적인 사랑! 이 이야기 안에 깊고, 넓게 스며 있어요. '너를 위하여 나 살고',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고',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고', '나의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랑! 그렇지만, 이 사랑이 슬픔으로 이어지네요. '못다 준 사랑만'을 너무 기억해서인지요. 안타깝네요.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았어요. 작가는 이렇게 헌신적인 사랑 이야기를 잘 지었어요. 짜임새가 있네요. 그리고 이야기에 사실성이 있구요. 정교해요. 판사의 경험이 살아 있어요. 또, 블라디보스토크를 답사했기에1 더 현장감이 있구요. 곳곳에서 정갈한 이 이야기! 긴 여운을 남기네요. 잠시 숨을 멈추고, 멀리 바라보게 돼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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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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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미국 드라마 ROME, Spartacus를 흥미롭게 봤었어요. 물론 사실과 다른 것도 있었겠지요. 그렇지만, 로마라는 곳과 그 시대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어요.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들. 저를 매혹하기에 충분했지요. 그렇게 로마를 그리워하다가 만난 이야기들이 또 있어요. 바로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이야기들이지요. 전부 7부작인데요. 3부 1권을 가제본으로 만났어요. 현재1 2부까지 우리나라에 출간되었구요. 3부부터 출간 예정이에요. 저도 운명의 여신에게 선택을 받고, 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갔어요. 이제, 그 만찬의 자리에 앉았구요.


 3부 1권은 로마의 기원전 83년 4월부터 기원전 81년 5월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노년의 술라. 젊은 폼페이우스와 어린 카이사르의 빛이 어우러져요. 독재관이 되는 술라와 여러 영웅들이 운명의 춤을 춰요. 그렇게 빛의 윤무(輪舞)를 그려내지요. 운명의 여신인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은 영웅들. 한바탕 잔치를 벌이지요.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을 받은 건 나지! 내게는 운이 따랐어! 하지만 거기에는 처러야 할 대가가 있음을 기억하게. 포르투나는 질투심이 강하고 요구가 많은 애인이야.” - 가제본 426쪽.


 술라가 카이사르에게 하는 말이에요. 포르투나 여신의 선택. 하지만 거기에 치러야 할 대가가 있지요. 즉, 영광에는 희생이 따르는 거예요. 그 희생, 너무 많지 않아야겠어요. 그리고, '달도 차면 기운다'고 하잖아요. 영광도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게 돼요. 그러면 다른 빛이 그 영광을 잇구요. 그렇게 빛의 윤무(輪舞)가 새겨지게 돼요. 그런 포르투나의 연회는 멈추지 않구요.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이야기! 3부 포르투나의 선택 1권! 여러 영웅들이 추는 빛의 춤이 아름다웠어요. 이 초대에 감사하게 되네요. 싱싱한 빛의 윤무(輪舞)! 우아하고, 힘이 있네요. 작가의 필치가 좋아요. 로마인들의 곁에서 그 춤을 온몸으로 감상하게 됐어요. 이제 함께 그 춤을 추고 싶네요.






포르투나의 선택 독자원정단으로서 읽고 씁니다.

  

  

   


 

  1. 2016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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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그라운드
S.L. 그레이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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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재난이 발생하여 지하 벙커로 가게 된다면, 가져가고 싶은 것 세 가지를 생각했었어요. 고민 끝에 휴대폰, 휴대폰 충전기, 이어폰이었구요. 초호화 벙커라면, 이 애용품들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렇게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살고 싶었어요. 편안한 삶을 이어가고 싶었으니까요. 낙원에서요. 그리고 초호화 벙커가 배경인 이야기를 만났어요. 작가는 S. L. 그레이네요. 새러 로츠와 루이스 그린버그의 공동 필명이라고 하구요. 과연 이 둘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재난을 대비한 지하 벙커! 성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위협을 하니, 큰돈을 낸 사람들이 성소에 모여요. 살아남기 위해서요. 또, 우아하고 화려하게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요. 이제 성소의 문은 닫히구요.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요. 연쇄살인이 일어나요. 그곳은 낙원이 아니었던 거예요. 그렇게 사람들의 비밀이 하나씩, 조금씩 밝혀지구요. 그리고 성소의 문을 열 수 있는 하나의 열쇠마저 잃고 말아요.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폐쇄된 공간! 그곳에서 다가오는 죽음!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이기적인 사람들! '외투 밑에 칼을 숨기고 웃는 자1'의 공포! 그로 인해 식은땀이 마음에 흐르네요. 오싹하구요. 두려움과 긴장감이 차오르네요. 믿을 수 없는 사람들, 이기적인 사람들. 역시 그들이 가장 큰 재앙이에요. 이런 이야기를 사실성 있게 잘 그려낸 이 책! 이 여름의 부채 같은 책이에요. 멋을 잃지 않으면서, 더위를 잊게 하네요. 여운을 남기며, 시원하네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제프리 초서(1343~1400). 영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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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단순한 삶』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심플라이프를 최초로 전파한

백 년의 고전 국내 첫 번역 

 도미니크 로로 심플하게 산다의 모태가 된 책

진정한 심플(simple)’이란 무엇인가

심플라이프의 개념을 최초로 전파한 단순한 삶(La vie simple)이 처음으로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영감 어린 저술 활동으로 프랑스 개혁 신앙에 큰 영향을 미친 진보적인 목사 샤를 와그너가 아내와 함께 파리 바스티유 빈민가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검소하게 생활하며 저술한 책으로, 생각법, 말하기, 라이프스타일, , 인간관계, 교육 등 삶의 전 영역을 망라하여 단순함이란 무엇인가를 밝히고, 그 가치를 삶에서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직접 전 국민에게 권한 책

 

저자는 복잡한 결혼식 세태에 대한 지적과 사람들이 실천할 수 있는 단순한 삶에 대한 주제로 간단한 연설을 마친 후, 파리의 한 출판사의 편집자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는 아예 단순한 삶에 관한 책을 한 권 만들어 보자. 이보다 현실적이고 꼭 필요한 주제는 없을 것 같다.”는 제안이 쓰여 있었고, 그로부터 여섯 달 후에 단순한 삶이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 언론과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그의 철학에 감명 받은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내고 이 책을 선물로 주고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특히 1901년에는 맥클루어 출판사에서 심플 라이프The Simple Life로 번역되어 미국에 소개되었으며, 이는 20세기 초반 미국에서 심플라이프의 열풍을 일으키는 진원지가 되었다. 이 책을 읽고 감명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며 저자에게 직접 편지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뱅고어와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두 차례 대중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단순한 삶을 읽으라고 권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5월 23일 ~ 5월 29일

   당첨자 발표  :  5월 30일 / 공지

   발송  :  아래 참여 조건(3.)에 충족한 당첨자 분들에게 발송 해드립니다.

                *본 이벤트 페이지 SNS 홍보 누락시 당첨이 취소 될 수있습니다.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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