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사론 - 제4판
박은혜 지음 / 창지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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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과 제반 원칙들을 잘 정리한 책. 학교 교재로서 권유받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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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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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고딘은 참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다. 나태해진 정신을 바짝 일깨우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신간 『이카루스 이야기』를 읽고서는 조금 실망했다. 내용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그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자극이나 몰입도가 낮았다. 뒤로 갈수록 같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어 나오는 것도 문제였다.

 

이야기의 요점은 '너무 몸사리지 말고, 스스로 아티스트가 되어라.'라는 것이다. 말은 참 쉬운데 실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모험을 할 수 있을까. 사회의 문제는 뒤로 한 채, 끊임없이 개인의 혁신을 강조하는 그의 관점에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

 

 

책 속에서

 

너무 높게 나는 것보다 너무 낮게 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전하다'는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낮은 기대와 소박한 꿈에 만족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면서 안전하다는 느낌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너무 낮게 날 때 우리는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의존하고 도움을 받는 사람들까지 기만하게 된다. 잔뜩 겁을 집어먹은 채, 위험을 피하는 데만 급급해진다.

우리는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높이 날 수 있는 세상을 맞이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낮게 날아야 한다는 유혹에 여전히 매여 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무모한 어리석음도, 자기 생각이 없는 복종도 아니다. 한 사람의 인간이 되고, 마음껏 높이 날아오르는 것이다.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생활 습관

  • 혼자서 조용히 앉아 있기
  • 특별한 이유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 사람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요구하기, 듣기 좋은 칭찬은 외면하기
  •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먼저 격려의 말을 건네기
  • 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
  • 자신이 만든 것을 과감하게 드러내기

 

어쩌면 작가의 벽도 그리 큰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그냥 써보자. 아무렇게나 쓰자. 계속해서 쓰자. 공개적으로, 그리고 나아질 때까지 쓰자.

우리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쓰기 방법을 배워야 한다. 블로그를 해보자. 또는 트위터에 이런저런 글을 올리자. 필명도 한번 써보자. 댓글 달기 기능은 그냥 꺼두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적이 아니라 그저 쓰는 것이다.

매일 그렇게 쓰자. 하루도 빠짐없이 쓰자. 일기나 소설이 아니라 분석하는 방식으로 쓰자. 세상에서 우리가 본 것들에 대해 분명하고, 간결하고, 솔직하게 쓰자. 보고 싶은 것을 써도 좋고, 글쓰기를 통해 강의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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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발견 - 식물 원예의 기초부터 정원 만들기까지 오경아의 정원학교 시리즈
오경아 지음 / 궁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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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타샤 할머니가 있다면, 한국에는 오경아님이 있다. 그야말로 정원 박사님.

단순하게 정원을 가꾸는 방법만 나열된 것이 아니라 정원과 정원사에 대해 학술적으로 깊이있게 접근한 측면이 마음에 든다.

 

 

책 속에서

 

정원사는 자생지를 떠난 식물이 환경을 이겨내고 잘 살 수 있도록 온갖 노력을 기울였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러니하지만 정원사를 두고 지극히 '자연스럽지 않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원 일의 대부분은 식물을 다루는 일보다 흙을 만지는 일이다. 건강한 흙은 식물을 튼튼하게 자라게 하는 제일의 조건이다. 좋은 흙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거름의 공급, 규칮겆깅 잡초 제거, 멀칭 등을 통한 보호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물 주기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적당하다

식물에게 물을 주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신선한 기온이 남아 있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이 효과적이다. 이 시간은 뜨거운 낮보다 땅이 습기를 좀 더 오랫동안 머금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뿌리가 물을 빨아들일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다. 더불어 뜨거운 한낮에 물을 주면 물방울이 잎에 남겨질 수 있는데 이 물방울들이 햇볕을 만나면 일종의 돋보기 효과가 일어나 잎에 화상을 입힐 수도 있다.

 

 

더 찾아볼 것

 

- 피에트 우돌프(Piet Oudolf)의 '초원풍 화단(prairie style)' : 자연스러운 야생화 화단

- 네덜란드 쾨겐호프 공원 '구근식물축제' : 4월초~5월 중순까지만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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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성공시대 1 히틀러의 성공시대 1
김태권 글.그림 / 한겨레출판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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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에 대해 알기 쉽게 쓰여진 만화책이다. 만화라 부담이 없고 내용 또한 좋아서 꽤 흥미롭게 읽었다. 역사에 문외한인 나로써는 이런 만화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이 김에 어릴적 읽었던 먼나라이웃나라도 다시 한번 읽어볼까한다. 

 

 

책 속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것은 결코 필연이 아니었다. 히틀러를 막을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있었다. …히틀러가 총리에 오른 것은 (그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이 그를 그만큼 밀어주었기 때문이다. 권력을 쥔 집단은 민주주의 앞에서 양보를 하는 법을 몰랐고 이 무렵이면 민주주의를 주저앉히려고 기를 썼다' - 이언 커쇼

 

히틀러의 전기를 쓴 이언 커쇼는, 히틀러라는 기괴한 인물이 분탕을 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사회적 힘'들의 작용 때문이었다고 봤다. 그렇다면 그 사회적 힘들이 비슷하게 존재하는 한 히틀러가 돌아올 수도 있지 않을까. 비록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문제적 개인이 나타나도 사회가 건강하면 큰 탈 없이 넘어갈 것이다. 반면 사회가 증오와 편견으로 기우뚱거린다면 문제적 개인이 늘어나 사고 칠 가능성도 높아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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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국사회 - 단지 공화국에 갇힌 도시와 일상
박인석 지음 / 현암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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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에서만 아파트가 환영받는 이유가 궁금했다. 저자는 그 원인을 아파트 단지에서 찾는다. 나라에서 제공해주지 못하는 각종 공공시설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리있는 설명이다. 현재의 아파트 거주 문화와 문제점들을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책 속에서

 

선직국에 아파트 단지가 많지 않고 단독주택이나 시가지형 주택 비율이 높은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도시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경제 황금기이자 복지국가 시대였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20~30년간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엄청난 공공투자를 통해 도시 공간 환경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 도시 어디에서나 공원이며 녹지, 생활체육시설, 도서관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자 굳이 자족적인 환경을 갖춘 아파트 단지를 선호할 이유가 사라졌다. 오히려 인간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골목길과 도시의 흥취가 배어나는 상점가에 가까운 동네가 훌륭한 집터로 선호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국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바뀌려면 우선 도시 공공공간 환경이 그만큼 좋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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