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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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고딘은 참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다. 나태해진 정신을 바짝 일깨우곤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신간 『이카루스 이야기』를 읽고서는 조금 실망했다. 내용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그의 전작들에 비해서는 자극이나 몰입도가 낮았다. 뒤로 갈수록 같은 이야기가 계속 반복되어 나오는 것도 문제였다.

 

이야기의 요점은 '너무 몸사리지 말고, 스스로 아티스트가 되어라.'라는 것이다. 말은 참 쉬운데 실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모험을 할 수 있을까. 사회의 문제는 뒤로 한 채, 끊임없이 개인의 혁신을 강조하는 그의 관점에 의문이 드는 요즘이다.

 

 

책 속에서

 

너무 높게 나는 것보다 너무 낮게 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안전하다'는 착각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낮은 기대와 소박한 꿈에 만족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면서 안전하다는 느낌 속에 살아간다. 그러나 너무 낮게 날 때 우리는 우리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의존하고 도움을 받는 사람들까지 기만하게 된다. 잔뜩 겁을 집어먹은 채, 위험을 피하는 데만 급급해진다.

우리는 지금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높이 날 수 있는 세상을 맞이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낮게 날아야 한다는 유혹에 여전히 매여 있다. 우리가 나아갈 길은 무모한 어리석음도, 자기 생각이 없는 복종도 아니다. 한 사람의 인간이 되고, 마음껏 높이 날아오르는 것이다.

 

아티스트에게 꼭 필요한 생활 습관

  • 혼자서 조용히 앉아 있기
  • 특별한 이유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 사람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요구하기, 듣기 좋은 칭찬은 외면하기
  •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먼저 격려의 말을 건네기
  • 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
  • 자신이 만든 것을 과감하게 드러내기

 

어쩌면 작가의 벽도 그리 큰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그냥 써보자. 아무렇게나 쓰자. 계속해서 쓰자. 공개적으로, 그리고 나아질 때까지 쓰자.

우리는 남들에게 보여주는 글쓰기 방법을 배워야 한다. 블로그를 해보자. 또는 트위터에 이런저런 글을 올리자. 필명도 한번 써보자. 댓글 달기 기능은 그냥 꺼두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적이 아니라 그저 쓰는 것이다.

매일 그렇게 쓰자. 하루도 빠짐없이 쓰자. 일기나 소설이 아니라 분석하는 방식으로 쓰자. 세상에서 우리가 본 것들에 대해 분명하고, 간결하고, 솔직하게 쓰자. 보고 싶은 것을 써도 좋고, 글쓰기를 통해 강의를 하거나 어떤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해 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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