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인요한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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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1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 by 인요한’ 읽다. 지난 주 같은 열차를 타고 김한길, 최명길씨와 순천에 온 이 분을 순천역에서 마주쳐서 생각 난 김에 찾아 읽어 보았다. 고향 순천을 알리는데 순천만과 정원박람회가 9할이라 치면 이분은 적어도 5푼은 차지할 듯 싶을만큼 순천사랑 지극한 분. 책을 읽으니 곁가지로 호남지역 기독교 선교역사와 해방전 평양외국인학교가 동아시아 외국인 학교 최고 명문이었단 소소한 사실까지 알 수 있었다. 더불어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혁혁한 기여를 했다는데 새삼 감사하단 생각이. 얼마 전 목포가 고향인 작가의 소설 ‘항구의 사랑’을 읽으면서 학교 축제에 광주 민주화항쟁을 다룬 연극을 올린 주인공 일화를 보며 회상한 것이긴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어디나 그랬겠지만 어린 시절을 보낸 순천여수에서 중고생들 역시 광주민주화항쟁의 자장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었다. 5월만 되면 학생들도 의식하고, 진도를 빼야하는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성화에 80년 광주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둘씩 꺼내기 일쑤였었는데...그들 역시 젊은 시절 직접 80년 광주를 겪었거나 들은 전남대, 조선대, 광주교대 출신들이 대다수였기에. 꽃피는 5월은 피끓는 5월의 이야기로 덮여졌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감사해요 인요한 성님. 세브란스 들으면 찾아 인사드리고 싶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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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사랑 오늘의 젊은 작가 21
김세희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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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은 선배의 웃음 가득한 얼굴이 떠올랐다. 그때 그건 내가 원하던 사랑이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던 사랑은 다른 사랑들을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그녀의 말과 몸짓은그 사랑이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지금까지 나는 사랑에 관해서 썼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이건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제 서른이 넘은 나는 그 모래사장에서 처음으로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때 그녀가 말한 사랑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다른 사람들, 가족이나 친구들이 일러 준 나의모습을 받아들여 그것이 나의 특성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이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알 수 없어졌다.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내가 원한다고 믿었던 삶이 나의 기질과 어울리리는지. 사람들의 시선과 모르는 사람들의 존경, 가상의 기대와평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어떤 식으로 살게 될까.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되지 않는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혼란스러웠다.

매사에 거리를 두고 유머러스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세련된 태도였다. 가볍게, 그리 대수로운 일은 아니라는 듯이.
누군가를 욕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더라고. 뭐,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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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 6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6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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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4 ‘중국인 이야기 6 by 김명호’읽다. 일독 추천지수⭐️⭐️⭐️⭐️⭐️ 이번에 쟁쟁한 혁명가, 고승, 과학자들의 이야기 중에서 개국 5인 중 하나 런비스에 마음이 오래 마문다. 중국 인민의 낙타, 오랜 기간 무거운 짐을 등에 지고 고생만 하다 신중국 성립 얼마 되지 않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진 지독한 원칙주의자. 런비스, 마오쩌둥, 둥비우, 개국5로 쉬터리, 중국 로켓의 이버지 췐세썬 모두 독서의 중요성을 빼놓지 않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무기로만 싸우지 않고 글로써도 싸운 셈이다. 중국 현대사를 빛낸 인재들에게 빠지지 않는 수식어, ‘어려서부터 중국 고전을 섭렵했다’는 설명이 자못 의미가 묵직하다.

˝새로운 역사는 성실과 교양을 겸비한 황당한 사람들의열정에 의해탄생한다.˝

예젠잉이 울면서 추도사를 읽었다. ˝런비스 동지는 우리 당의타였다. 동시에 전 중국인의 낙타였다. 평생 무거운 짐을 진 채 이려운 길만 걸었다. 하루도 편하게 쉰 날이 없었고, 누리지도 못했다. 그저 애통할 뿐이다.˝ 세월이 흘러도 런비스에 대한 평가는 변하지 않았다. 생김새가흉하고 사나워 보이다 보니 다들 무서워했다. 만나보면 딴판이었다. 부드럽고 세심하기가 봄바람 같았다. 공금 낭비하고, 패거리 지는 사람에게는 엄격했다. 나라 망칠 놈들이라며 국물도 없었다.

양복에 가죽구두 신은 남편과 거리에 나오면 주눅이 들었다. 자신의 모습이 어찌나 초라한지, 남들이 웃을까봐 고개도 들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런비스는 어깨를 두드렸다. 고개를 들어라. 숙일 이유가 없다. 내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면 그때는 고개를 숙여라.˝

혁명과 전쟁은 난관의 연속이다. 이탈자가 속출하기 마련이다.
불필요한 희생을 피하려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현실을 존중하는 판단과 결정이 따라야 한다. 그러다 보면 단결과 투쟁을 거론할 자격이 저절로 생긴다.˝
많은 사람이 비슷한 말을 남겼다.
˝런비스에겐 묘한 매력이 있었다. 황당한 사람도 그와 마주하면 진실한 사람으로 변했다. 연약한 사람은 강해졌다.˝

런비스는 흥분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에게 호소했다. ˝진리는 별게 아닙니다.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진리입니다. 최후의 승리자는 진리입니다.˝
2개월 후, 천두슈는 당에서 축출당했다. 당의 책임자로 부상한취추바이는 런비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천두슈를 비난하며 청년단의 각오와 담력을 치하했다. 런비스는 취추바이에게도 실망했다. ‘과장이 심하다. 천두슈는 나의 정치적 성장에 스승과 같은 분이. 존경에는 변함이 없다. 나는 스승을 사랑한다. 애석하게도 진리를 더 사랑할 뿐이다.˝

마오쩌둥에게 간했다. “반혁명세력이 우리의 혁명대오를 추월했다니 믿을 수 없다. 엄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견지하자. 우리는 외부에 강한 적이 있다. 내 부에도 매사에 소극적인 사람이 많다. 이들은 좌를 기준으로 정리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돕고 끌어안아야 할 동지들이다.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자세를 취함이 마땅하다.˝

런비스는 원칙을 준수하는 사람이었다. 원칙에 어긋나면 상대가 누구라도 양보하지 않았다. 간부들에게 엄격했고, 자신에게는더했다. 옛말을 자주 인용했다. ˝윗사람의 몸가짐이 바르면 시키지않아도 아랫사람이 행한다. 바르지 못하면 시켜도 복종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일화를 남겼다.

당 중앙위원회를 베이징으로 옮긴 후 런비스는 남들처럼 중난하이(中南海)에 입주하지 않았다. 이유가 분명했다. ˝황제가 살던 곳에 살려고 혁명하지 않았다. 군중과 접촉할 기회가 없어진다. “

˝장정 초기, 등비우는 건강이 안 좋았다. 그래도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30여 명의 여전사들에게 틈만 나면 중국 고전과 서구의 아름다운 서정시를 읽어주곤 했다. 그렇게 소탈할 수가 없었다.
말이 떨어질 때마다 우리는 입을 헤벌렸다. 좋은 책 많이 읽으면 그렇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책 많이 읽은 사람 중에 나쁜 사람도 많다며 고개를 저었다. 실천이 제일 중요하다며 웃었다.˝

축시에 ˝그간 쌓인 문장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구절을 발견하자 화들짝 놀랐다. 즉석에서 답신을 보냈다. 속내를 토로했다. ˝과찬이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두렵다. 사람은 끊임 없이 전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이 달라야 한다. 간밤에 읽은 것이날만 새면 쓸모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오늘 읽으며 무릎을 친 내용도 내일이면 의심을 품어야 정상이다.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순간낙오자가 된다.˝
이런 말도 덧붙였다. ˝독서인은 겸손해야 한다. 건성으로 아는사람일수록 아는 척하기 좋아한다. 독서는 공격적이어야 한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반복해 읽고 사색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명확하지 않았던 것도 명확해지고, 책 내용 중에 뭐가잘못됐는지를 식별할 수 있다.˝ 독서의 좋은 점도 지적했다. ˝머리는 쓰면 쓸수록 잘 돌아간다. 쓰지 않으면 둔해지게 마련이다. 특히 노인들은 머리 쓸 일이 없다.보니 쉽게 치매에 걸린다.˝ 5로는 노인이 돼서도 노인 취급을 받지않았다. 비결은 독서였다.

쉬터리의 독서는 효과를 중요시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세상 이치가 뭔지 모르는 허황된 사람들 이다. 무슨 일이건 결과가 있어야 한다.˝ 제자들에게 방법도 제시 했다. ˝책은 사람과 비슷하다.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과 없어야 될사람은 극소수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즐거움보다 재미만 있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책도 흥미만 유발시키는 책이 더 많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건성으로 읽는 것은 시간 낭비다. 그냥 열 권 읽느니 그 시간에 한 권 정독하는 편이 낫다.˝
독서를 많이 한 쉬터리는 인간사 별게 아니라는 것을 진작 깨닫고 젊은이들에게 관대했다. 혁명 시절이다 보니 평소라면 해서는 안 될 일을 부득이하게 할 때도 야비하지 않고 품위가 있었다. 독서 덕이었다.

마오쩌둥은 최고 지도자감으로 손색없었다. ˝간부 교육이 전쟁보다 중요하다’며 간부들에게 독서를 장려하고 몸소 시범을 보였다. 틈만나면 책을 읽고 문건을 정리했다. 틈만 나면 사방이 노출된 바위에 앉아 책을 읽었다. 주변에서 위험하다고 말려도 듣지 않았다. ˝밥 먹다 죽은 봤어도 책 읽다 죽은 사람은 못 봤다.˝

“치국(治國)은 별게 아니다. 치리(治吏), 관리를 제대로고 다스리는 것이 치국˝ 이라는 『자치통감』의 의 한 구절을 읽고 또 읽으라고 권했다. 이어서 ˝간부들이 예의와 염치를 모르면 나라가 아니다. 비적 집단과 다를 바 없다. 간부 선발에 엄격해야 한다.

. ˝빼어난 인재가 많은 곳이다. 경쟁하며 한걸음씩 나아가라. 작은 걸음으론 창신(創新)이 불가능하다. 긴보폭으로 빠르고 높게 뛰어야 한다. 남들이 생각 못 하는 것을 생각하고, 남들이 말한 적 없는 것을 말해라. 그것이 바로 창신이다.˝

카먼은 성격이 급했다. 한번은 첸쉐썬과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견해 차이가 심하자 물건을 집어던지며 화를 냈다. 첸쉐썬은 말한마디 없이 자리를 떴다. 이튿날, 카먼이 첸쉐썬을 방문했다. 얼굴에 미안한 기색이 가득했다. ˝어제는 내가 틀렸다. 네 주장이 맞다.˝ 이날을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다. 학생으로 시작해 신임하는 제자, 조수를 거쳐 공동 연구자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승이며 동료였던 카먼이 제일 기뻐했다. ˝너는 학문적으로 이미나를 추월했다. 조국으로 돌아가면 더욱 분발해라. 과학은 국경을가릴 필요가 없다.˝ 훗날 저우언라이는 이런 말을 했다. ˝중·미 대사급 회담은 세계 외교사에 남을 마라톤 회담이었다. 15년간 136차례 열렸다.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지만, 첸쉐썬을 돌려받은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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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 6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6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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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4 ‘중국인 이야기 6 by 김명호’읽다. 일독 추천지수⭐️⭐️⭐️⭐️⭐️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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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 7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7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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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한 권 덮을 때마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장강물결처럼 굽이친다. 어쩜 그렇게 기구한지. 근현대 중국의 혁명, 대장정, 항일전쟁, 국공내전, 문혁과 개혁개방까지 대륙에 역사의 수레바퀴에 짓눌리고 피어난 사람들이 이야기가 꽃과 같다. 건너 뛴 6권을 어서 읽고 싶어 조바심이 난다.

*주요 인용

‘용기와 희생의 시대였다. 주위에 부모 잃은 애들이 널려 있었다. ‘
‘마하이더는 아버지와 우리 남매의 유일한 사진을 찍었다. 아버지는 이 사진을 좋아했다. 마오 주석도 샹잉의 일생에 가장 찬란한 모습이라며 즐거워했다.샹잉은 가족사진을 여러 장 현상했다. 동지들에게 나눠줬다. 반응이 한결같았다. 샹잉도 웃을 줄 아는구나.‘
-홍군 신4군 정치국장 재임 중 암살당한 샹잉과 딸의 일화. 길고긴 혁명의 와중에 샹잉과 그의 딸은 단 14일을 옌안 홍군 해방구에서 함께 하였고 그 사이 아비와 딸의 기구한 사연은 괜시리 눈물이.

‘대중은 덩샤오핑에게 기대가 크다. 덩샤오핑 비판을 중지하면 민심이 순응한다. 그간 억울하게 당한 사람이 많았다. 억울함을 풀어주면 대중은 자기 일처럼 기뻐한다. 먹고사는 일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생산에 집중해라. 그러면사람들의 마음에 꽃이 핀다.
-마오쩌둥 실각 후 예젠잉의 자문요청에 대한 후야오방의 말

‘성공만 하면 혁명이 아니다. 성공할 때까지 해야 혁명가 소리 들을 자격이 있다. ‘
-류즈단이 시중쉰에게 혁명의 성패에 대한 조언. 돌이켜 보니 이 책에서 가장 오래 곱씹어본 문장이 되었다. 내 경험과 생각에 비추어 다음과 같이 풀어서 적어본다. ‘성공만 하면 개혁(변화, 혁명)이 아니다. 성공만 했다면 충분하게 개혁하지 않았거나 성공의 기준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둘 다 실패보다 오히려 나쁘다. 전자는 개혁(변화, 혁명)의 껍질만 가지고 있고 후자는 성공의 실질이 거짓에 기반하기 때문이다. 성공할 때까지 개혁(변화, 혁명)하기 위해서는 지속의 명분이 있어야 한다. 개혁(변화, 혁명)이 실질에 근거해 진정성을 가질 때 지속할 수 있다. 실패는 실질과 진정성을 찾아가기 위한 대가이다. 그런 점에서 쉼없이 흔들리며 실패하는 과정에서 개혁(변화, 혁명)의 길은 찾을 수 있다.

‘군중의 갈채에 현혹되지 마라. 독이 들어 있다. 인간의 능력은 하계가 있다. 절대 강제적인 방법은 취하지 마라. 돼먹지 않은 명령으로 강행하려다간 불신만 살 뿐 될 일도 안 된다. 소수민족이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민족주의라는 어설픈 병이 도지지 않도록 군중들을 토닥거려야 한다.‘
-시중쉰의 서북지역 군정에 대한 지침. 시중쉰의 아들 시진핑이 집권하는 현대 중국의 서북지역 정책을 비추어볼 때 아쉬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론과 실천은 함께해야 한다. 이론이 실천을 독려하고 실천을 통해 이론이 풍부해질 수 있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이론은 아무 가치가 없다. 마르크스나 레닌의 서적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실천과 결합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
-광둥 특구에 대한 시중쉰의 지침

‘특구가 좋겠다. 시중쉰은 특구 전문가다. 반세기 전, 시중쉰이 만든 산간닝 변구도 처음에는 홍색특구였다. 이번에는 경제특구를 만들어라. 지원할 돈은 없다. 재주껏 살길을 찾아라‘
-광둥 선전 경제특구 설치에 대한 덩샤오핑의 말

‘회의는 소규모로 하고 짧게 끝내라. 준비 안 된 회의는 하지 마라. 발언은 짧을수록 좋다. 의제에서 벗어난 발언은 듣는 사람을 피곤하게 한다. 찬성과 반대를 분명히 해라. 회의는 문제 해결이 목적이다.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는 눈치꾸러기는 기회주의자다. 퇴출시킴이 마땅하다. 결점과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기점이다. 약점과 결점 극복의 기점이기도 하다. ‘
-1980년 덩샤오핑의 형식주의 비판. 지금까지 보아왔던 회의문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여러 담론들을 읽어봤지만 30년 전 한 노 혁명가의 말 만큼 것이 없었다.

‘모두가 형식주의에 빠져 있다. TV 켜면 온통 회의에 관한 얘기뿐이다. 회의가 지나치게 많다. 지위가 높을수록 말ㅇ르 너무 오래 한다.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새로운 언어를 찾아보기 힘들다. 중복된 발언을 하려면 간결하고 핵심을 찔러야 한다. 우리는 관료주의를 부정해 왔다. 형식주의는 관료주의와 다를 게 없다. 시간은 황금이다. 일은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해야 한다. ‘
‘세상이 변하면 하는 일도 달라진다. 다른 일을 하려면 준비해야 한다. ‘
‘평생 무모한 일만 골라서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무모하지 않으면 할 일이 없고, 되는 일도 없다. ‘
-덩샤오핑 남순강화 중

‘보검의 날카로움은 연마를 통해 생겨나는 것이고 매화의 진한 향은 매서운 추위를 견뎌 나오는 것이다.’
-화뤄궝, 서점 점원으로 있던 중 중국 물리학계 태두 예치쑨과 서점에서 만나 친분을 쌓고 심상치 않은 총기를 알아챈 예치쑨의 조언으로 칭화대 수학과 직원으로 재직하며 수학청강, 학위없이 예치쑨의 천거로 칭화대 수학과 강사를 거쳐 영국에서 세계적인 수학자로 거듭남.

‘자유,평등,정의를 모든 가치 위에 두는 사람. 재물보다 인간을 존중하지만, 제물이 인류의 교양과 복지 촉진에 적극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변덕이 심하다는 이유로 권력을 불신하는 사람. 권위가 허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 진리, 이성, 사실을 존중하는 사람. 변화를 인정할 줄 아는 사람. 타협을 치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 비판 정신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 질서를 존중하는 사람. 과학구국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재 양성을 가장 큰 명예로 여기는 사람‘
-중국 물리학계의 태두 예치순에 대한 중국 중앙연구원 주자화 원장의 인물평

‘무슨 일이건 명분이 중요하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허술한 구석이 많다. 명분과 핑계를 혼동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인류 역사도 마찬가지다. 핑계를 명분으로 둔갑시킬 줄 아는 사람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난세의 지도자들은 명분 만들어내는 기술이 탁월했다. 중국도 그랬다. 쑨원, 장제스, 마오쩌둥 할 것 없이 모두가 명분 제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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