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 사랑이 내게 온 날 나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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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오는 날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은 '생일'이지만, 영어로 씌여진 사랑시 모음집이라고 할수 있다. 이미 눈에 익은 시들도 상당수 이고, 중고등학교때 영어 책에서 배운 시를 대할땐 반갑기도 했다. 우리말로 번역이 되면서 생기는 틈을 보충하자는 의미 같기도 하고, 시만큼, 아니 개인적으로는 시보다 더 돋보이는 장영희 님의 간결한 해설이 시 마다 붙어 있고, 김점선 화가의 그림은 이 책의 진가를 더욱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녀의 그림은 이 책의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려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은 마냥즐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실린 시 자체에서는 그리 큰 감동을 못 받았음은 유감이다. 시를 쓴 시인의 그 절절한 감정이 잘 와닿지 않았다고 할까. 읽는 도중, 다소 진부하고 판에 박힌 사랑시를 읽어 넘기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마저 간간히 들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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