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각자 어떤 생각들을 할까.

LIFE 란 글자에서도 벌써 떠오르는게 너무 많은 나는 이 영화에 대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감상을 적을 자신이 없는데 그럼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줄이 팽팽한 가운데 본 영화였다.

 

 

 

 

 

 

 

 

화성에서 채취해온 저 꼬물거리는 세포 덩어리.

지구상의 생물 세포의 경우 처음엔 하나의 세포 속에 모든 세포로 분화 가능한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분열을 거듭해나가면서 점차 자기 <전공>이 정해지게 되어 그 전공에 특수화된 기능을 가진 세포로 분화되어 가고 나머지 기능은 소실되어 간다.

이와 달리 이 영화에서 화성의 생명체 세포는 세포가 분열해나가면서도 여러 갈래로의 분화능력을 잃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어 개체가 된 후에도 한 세포에 모든 능력이 유지된다.

가능한 얘기인지 그것은 논외로 하고.

영화에서 보면 저 화성의 생명체 세포는 지구 생명체 세포처럼 비슷한 온도에서 자라고 (영하의 온도에서 점차 온도를 올려 배양하는 장면이 나온다) 포도당을 영양 조건으로 하는 것으로 보아 생장 조건도 비슷한 듯하다.

저렇게 배양접시에서 키우는 것은 세포가 분열해나가는 어느 단계까지만 가능한 것이 현재 세포 배양 기술의 한계로 알고 있는데 영화에서는 저 배양접시에서 완전한 하나의 개체, 그러니까 화성 생물체까지 자라 나온다. 맨 처음 이것의 희생양이 된 인물 "휴 (아리온 바카레 역)"는 생명체를 보는 눈이 다른 crew들과 좀 남달라보였다. 진저리 나는 인간들의 지구보다 이렇게 우주 속에서 머무는 시간이 좋다고, 복선을 깔듯이 말했던 데이비드 (제이크 질렌할 역)의 대사도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를 광고에서 말하듯이 SF 재난스릴러 영화로 보았다면, 그런 쪽에 별 취미 없는 내가 이렇게 한번 더 보고 싶을 정도는 아닐 것이다. 마지막 반전의 결말. 그것이 꼭 후속작 예시 목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으로도 충분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간의 예측은 언제든지 빗나갈 수 있고, 그 불예측성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모순. 한쪽에선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돌고 있지만 지구 상의 어느 한쪽에선 배 타고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 먹고 살고 있는 풍경.

 

화성생명체는 사람을 해칠 목적이 아니었음을, 죽어가면서도 휴는 말했다. 그는 생명에 대해, 생명체의 본질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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