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1
어떤 날은 해따라 움직이는 달개비같이
날이 열리고
날이 닫히고
다람쥐가 아침에 일어나 오늘은 도토리를 더 열심히 주워야겠다 결심하며 살더냐
스님 말씀
아침에 쌀 씻으며
저녁에 찬거리 사러가며
일부러 새겨야 할 필요 없는 때가
언젠가 오겠지
걸치고 지닌게 많아
더 더 가벼워지고 싶으니
이 마음이라면
다람쥐를 일부러 떠올리지 않아도 될 그때가
오겠지
언젠가
1 서정주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