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약 사용설명서 - 의사, 약사도 궁금해하는 약의 모든 것
이지현 지음 / 세상풍경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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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함께 늘어가는 것중 하나는 테이블 한켠의 약 봉투 혹은 약병 수.

건강 체질이시던 아버지께서 부정맥을 시작으로 혈압약을 처방받은 날로부터 약의 종류와 수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을 보고, 그러면서 점차 달라져가는 아버지 모습을 보면서, 정해진 기간 동안 복용하는 치료제가 아닌 이상 약은 가까이 할게 못된다는 생각이 굳어져 갔었다. 그후 이런 저런 경험을 해오면서, 제대로 알고 먹는 약의 혜택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다.

 

약사도 알려주기 힘든 약물 부작용의 진실 (36)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거의 모든 약은 부작용이라는 보이지 않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바꿔 말하면 어떤 약의 부작용이 밝혀졌다고 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내가 먹는 약의 가능한 부작용을 잘 알고 먹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이 일일이 설명서를 읽어가면서 부작용을 식별해내기란 쉽지 않으므로, 약을 공급하는 약사와 약을 공급받는 환자의 공동 책임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모든 약은 간을 손상시키는가 (62)

당신의 간을 손상시키는 것은 지금 먹어야 하는 약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다.

 

의약품과 구별되는 건강기능식품

'효능'이나 '효과'라는 말은 의약품에만 쓴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해선 '기능성'이라는 말로 대신하는데, 의약품과 같이 직접적인 질병의 치료나 예방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을 말한다.

  • 질병 발생 위험 감소 기능
  • 생리활성기능
  • 영양소 기능

 

탄산은 소화를 돕는가? (149)

탄산은 위장벽을 자극해 위산을 분비시킴으로써 소화를 돕는다.

(소화가 안될땐 약을 먹기 전에 콜라나 사이다등 탄산 음료를 마셔보라는 말이 근거가 있는 말인지 늘 궁금했었는데 이제 알게 되었다.)

 

소화제

■ 소화 효소를 함유하고 있지 않은, 생약성분의 마시는 소화제 (소위 '드링크') (149)

 

 ▒ 탄산 포함

      • 까스활명수- 평소 위장관 기능 저하로 인한 소화불량, 가스가 잘 생기는 경우
      • 까스명수- 위장관 기능과 상관없이 음식으로 인해 위장관 운동이 저하된 체증에 사용

▒ 탄산 포함하지 않음

위청수, 속청, 노루모플러스, 베나치오 등

 

■ 소화효소를 함유한 알약 소화제

- 예. 훼스탈플러스, 베아제 등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간독성이 있어 간을 해친다. 예. 타이레놀

약이 몸에서 한꺼번에 녹지 않고 서서히 녹으면서 오래 작용하는 '서방정' (타이레놀의 경우 노란색 타이레놀. ER -extended released- 이라고 표시되어 있음) 을 하루에 여러알씩 자주 먹게 되면 몸 안에 약이 점점 더 많이 쌓이게 되어 독성에 더 쉽게 노출된다.

 

고지혈증 약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횡문근 융해증-콜레스테롤 약의 부작용. 횡문근의 근육세포가 괴사하는 병으로 근욱이 아프고 굳는 증상을 동반한다.

달걀노른자나 육류를 먹지 않는 것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운동은 콜레스테롤과 무관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식 섭취로 인한 콜레스테롤 생성은 전체의 약 20-30%를 차지하며 70-80%의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몸속에서 만들어진다.

고열량 야식 습관, 끼니를 거르거나 식사량이 일정하지 않은 식습관이 체내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우리 몸은 굶거나 식사량이 너무 적은 경우 당을 더 많이 흡수하려 하고 간에서는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만들어낸다. 미리 음식이 많이 들어오지 않을 것에 대비하는 것이다.

 

우울증약은 중독될까 (214)

우울증 약으로 함께 처방되는 수면제류가 의존성이나 중독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먹는 우울증약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 오해하기 쉽다.

 

고혈압 (217)

  • 일차성(본태성)고혈압-이유없이 유전적, 체질적 영향때문에 발생하는 경우. 치료되지 않고 평생 관리만 할 수 있다.
  • 이차성 고혈압-신장, 갑상선질환 혈관 이상등 다른 질환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진 경우.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영양제

흡연자-비타민 C 필수!

채식주의자-비타민 B12 필수!

 

비타민을 먹으면 입에서 마늘냄새가 나요

복합비타민중 특히 아로XX을 먹으면 입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럴리가~' 했는데 근거 없는 말은 아니었다. 몸에 비타민 B1 전달 활성화를 위해 비타민 B1과 알리신 (마늘의 성분)이 결합된 푸르설티아민 (Fursultiamine) 이 주성분으로 들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타민 주사제의 경우 비타민 B1을 빨리 주사하면 코에서 잠시 마늘 냄새를 느끼게 된다. 한때 영양주사를 마늘주사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기는 했으나 책의 전반적인 수준이 고르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즉, 어느 내용은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인 반면 어떤 내용은 매우 전문적이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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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6-08-2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데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이유를 보니 이해가 됩니다~끼니를 잘 챙겨먹는 게 중요하네요!♥

hnine 2016-08-27 06:41   좋아요 0 | URL
고지혈증의 경우 특정 음식을 제한해서 먹는 것보다는 생활 속에서 식습관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제 경우엔 끼니때 밥 대신 빵 먹는 것을 안하려고 노력했더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요. 콜레스테롤 수치에 너무 과민할 것도 없지만 신경은 쓰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