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은 우리 동네 알뜰 시장이 서는 날. 다린이도 안다.
점심 먹고 슬슬 나가, 내가 간식으로 먹을 방울 토마토, 다린이가 좋아하나 요즘 너무 비싸져서 못사줬던 귤 -다섯개 정도 담아놓고 2000원이란다-, 갈치-이것도 비싸다. 갈치가 원래 이렇게 비싸던가? 한마리에 11,000원, 나중에 10,000만 받으셨지만-, 시금치-두단에 1,000원이라는데, 한단만 필요하다고 하고 500원 주고 한단만 사왔다-, 고구마, 이렇게 사왔다. 이것만 사도 손이 꽉찼다. 집에 돌아와 각각 가야할 곳으로 정리해 넣었다.
대형마트, 나는 별로 안 좋아한다. 물건 사러 가기보다, 다린이가 졸라서 갈때가 더 많다. 공산품이 아닌 매일 먹거리는 이렇게 동네에서 사는게 돈도 절약되고, 재미도 있어 좋다.
식구들 먹일 먹거리를 장만해서 쟁여놓고 나니, 마음이 뿌듯.
나도 별수 없이 이렇게 살고 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