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몇번의 산을 넘고

절벽 앞에 까무라치고

물 속인지 불 속인지

허우적거리며

혼절하다 깨어나길

몇차례

이제 끝이다

다 끝났다

눈물 바람

콧물 바람

 

 

 

 

하늘 원망하여

고개 든 순간

뿌옇게 밝아오는

새벽

그래도

그 자리

절벽 아래가 아니라

절벽 위

지키며 버틴 시간

장하다고

상이라고

 

 

 

환해오는

새벽을 받다

 

 

 

 

 

 

 

 

 

받은 선물, 고맙게 잘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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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4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3-04-15 05:00   좋아요 0 | URL
새벽부터 일어나 무엇을 분주히 하셨을까요.
전 보통 새벽은 아주 조용히,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보내곤 하는데요.
밤에는 절망적이고 부정적이던 생각들이, 새벽에 일어나 앉으면 다시 조그마한 희망의 씨앗으로 움터 있는 것이 감사한 마음이 들어 써보았답니다.
이번 일주일도 화이팅 할께요. 빌어주신 마음, 고맙습니다. 언제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