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가 되어가면서 하늘이 흐리기 시작하기에

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가

옷을 몇 겹 껴입고 집을 나섰다.

가방엔 카메라와 노트, 그리고 연필만.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다.

하도 자주 와서 어디에 뭐가 있는지 익숙하기도 하지만

공작, 백두산 아기 호랑이 등은 오늘 처음 본 것 같다.

 

자, '주랜드' 부터.

 

 

 

 

 

 

 

 

 

 

 

 

 

 

저렇게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아래서 구경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겠지.

 

 

 

마침 수달의 식사시간. 먹이로 뭘 주나 보았더니,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였다.

 

 

 

 

 

 

 

 

 

 

 

저렇게 입을 쫙 벌린채 꼼짝 않고 있어서 모형인가 싶어 자세히 쳐다보았더니, 목구멍이 위아래로 조금씩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있었다.

 

 

아 예뻐. 저 깃 사이로 손을 넣어보면 참 포근하겠지.

 

 

 

이 아이의 이름은 '참수리'

 

 

 

 

 

 

 

 

 

뒷모습 찍기

 

이제 식물들이 있는 '플라워랜드'로 간다.

 

 

 

 

아직 꽃들이 피지 않았다. 개나리와 산수유외에는.

사진의 꽃들은 구경온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온실의 꽃들이다.

 

 

 

 

 

 

 

 

밖에도 튜율립이 잔뜩 심어져 있었는데 아직 꽃 피기 전으로, 초록색 망이 덮어져 있었다 아기 튜울립이 잠자고 있으니 조심해달라는 표지판과 함께.

 

 

 

 

우유의 왕관 현상을 연상시키는 꽃.

 

 

 

 

'호주매화'였던가?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쓰지도 않았지만 그새 잊어버렸다.

 

 

 

 

온실의 꽃들은 이렇게 대부분 키가 작은 아이들이었다.

 

식물, 동물, 그들을 구경하고 사진 찍는 나.

모두 살아있는 귀한 생명체.

 

 

돌아와 집 현관을 들어서는데, 주랜드, 플라워랜드를 거쳐,
'여기는 무슨 랜드?'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어라 이름을 붙여줄까, 나의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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