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악가의 전집 시리즈로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음악가 Schubert
요즘은 라디오를 들어도 음악 위주 프로그램보다 말이 많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주로 듣고 있는, 그런 분위기임에도 오늘 새벽은 오랜만에 Schubert가 듣고 싶어서 50개의 CD중 올려놓은 Piani trio.
그런데 귀에 익숙한 곡이 나온다.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삽입되어 익숙한 곡인데, 들으면서도 설마 Schubert의 곡일줄, 상상도 못했다.

어제 그림을 배우러 간 날. 그림을 그릴 때 붓자국이 나게 칠하는 것이 좋은가, 나지 않게 칠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물음에 선생님은 붓자국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 대상과 어울리느냐가 문제라고 하셨다. 내가 그리고자 하는 대상보다 배경색이 너무 두드러진다든가, 배경의붓자국이 너무 두드러져 보이면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살리고 싶은 것을 위해서는 다른 것들은 '눌러줘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른바 좋은 그림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은 그림보다 '시각적 복합성'이 높다는 것.
돌아오는 길에 복잡성과 단순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꼴라쥬의 3요소라는 형태, 조화, 균형에 대해서도.
집에 돌아올때까지는 좋았다. 돌아와 컴퓨터를 키고 이메일을 여는 순간, 쌓여있는 일거리를 보기 전까지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