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소년병 아름다운 청소년 8
김하늘 지음 / 별숲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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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의 소설이지만 요즘 청소년들이 과연 재미있게 읽을까 싶은 책.

일단 '소년병'이라는 단어가 눈에 설 것이고, 문체에서 대하소설 느낌이 난다.

청소년 소설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역사소설의 범주에 넣는 것이 이 책의 제대로 된 소속이 될 것 같다 굳이 소속을 따져야 한다면.

저자 자신이 한국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이면서 이 정도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묘사를 할 정도이면 자료 조사를 많이 했으리라는 것과 완성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을 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남의 집 머슴 노릇 하여 살아가는 형과 이 세상에 형 하나 의지하며 사는 열 네살 동생 기주. 6.25 전쟁이 터지고 형이 빨치산에 가담하여 지리산으로 떠나자 혼자 남는게 싫어 형이 있는 지리산으로 따라가 소년병이 된다. 빨치산의 생활상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제한된 독자층의 관심을 사게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시대, 사건 등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고서는 읽는 동안 자칫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소재는 현대물이 아니지만 문체는 좀 더 현대적이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 2012.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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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스 2017-04-11 1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번 6월에 청소년 토론 모임에서 읽을 책입니다. 중1이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 좀 어렵지 않을까? 고민이 많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청소년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 소설, 이태의 <남부군>을 읽는 느낌? 하지만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역사의 이면을 알려 주고 싶어 선정했습니다. 어려운 책도 함께 읽으면 읽기가 수월하다는 ‘집단지성‘의 힘을 믿어보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hnine 2017-04-12 12:54   좋아요 0 | URL
다행이 길이가 별로 길지 않아서 중학생도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역사의 이면을 알려주고자 하셨다는 의도로 정하셨다면 잘 정하신 것 같고요. 저자께서 매우 공들여 쓰신 책인 것은 제가 잘 알고 있으니 감히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