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초등학생 때
너희 엄마
참 예쁘시다
친구가 말했다고
기쁜 듯
얘기했던 적이 있어
그 후로 정성껏
아흔일곱 지금도
화장을 하지
누군가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 '화장' 전문 -
얼마 전, 일흔 한 살 되신 할머니께서 동네 복지관에서 한글을 배워 틈틈이 쓴 69편의 시를 모아 시집을 내셨다는 방송을 들었다. 이 할머니께서는 위 시집의 저자이신 일본의 시바타 도요 할머니 얘기를 듣고 용기를 내셨다고 한다.
이렇게 나이 드는 모습은 참 곱다.
두분 모두, 그동안 살아오신 시간들이 곱고 보드랍지만은 않았었기에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