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쉬백 (Cashback)
'캐쉬백 (cashback)'
특정 상품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에게 되돌려 주는 돈, 또는 신용카드로 계산을 하면서 현금 인출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영국에서 수퍼마켓에서 물건 계산을 할라치면 계산원이 꼭 묻는다, "캐쉬백?"하고.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나서 괴로와 하는 남자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곳이 수퍼마켓이기도 하고, 사랑, 그리고 여자 친구를 '되돌려 받고 싶어한다는' 의미로 붙인 제목이라고 생각된다.
위의 노래는 Bellini의 오페라 Norma중에 나오는 Casta Diva란 곡으로, 영화가 처음 시작될 때 나오고, 영화가 끝날 때도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나온 김에 영화의 첫 장면은, 관객이 앉아 있는 쪽을 향해 한 젊은 여자가 물건을 닥치는대로 집어 던지며 소리소리 지르는 모습인데, 모습만 나오고 이 여자의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배경 음악으로 저 노래가 깔리면서 남자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It takes approximately 500 pounds to crush human skulls.
(사람의 두개골이 부서지는데 드는 무게는 약 23kg.)
But, the human emotion is much more delicate things.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훨씬 부서지기 쉬운 것이다.)
자기 마음이 지금 그렇게 부서져 있다는 말이다.
2006년에 영국에서 만들어져 우리 나라에선 2007년에 개봉했다는 영화.
어제 밤에 다운 받아 오늘 새벽에 보았다.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는데 앞서 본 영화 '파니 핑크'의 경우처럼 가볍게 깔깔 웃는 코미디가 아니라 비유와 드러냄이 포함된 코미디이다.
개인적으로, 내용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움직이는 화면 중간 중간에 정지된 화면이 삽입되어 나오고 그 동안 남자 주인공의 마음 상태, 희망 사항이 집중적으로 표현되는 이 영화의 독특한 방식이었다.
시간의 조각들이 보따리에서 와르르 쏟아졌다가 다시 휘리릭 담겨졌다가 하는 느낌.
1번 포스터: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는 남자 주인공이 어느 날, 같은 수퍼마켓에서 일하는 여자 점원 샤론에게 관심이 쏠리게 된다. 바로 이 여자.
2번 포스터: 영화 해리 포터에도 출연했었다는 남자 주인공 벤.
3번 포스터: J Sainsbury는, 우리가 잘 아는 Tesco와 함께 영국에서 제일 흔한 수퍼마켓 중 하나이다. 이곳에서 남자 주인공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지배인 사무실에 불려간 남자 점원 네 사람의 각기 다른 표정, 그러면서 길거리에서 흔히 볼수 있는 영국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것 같아 재미있어 옮겨보았다.
두번 째 앉은 남자 주인공만 그나마 정신 차리고 있는 듯.



새벽엔 무엇을 해도 몰입이 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