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의 위로
앤터니 스토 지음, 이순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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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양극은 인간의 성향을 분산형과 집중형으로 구분한 심리학자 리암 허드슨의 이론에서도 나타난다. 허드슨은 독창적인 학생들이 예술과 과학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지 조사했다.
집중형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딱딱한' 과학이나 고전을 전공하며 질문 하나에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전통적인 지능검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는다. 그들은 다양한 대답이 가능한 자유 해답식 시험에는 익숙하지 않다. 집중형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여가 시간이면 기계나 전문지식과 관련된 취미에 몰두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는 별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권위에 얽매이고 감정을 억제하며 꿈에 대해 생각하는 법이 거의 없다.-139쪽

반대로 분산형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좋아하는 과목으로 예술이나 생물학을 선택한다. 그들은 전통적인 지능검사에 익숙하지 않고 창의적인 공상이 필요한 자유 해답식 시험에 더 능숙하다. 그리고 여가 시간에는 무생물보다는 사람들과 어울린다.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감정을 억제하지 않으며 꿈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오늘날에는 심리학 교재에 정의된 개념 그대로의 외향성과 내향성을 측정하기 위해 정교하게 구성된 시험 방식이 사용되는데, 사람들의 짐작과는 달리 외향성과 분산형, 그리고 내향성과 집중형에 밀접한 유사성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와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처럼 분산형 사람들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공감하고 마음을 여는 경향이 있다. 그런가 하면 내향적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집중형 사람들 역시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사람보다는 무생물이나 추사적인 개념을 상대할 때 더 편안해한다.
이것은 양극단의 일반화다. 실제로 완전히 집중형이거나 완전히 분산형인 사람은 없다.-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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