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코미디'의 정의를 고쳐야할듯. 이 영화가 코미디 영화라고 하니 말이다.
웃음이 아니라 눈물이 나려고 하는 이 영화, 우리말 제목도 코미디 느낌이 난다, 파니 핑크.
여주인공 이름을 따서 붙인 제목인데, 원제는 Keiner liebt mich. (Nobody loves me.)
여기 나오는 사람 중 우리 상식에 정상적인 사람은 하나도 없다.
에디뜨 피아프의 이 노래 Non, Je ne regrette rien 가 여러 번 나오고,
아래 동영상은, 절망해서 집으로 돌아온 여주인공 파니 핑크의 서른 번째 생일에, 병으로 죽어가는 이웃, 가짜 심령사 오르페오가 기다리고 있다가 케잌과 노래와 춤으로 축하해주고 있는 모습.
엊그제 읽은 책도 삼십세와 관련된 소설이었는데, 우연인가.
삼십세가 그렇게 의미있는 나이였던가. 넘어야할 고비였던가. 삼십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