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이는 창고로 가서 엉겅퀴 꽃이 수놓아진 이불을 잘 챙겨가지고 나와 사란국으로 향했단다.
"네가 누구길래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하느냐?"
사란국의 왕이 물었지.
"저는 땅 속의 몽당국에서 왔습니다. 폐하께 보여드릴 것이 있어서요."
아이는 가지고 온 이불을 꺼내어 왕과 왕비에게 내밀었지.
"이게 뭐냐. 무슨 덮개 같은데, 이걸 왜 내게 보여준다는 것이냐?"
사란국의 왕이 말했지.
"왕비 마마께서도 이것을 보고 혹시 기억나는 것이 없으신지요?" 
아이는 왕비에게도 물었어.
왕비는 아이가 건네 주는 이불을 만져보며 여기 저기 살펴보다가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는지 소리쳤어.
"아니, 이것은! 너 이것을 어디서 가지고 왔다고 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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