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크라우즈 로젠탈의 <쿠키, 한 입의 행복 수업>
원제는 Christmas Cookies: Bite-size lessons 인데, 쿠키라는 소재로 저자의 모든 인생 철학을 간단, 명료하게 풀이해놓은, 그림보다 글이 더 예쁜 그림책이다. 

'가족이란, 크리스마스 쿠키를 함께 나누어 먹는 사람들이야 '

'평화롭다는 건, 아무도 남이 가진 쿠키에 신경쓰지 않고 지금 자기가 가진 쿠키에 조용히 만족하는거야.  '(이 문장이 이 책에서 내가 뽑은 베스트) 

맨 뒤에는 정말 크리스카스 쿠키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또 베껴오고 말았다. 

   


니콜라스 하이델바흐의 <브루노를 위한 책>
독일 작가인데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렸다.
등장 인물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 '울라'와 책읽기엔 전혀 취미가 없는 남자 아이 '브루노'
울라가 어떻게 브루노를 책의 세계로 이끌어가는지, 입에서 '아하!'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리고 책의 구성에 있어서 작가의 기발함에도 감탄하고.
나혼자 보기에 아까운 그림책이었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압둘 가사지의 정원>
압둘 가사지는 이야기 중에 등장하는 은퇴한 마법사의 이름이다.
이야기에 마법사를 등장시킬 때에는 이렇게 이름 부터 특이하고 신비스럽게 지어야 하나보다. 아줌마로부터, 동생네 집에 여행다녀 오는 동안 키우는 개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꼬마 앨런.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가 그만 개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 개를 찾아다니다가 마법사 압둘 가사지의 정원에 들어가게 된다. 결국 개를 못찾고 아줌마 집으로 돌아온 앨런이 발견한 것은? 환타지 세계를 다녀온 것을 대개는 주인공 외의 누구도 믿으려 하지 않는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증시물'.
이야기의 마무리를 증시물로 맺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어떤 여운을 남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이것은 위의 <브루노를 위한 책>에서도 마찬가지. 

 

오늘 읽은 이 세 권의 그림책은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 이라고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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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7-31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하고 싶은 그림책이라니 호감이 가는데요.
부르노를 위한 책은 학교 도서실에서 있던데...빌려와야겠어요.^^

hnine 2010-07-31 14:18   좋아요 0 | URL
브루노를 위한 책은 사실 그림은 별로 예쁘진 않아요. 작가가 직접 그렸거든요. 그런데 구성이 특이하고 내용도 독특해요.

ftd montreal 2010-08-03 0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린이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책이군여

hnine 2010-08-03 06:52   좋아요 0 | URL
그런데 아직 한번도 선물할 기회는 없었네요.
잘 기억해두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