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does it matter to you?" I asked, irritated. (...)
"That's a very good question," he muttered, so quietly that I wondered if he was talking to himself. (...)
I sighed, scowling at the blackboard.
"Am I annoying you?" he asked. He sounded amused.
I glanced at him without thinking... and told the truth again. "Not exactly, I'm more annoyed at myself. My face is so easy to read --- my mother always calls me her open book." I frowned.
"On the contrary, I find you very difficult to read." (...)
"You must be a good reader then," I replied. 
"Usually." He smiled widely, flashing a set of perfect, ultrawhite teeth.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나는 짜증이 나서 물었다. (...)
"거 참 좋은 질문인걸." 중얼거리는 그의 목소리가 너무 낮아서 나는 그가 혼잣말을 하고 있나 했다. (...)
나는 한숨을 쉬며 칠판을 노려보았다.
"나 때문에 화났니?" 그가 물었다. 재미있다는 투로.
나는 아무 생각없이 그를 흘끔 쳐다보고는 다시 한번 속마음을 얘기해주었다. "꼭 그렇다기보다는 내 자신에게 더 화가 나. 내 얼굴에는 내 감정이 너무나 쉽게 드러나지. 그런 나를 보고 우리 엄마는 늘 펼쳐져 있는 책 같다고 하셨어." 그러면서 나는 못마땅한 얼굴을 했다.
"난 그 반대로 네 마음 읽어내기가 무척 어렵던데." (...)
"그렇담 너는 다른 사람 마음을 제대로 읽는 사람임에 틀림없겠구나." 나는 대답했다.
"보통은 그렇지." 그는 눈부실 정도로 하얗게 빛나는 이를 드러내보이며 활짝 웃었다. 

-- Stephenie Meyer의 'Twilight' 중에서 (해석은 내 멋대로 함 ^^) --  

 

  

Twilight. 이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Bella 와 Edward 사이에 특별한 감정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을 내가 처음 느끼게 된 부분이다. 확실한 어떤 관계로 굳어지기 이전, 둘 사이의 감정이 최고에 달하기 훨씬 이전의, 이렇게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엿보이기 시작하는 순간, 긴가민가 하는 순간, 이런 단계가 나는 더 애틋하고 각별하고 감동적이더라. 물론 그 상황에 있는 당사자들은 혼돈과 불안 속에 머리가 아플지라도. 지나고 나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순간이기도 하고 그래서 나에게는 더욱 더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기도 해서 옮겨 적어보았다.

Twilight. 영화로 할때 놓치고, 아니 놓쳤다기 보다 그때는 특별히 보고 싶다는 생각도 안했다가, 지금 책으로 읽어보고 있다. 책 표지를 보더니 아이가 대뜸 자기 이거 안다고 아는 척을 했다. 드라큐라랑 어떤 여자 아이가 나오는거라나. 나는 사실 영화로 상영했었다는 것만 알뿐 내용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채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어디서 얻어들었는지 모르지만 아이말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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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미 2009-09-15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남편 취미가 영어 소설 읽기...존그리샴, 댄 브라운 열심히 읽고...
저 책 시리즈로 읽더니, 뱀파이어 나오는 유사한 소설 읽더라고.

hnine 2009-09-15 20:09   좋아요 0 | URL
이 책은 생각보다 안 어렵더라구. 영화로 봤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아.
댄 브라운은 그 신부님 나오는 추리 소설, 그건가?

hnine 2009-09-17 14:41   좋아요 0 | URL
아니구나~ ^^ 다빈치 코드의 그 댄 브라운이지? 브라운 신부 나오는 추리 소설이 또 있거든 ^^

상미 2009-09-17 22:49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브라운 신부 나오는 추리 소설 우리집에도 있어.
한참 경은이가 황금 가지에서 나온 홈즈시리즈로 시작해서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로 읽고,
지금은 용의자x의헌신 쓴 히가시노 게이고 쓴 책에 꽂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