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킹 대화의 법칙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청년정신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검은 테 안경에 멜빵 바지, 상대방을 직시하는 눈빛과 그를 향해 기울어져 있는 몸체.
CNN 방송국의 간판 급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의 사회자 래리 킹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요즘의 중고생들은 물론이고 대학생들만 하여도 자기의 의견을 밝히는데 예전보다 훨씬 주저함이 덜하나, 한국 사람은 유난히 대중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이 사실이다. 머리 속에 얼마나 많이 알고 있든, 가슴 속에 얼마나 위대한 뜻을 품고 있든, 구체적으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면 점점 그 의미가 없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 기왕이면 제대로 자신의 뜻을 말로 잘 전달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는가.
말하기의 달인이라는 저자가 이 책을 시작하고 끝맺는 말은 한가지이다. '연습해라' 하는 것. 말을 잘 못하는 사람도, 말을 원래 잘 하는 사람도, 연습하면 할수록 지금보다 더 말을 잘 할수 있게 된다는 것. 그러니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연습하라는 것이다.
책 내용을 12파트로 나누어, 자신이 듣거나 겪은 예를 들어가며 읽기에 아주 편하게 쓰여져 있다. 솔직하고 개방된 마음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로 사람들이 말하기 어려워 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이기보다는 원래의 자기보다 좀 더 근사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 모르는 것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맞는 말이다. 자기가 잘 아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것,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말을 해야하는 기회가 생겼다면 충분히 준비해서 임하라고 알려주고 있다.

몇 가지 메모 해둘 만한 것들을 요약해보면:

-모르는 사람과 처음 얘기를 할때, 내가 좋아하는 주제만 얘기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답하기 좋아하는 질문을 하라. 좋은 질문은 좋은 대화의 비결이다.
-시야를 넓혀라.
-당신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려 하지 마라.
-공감의 표시와 유머 감각
-취업및 채용 면접시, 당신의 특징을 말하려 하지 말고, 당신의 장점을 이야기 하라.
-상사와의 대화시, 예의를 차리되 굽실거려햐 할 필요는 없다. 그러면 오히려 당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다.
-부하직원과 얘기할 때, 잘된 일에는 칭찬을 아끼지 말고, 무언가 불만스럽다면 그들에게 바로 알려주라. 대립을 피한다고 해서 문제가 저절로 사라지거나 해결되는 법은 없다.해야 할 말을 미루다가 혈압이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다음 폭발시키는 것은 석기시대 수법.
-협상을 할 때에는 강자의 입장에서 하라.
-회의에 참석하여 당신이 무언가 발언하도록 되어 있을 때, 준비없이 발언하지 말라. 즉, 마리 요점을 정리하여 준비하라.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해야할 문제는 첫째,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 둘째, 누가 맡을 것인가.
-어쩌다 실수를 했을 때 떠올려볼 말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 일도 이루지 못한다'
-대중을 앞에 놓고 말을 할때의 원칙- KISS (Keep It Simple, Stupid : 단순하게 그리고 머리 나쁜 사람도 알아듣게 하라)
-철저한 준비, 청중에 대한 이해, 간결한 표현.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철저한 준비이다. 거울 앞에서, 친구를 보고, 식구들을 앉혀 놓고, 할수 있는 한 여러번 연습하는 것이다.

읽어서 손해볼 것 없는 책.
읽었으니 실천이 문제이다.

(검색해보니 이 판은 절판되었고, 개정판이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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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6 2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08-17 05:13   좋아요 0 | URL
대상이 누구든 말하기의 기술에 늘 직면해서 사는 요즘인 것 같아요. 하다못해 아이에게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돌아오는 반응이 다르니까요.
어제는 아이 데리고 초등학생부터 입장 가능한 청소년 음악회엘 다녀왔는데, 서울에 살때에는 훨씬 다양한 공연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답니다.
읽으시는 책들이 어려운 책이 많던데요, 전공 관련 책이신가요? 저는 감히 엄두도 못내겠던걸요 ^^
오늘도 좋은 날 만들어봐요. 같이 주문 외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