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언제부터인가
비움과 채움의 사이에서 방황한다
덜어내고 퍼내어
넓어진 공간
그 속이 그렇게
가볍고 편안할 수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언제
다시 뭔가를 조금씩
채워넣고 있었구나
불편하다
답답하다
문득 생각하기를
나도 모르게 조금씩
채워넣는 것은 무엇이고
채워넣는 곳은 어디인지
(2008.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