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언제부터인가

비움과 채움의 사이에서 방황한다

덜어내고 퍼내어

넓어진 공간

그 속이 그렇게

가볍고 편안할 수 없었는데

 

나도 모르게

언제

다시 뭔가를 조금씩

채워넣고 있었구나

불편하다

답답하다

 

문득 생각하기를

나도 모르게 조금씩

채워넣는 것은 무엇이고

채워넣는 곳은 어디인지

 

(2008. 6.2)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06-03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04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8-08-19 15:37   좋아요 0 | URL
쓸쓸한 날 감상에 젖어 쓴 글은 아니고요.
앞으로 내가 목표로 할 곳은 무엇인가 생각을 하다보니, 더 이상 뚜렷한 목표가 없더라는...
저희 엄마께서는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선배 역할은 훌륭히 해주셨지만, 자상하시고 따뜻한 엄마는 아니셨어요. 그리고 그게 많이 아쉬웠어요.
직장이 있다고 해서 당당하게 세상속에 나설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자신감과 당당함은 꼭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느냐, 어떤 위치에 있느냐 와 관련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는 것을 몇년 전에 어떤 책을 읽으면서 확~ 깼답니다.
하루 하루, 배우고 깨우치며 삽니다. 누가 마흔을 불혹이라고 했던가요. 저는 아직 아니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