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이 되니 햇살이 이미 겨울햇살이 아니다.
이제 일주일 후면 좋은 시절 다 갔구나, 아이 시간표와 내 시간표 맞추느라 머리 쓸 생각에 벌써 머리는 엉키기 시작했으니, 이런 것 저런 것 좀 잊어볼겸 집 아닌 어디라도 좋으니 바람 좀 쐬고 오자고 제안을 했다가 무참히 묵살당했다. 점심 먹고 1시 좀 지났을 뿐인데, 이제서 어딜 가냐고 귀찮아하는 남편 플러스, 자기는 힘들어서 좀 쉬어야겠다는 아이. 네가 뭘 해서 힘든데? 라고 물을 것도 없이, 입은 옷 차림 그대로 집을 나섰다. "나, 바람 좀 쐬고 올께~"라고 말하고서.

그리고 가서 본 영화.



 

 

 

 

 

 

 

 

 

 

 

 



 

 

 

 

 

 

 

 

 

 

 

 

Jumper 이다. 공간 이동을 자유자재로 할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이라는 뜻.
지루하지는 않은 영화이나, 별다른 상징이나 메시지 부재 영화. 참신한 소재?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영화를 보고서 서점으로. 여행에 관한 책이 참 많더라. 그리고 유난히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
그리고 원래는 어디 가서 커피 마시며 들고 간 책을 한 두시간 쯤 읽고 집에 갈 예정이었는데.

예정이었는데~~, 그만 식구들 저녁을 차려줘야 한다는 이 아줌마 근성에 지고 말아 마지막 코스는 수행을 못하고 말았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ookJourney 2008-02-24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바람쐬러 나가고 싶어요 ~~~~

hnine 2008-02-25 08:52   좋아요 0 | URL
전혀 예기치 않은 바람쐬기였어요. 살짝 삐질려고 할때 영화 속의 Jumper 처럼 일단 장소를 이동하고 보는 것, 괜찮은 것 같아요.

해적오리 2008-02-24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쟈철 기다리는데 라디오를 틀어주더라구요.
라디오 사연인 즉, 일요일 아침에 듣는 그 프로그램을 넘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아내의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주려고, 아이 데리고 영화구경간 남편 이야기였는데요, 자그만 배려지만...참 행복한 분이겠단 생각을 했어요. (근데 써놓고 보니 뭔가 좀 안맞는듯^^;;;)
암튼...구래도 바람 쏘이고 오셨다니 좋으시겠어요.
저두 오늘 하루 종일 혼자 밖으로 다녔죠. 영화도 한 편 보고...제가 본 건 '아주르와 이스마르' 동화책으로 먼저 봤던 거라 내용은 알지만서도 간만에 불어도 들어보고, 간간이 들리는 아랍어도 참 신기하더군요. ^^ 글코 영상이...넘 예뻤어요.

hnine 2008-03-07 09:41   좋아요 0 | URL
어! 그 영화가 있었다면 저도 그 영화 볼 걸...
서울이라면 혼자 놀수 있는 시간이 지방에서보다 몇 배 길어질수 있지요. 이럴 때는 서울 살 때가 그리워요. '아주르와 아스마르', 저도 제목은 들어본 것 같은데,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읽어봐야지~ ^^
라디오 사연, 짠~ 하네요. 그 프로그램 이름이 뭐여요??

해적오리 2008-02-25 12:45   좋아요 0 | URL
그게...잠깐 들은 거라서리...
진행하는 분 목소리로 짐작컨대 이현우씨인거 같구...일요일 오전 9시대에 하는 거라고 하면 도움이 되실지.... ^^;

hnine 2008-02-25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해적님. 도움이 되었습니다!! ^^

뽀송이 2008-02-26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이 영화 '점퍼' 보고 왔어요.^^
독특하고, 속도감있는 스릴이 꽤나 볼만 하더군요.^^
나름~ 잼나게 봤어요. 여기 부산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왔었답니다.
오늘 하루 따스하게 보내셔요.^^

hnine 2008-02-26 18:53   좋아요 0 | URL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이어요. 저는 그냥 시간대 보고 들어간 영화여서 전혀 사전 지식도 없이 무턱대고 보아서 그런지 그냥 별 생각없이 보았거든요.
오늘 하루는 집안에서 뒹굴뒹굴, 따뜻하게 보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