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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비타민 - 아이가 자라는 동안 꼭 해줘야 할 46가지
송정림 지음, 유재형 그림 / 글로세움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작년에 이 책에 대한 소개글을 어디서 읽고는 목차만 우선 따로 적어두고 종종 읽어 보고는 했었다. 자라나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46가지 일들 목록에는 당연한 것들도 있었지만 미처 생각 못 했던 것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악기 하나쯤은 꼭 가르치기, 아침밥은 꼭 먹이기, 함께 여행 하기, 함께 둘러 앉아 밥 먹기, 공연 같이 가기, 인사 잘 하는 아이로 키우기, 이성 친구 사귀게 해주기, 인생은 초콜릿 상자임을 알려 주기, 약속한 모든 일 지키기, 짧고 간단한 운동 시키기, 의자에 바르게 앉히기, 선생님 존경하기, 등등. 추상적인 목표들이 아니라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사항들이다. 악기 하나쯤 잘 다룰 수 있는 아이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안다.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아이는 규칙을 지키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방법을 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많이 한 아이는 이 세상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마음 속에 새겨둘 수 있다. 인사를 잘 하도록 가르침을 배운 아이는 다른 사람과 웃으며 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의자에 바르게 앉는 습관을 배운 아이는 어떤 일에 집중하는 방법을 안다. 선생님을 존경하는 아이는 탈선하기 어렵다. 함께 둘러 앉아 밥 먹는 시간은 일부러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부모에게 털어 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아이에게 어떤 것을 갖춰 주고 싶을 때, 정직한 사람이 되어라, 돈을 아껴쓰는 사람이 되어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등의 '지침'보다는, 실천하며 자연스레 몸에 배어들 수 있는 작은 사항들을 부모와 함께 생활 속에서 습관화 시켜나가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가끔 내가 지금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작은 일들 몇 가지, 10가지면 10가지, 20가지면 20가지, 나만의 목록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일을 해봐야 겠다는 힌트를 얻고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