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아침 읽은 시
"ICI REPOSE 여기 쉬다" - 최 영미
오베르에서 빈센트의 묘비명을 번역하며,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 자의 엄청난 피로가 내 머리 끝에 몰려왔다.
반 고흐, 죽어서야 겨우 쉴 수 있었던 불쌍한 영혼.
(그래도 그에겐 동생 테오가 있었다)
죽어서야 사람들은 한꺼번에, 호들갑스럽게 이 불멸의 천재를 자신들의 거실에 받아들이고 멀리서 찾아와 그에게 꽃다발을 바쳤다. 하얀 비속 밑에 멀리서 찾아와 그에게 꽃다발을 바쳤다. 하얀 비석 밑에 우거진 싱싱한 장미들은 하루도 시들지 않을 테니. 땅 속의 그는 파이프를 피우며 옆자리의 동생에게 속삭이리라. 슬픔은 영원히 계속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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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이맘때 나온 최 영미 시집 '돼지들에게' 에 실린, 예전에 읽었던 시들을 다시 읽어보다.
세상과 소통하지 못한 자,
죽어서야 겨우 쉴 수 있었던 불쌍한 영혼,
슬픔은 영원히 계속된다고,
에 밑줄이 쳐져 있었다.
2. 오늘 아침 들은 음악
이선희 라이브 CD
3. 오늘 아침 읽은 책

(가요를 들으며 클래식 음악에 관한 책을 읽다 ㅋㅋ)
4. 오늘 아침 계획한 것
방학이 언제냐~~ ^^ 탁상달력에 썼다 지웠다 하기 반복
---지금 시각 6:15,
이제 나가서 밥상 차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