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살인 클럽 목요일 살인 클럽
리처드 오스먼 지음, 공보경 옮김 / 살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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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소설이 이야기, 서사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 문학 분야라고 한다면 독자 입장에선 기왕이면 그 이야기가 재미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같은 글쓰기라도 사실을 기반으로 정리하는 글을 쓰는데 소질이 있는 사람보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지어내는데 소질이 있는 사람이 소설을 쓰면 훨씬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즐겁게 작업을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오스먼 (1970~ ) 은 작가가 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참 재미있게 말을 하는 사람일 것이다. 대본 작가, 편집자, TV 진행자이며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갖고 있기도 한 리처드 오스먼은 영국 서섹스 (Sussex) 출신으로 케임브리지에서 정치와 사회학을 공부했다. 2020년에 느닷없이 발표한 첫 소설 <목요일 살인 클럽>이 백만부 이상 판매되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이어서 바로 다음 해 <목요일 살인 클럽>의 주역들이 그대로 등장하는 두번 째 책 <두 번 죽은 남자>를 출간했다. 나는 두 번 째 책 <두 번 죽은 남자>를 얼마 전에 먼저 읽고난 후라서 그런지 이 책이 더 빨리, 더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이야기의 종점이 되는 것은 맞지만, 읽다보면 누가 범인인가보다는 각각 다른 성격과 직업 출신의 네 어르신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머리를 쓰는 방법과 추진해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지켜보는 것을 더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직접 물어보기보다 은근 슬쩍 떠보기, 넘겨 짚기, 둘러 말하기 라는 영국 사람들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화도 너무나 재미있고, 분명 작가가 지어냈을 이야기임에도 마치 일부러 지어낸 것이 아니라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옆에서 보면서 전달하는 것 뿐인 듯한 작가의 묘사 방식도 능청스러우면서 감탄스러웠다.

이 시리즈로 다음 소설이 또 나오면 좋겠다. 안그러면 서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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