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외국인 학교 보내기
이경주 지음 / 황금가지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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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 엄마들만큼 자식의 교육에 열성적인 엄마들이 있을까. 요즘들어 특히 그 교육열의 상당 부분이 영어 교육에 집중되어 있다. 방법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전혀 무관심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으리라 생각된다. 내 아이의 상황과 성향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일 뿐.
이 책에 소개된 방법은 조금은 특수적 상황에 해당할 수 있는 것으로, 국내 주재하는 외국인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킬 경우 외국인 학교의 생활이나 학습 방법과 외국인 학교를 선택했을 경우 진로는 어떻게 정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미 두 자녀를 외국인 학교에 보내본 엄마의 입장에서 자세하게 일러주는 책이다.
우선 제일 인상에 남는 것은, 외국인 학교에 입학하면서 신경써야 할 것은 영어보다는 우리말, 우리글이라는 것이다. 자녀를 외국인 학교에 보낼 때 지향하는 것은 영어만 잘 하는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어와 영어를 모두 잘 하는 바이링귀스트로서 능력을 갖추는 것인데, 상급 학교로 진학해 갈 수록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반면 우리 글과 말을 사용하는 비중은 국내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에 비해 훨씬 떨어지므로 그 능력이 퇴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글과 말에소원해지면 한글 세대인 부모와의 대화가 줄어들게 되고, 가족간의 친밀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하니, 우리 책을 꾸준히 읽고, 우리 글 쓰는 시간을 충분히 두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고등학교 과정까지를 외국인 학교에서 마치고 미국의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또는 국내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의 주의할 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국내 대학으로의 진학이 현재까지는 그리 자유롭지 못하여 검정고시를 치르어야 할 경우가 대부분이며, 미국의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우리 나라 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전 과정이 대학 입시에 치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입시 위주인 것과 대조적으로 외국인 학교에서는 그렇지 않으므로 학생 개개인의 몫으로 추진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를 알아보고, 각 학교의 일정 별로 시기에 알맞게 각자가 준비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조기 유학을 보내는 대안으로 찾은 것이 외국인학교 였다는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이 되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님에도 성의있고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자 애쓴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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